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제가 현명치 못한 행동을 한 건지 좀 봐주시겠어요?

.. 조회수 : 2,365
작성일 : 2011-12-20 12:40:17

몇달 전 일이에요.

애기 데리고 1층 아파트 현관에서 엘리베이터 기다리고 있는데, 어떤 여자아이가 엉엉~ 울면서 계단에서 뛰어 내려오더라구요. 엄마, 아빠를 애타게 부르면서요... 그냥 두기엔 아이가 너무 심하게 울고, 또 여자아이라 걱정이 되어서 물어봤어요.

몇살이고, 어디 사는 아이고, 무슨 일이냐고요.

초2, 저희 라인 2층 살고, 엄마 아빠가 아파트 테니스장에 계시기로 했는데, 거기 가봤는데 안계시더래요.

자기는 핸드폰이 없고, 집전화로 연락해도 안받는다고요... 그러면서 또 울면서 뛰쳐 나가려 하더라구요.

그래서 일단 아이를 진정시켜야 할 것 같아

내가 그 라인에 사는데, 집에서 혼자 기다리기 무서우면, 일단 우리집에 올라가서 부모님 기다릴래?

물어보고 아이가 그런다고 하여 저희집에 아이를 데려왔어요.

거기서 그 아이랑 같이 있기엔 저도 애기를 데리고 있는지라 힘이 들어서요...

와서도 계속 진정 못하고 슬피 울길래 일단 쥬스, 과자로 좀 달래주고, 부모님 핸드폰 번호 물여봐서 계속 연락하고... 처음엔 전화안되다가  연락이 되었어요. 제가 그 라인에 사는 사람인데 따님이 우리 집에 있다. 너무 많이 울어서, 또 여자아이라 걱정 되어서 일단 데리고 있다. 이리로 데리러 오시라 말씀드렸어요.

그래서 결국 아이 부모가 데리러 왔는데

아이 엄마가 엘리베이터 타면서 아이를 구박하더라구요.

걍 집에서 기다리면 되지 모르는 사람 집에 가면 어떡하냐고요.

그리고 그 후에 가끔씩 만나도 저한테 쌩 ~ 하네요.

뭐 감사 인사 들을려고 한 건 아니었지만, 제가 실수한건가 저도 의견 좀 여쭤보려구요.

그냥 내버려뒀어야 하나요?

제가 오지랖이 넘쳐서 아무래도 실수를 한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서요.

IP : 222.120.xxx.63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2.20 12:43 PM (125.152.xxx.135)

    그 애기 엄마가 상식과 개념....예의가 없는 여자네요.

    원글님 잘 못 한 거 없어요.

    전화도 주셨고.......아이를 보호도 해 주셨고......

  • 2. ...
    '11.12.20 12:46 PM (110.13.xxx.156)

    애 엄마도 잘못은 했는데
    초등 2학년이 엄마 없으면 집에 가면 되는데 같은 라인
    모르는 남의집에 가서 있다면 저라도 속터질것 같아요
    바보도 아니고 거길 왜 따라 가나요

  • 3. 참내..
    '11.12.20 12:54 PM (119.64.xxx.68)

    이래서 친절배풀면 안되는건가요?

    원글님 잘못하신거 없구요...
    제가 엄마입장이였다면 과일이라도 사서 고맙다고 다시 방문했을겁니다.
    물론 아이에겐 다시 얘기하겠지요.

    아이단속못한 자신은 생각못하고 아이 보호 잘 해준 님을 탓하는게 정상은 아니지요.

    위로 드립니다.

  • 4. 각박한세상
    '11.12.20 12:56 PM (211.108.xxx.188)

    이러니 점점 사람이 각박해 지는 거 같아요.
    넘어진 애 안아 일으켜 줬더니 내 발에 걸려 넘어진 거 아니냐는 식으로 쳐다 봤다는
    예전 글도 생각나고요...
    정말 이제는 누가 뭘 하든 상관 하지 말고 살아야 하는게 아닌가 싶어요.
    이런 경우를 보다 보면 저도 아무리 아이지만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안 생길거 같아요.
    정말 남에게 고마움을 느끼지 못하는 둔한 사람들이 점점 늘어가는 건지....
    각박한 세상...정말 씁쓸해요

  • 5. ...
    '11.12.20 12:59 PM (222.233.xxx.161)

    저같으면 고맙다고 하고 만날 때면 인사나누면서 지낼거 같은데
    기분이 좀 그러셧겠어요

  • 6. 그 당시 구박은
    '11.12.20 1:00 PM (121.150.xxx.226)

    이해하세요
    하지만 그 후 행동은
    그 엄마가 참 복이 없는 사람이네요
    고마운 줄 알아야
    담번에 또 다른 사람이 자기 딸 지켜 줄텐데 ...

