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현명치 못한 행동을 한 건지 좀 봐주시겠어요?

.. 조회수 : 1,804
작성일 : 2011-12-20 12:40:17

몇달 전 일이에요.

애기 데리고 1층 아파트 현관에서 엘리베이터 기다리고 있는데, 어떤 여자아이가 엉엉~ 울면서 계단에서 뛰어 내려오더라구요. 엄마, 아빠를 애타게 부르면서요... 그냥 두기엔 아이가 너무 심하게 울고, 또 여자아이라 걱정이 되어서 물어봤어요.

몇살이고, 어디 사는 아이고, 무슨 일이냐고요.

초2, 저희 라인 2층 살고, 엄마 아빠가 아파트 테니스장에 계시기로 했는데, 거기 가봤는데 안계시더래요.

자기는 핸드폰이 없고, 집전화로 연락해도 안받는다고요... 그러면서 또 울면서 뛰쳐 나가려 하더라구요.

그래서 일단 아이를 진정시켜야 할 것 같아

내가 그 라인에 사는데, 집에서 혼자 기다리기 무서우면, 일단 우리집에 올라가서 부모님 기다릴래?

물어보고 아이가 그런다고 하여 저희집에 아이를 데려왔어요.

거기서 그 아이랑 같이 있기엔 저도 애기를 데리고 있는지라 힘이 들어서요...

와서도 계속 진정 못하고 슬피 울길래 일단 쥬스, 과자로 좀 달래주고, 부모님 핸드폰 번호 물여봐서 계속 연락하고... 처음엔 전화안되다가  연락이 되었어요. 제가 그 라인에 사는 사람인데 따님이 우리 집에 있다. 너무 많이 울어서, 또 여자아이라 걱정 되어서 일단 데리고 있다. 이리로 데리러 오시라 말씀드렸어요.

그래서 결국 아이 부모가 데리러 왔는데

아이 엄마가 엘리베이터 타면서 아이를 구박하더라구요.

걍 집에서 기다리면 되지 모르는 사람 집에 가면 어떡하냐고요.

그리고 그 후에 가끔씩 만나도 저한테 쌩 ~ 하네요.

뭐 감사 인사 들을려고 한 건 아니었지만, 제가 실수한건가 저도 의견 좀 여쭤보려구요.

그냥 내버려뒀어야 하나요?

제가 오지랖이 넘쳐서 아무래도 실수를 한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서요.

IP : 222.120.xxx.63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2.20 12:43 PM (125.152.xxx.135)

    그 애기 엄마가 상식과 개념....예의가 없는 여자네요.

    원글님 잘 못 한 거 없어요.

    전화도 주셨고.......아이를 보호도 해 주셨고......

  • 2. ...
    '11.12.20 12:46 PM (110.13.xxx.156)

    애 엄마도 잘못은 했는데
    초등 2학년이 엄마 없으면 집에 가면 되는데 같은 라인
    모르는 남의집에 가서 있다면 저라도 속터질것 같아요
    바보도 아니고 거길 왜 따라 가나요

  • 3. 참내..
    '11.12.20 12:54 PM (119.64.xxx.68)

    이래서 친절배풀면 안되는건가요?

    원글님 잘못하신거 없구요...
    제가 엄마입장이였다면 과일이라도 사서 고맙다고 다시 방문했을겁니다.
    물론 아이에겐 다시 얘기하겠지요.

    아이단속못한 자신은 생각못하고 아이 보호 잘 해준 님을 탓하는게 정상은 아니지요.

    위로 드립니다.

  • 4. 각박한세상
    '11.12.20 12:56 PM (211.108.xxx.188)

    이러니 점점 사람이 각박해 지는 거 같아요.
    넘어진 애 안아 일으켜 줬더니 내 발에 걸려 넘어진 거 아니냐는 식으로 쳐다 봤다는
    예전 글도 생각나고요...
    정말 이제는 누가 뭘 하든 상관 하지 말고 살아야 하는게 아닌가 싶어요.