  • 7. 그 아이가 불행하게 자라게
    '11.12.20 1:16 PM (58.141.xxx.248)

    될 것 같아요
    그 엄마라는 사람 어떤 사람인지 대충 알겠네요
    아무리 마음속으론 모르는 집에 가 있던 딸에게 화가 났을 지라도
    님에겐 감사하다는 인사는 해야 하는 것이고 또 감사해야 할 일 입니다
    앞으로 님도 마주치면 마구 무시하세요
    저런 무개념 뇌 인간아 하면서요
    그리고 앞으로 비슷한 일이 생겨도 집까지 데리고 가지 마세요
    님의 인정이 오해받기만 하고 쓸데없는 참견으로 되어 버리는 그런 세상이네요
    참 삭막한 세상입니다

  • 8. 초록가득
    '11.12.20 2:10 PM (58.239.xxx.82)

    님이 잘못하신건 전혀없어요. 저라면 고마워할텐데요.
    그 엄마가 님에게 화낼일도 없는데 이해가 안가네요

  • 9. 원글님은
    '11.12.20 2:20 PM (14.52.xxx.59)

    잘못하신거 없어요
    그분이 자기딸의 칠칠함이 챙피해서 저러나 싶기는 한데,,그래도 고마운건 고마운거죠
    초2쯤 됐으면 엄마아빠 연락 안된다고 울고 뛰쳐나갈일은 아닌데 ㅠ

  • 10. 아무리
    '11.12.20 4:35 PM (124.61.xxx.39)

    세상이 각박하다지만... 막말로 남자도 아니고 원글님이 자기 딸 보호해줬는데 쌩하다니 기본이 없는거죠.
    게다가 애기엄마가 다른 아이 보기 쉽나요? 같이 자식키우는 마음이라 그런건데.. 이러니 자꾸 친절 베풀기가 무서워집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7460 교정비용은 언제 어떤 식으로 지불하나요? 4 교정 2012/02/29 1,978
77459 아이러브허브 궁금 2012/02/29 662
77458 [원전]오늘의 유머 - 이제 일본은 끝났습니다[BGM] 1 참맛 2012/02/29 1,479
77457 적금이자 어디가 높은가요^^ 4 돈을모으자 2012/02/29 2,082
77456 2월 29일 목사아들돼지 김용민 PD의 조간 브리핑 세우실 2012/02/29 873
77455 아이폰 충전기질문이예요... 4 ... 2012/02/29 841
77454 100분토론 요약 또 다른 생.. 2012/02/29 838
77453 박은정 검사 45 파리82의여.. 2012/02/29 4,225
77452 이주노 어머니 “장모 미움받는 아들, 아직 상견례도 못했다” 눈.. 14 ... 2012/02/29 5,711
77451 월세...언제까지 내야 하나요? 9 ,,, 2012/02/29 1,703
77450 아기가 저를 바꿔놓네요 ... 4 내아기 2012/02/29 1,470
77449 갤럭시 S2로 바꾸려고 하는데 좋은가요? 8 질문 2012/02/29 1,373
77448 아기 데리고 호텔패키지 갔는데 조식 먹으러 내려갔다가 민망하더라.. 14 맞아요 2012/02/29 6,045
77447 [원전]EU, 일본産 식품 수입규제 연장 참맛 2012/02/29 818
77446 여유만만 노현희... 25 2012/02/29 13,133
77445 얼마전 동생이 보드사고로 뇌사상태라 글올린 사람입니다. 55 잘가 내동생.. 2012/02/29 15,702
77444 식당을 돌아다니는 18개월 아기 36 18개월아기.. 2012/02/29 7,830
77443 딴지일보 편집장이 5 히호후 2012/02/29 1,507
77442 기소청탁 받은 후 박은정 검사가 기소한건가요? 아니면 다른 검사.. 5 ... 2012/02/29 1,272
77441 미혼인데요 자궁경부암 검사 받아보신분~ 7 검사방법 2012/02/29 5,325
77440 영어를 반복해서 들을 수 있는곳 2 영어에한미매.. 2012/02/29 1,579
77439 면세점 윤조 100미리 얼마인가요? 1 100미리가.. 2012/02/29 1,286
77438 급해요..머리가 심하게 어지럽대요 4 도와주세요.. 2012/02/29 1,334
77437 시어머니가 입주도우미 아줌마한테 자꾸 잔소리를 하세요 5 아놔 2012/02/29 3,009
77436 위 내시경후 3 친정엄마 2012/02/29 1,3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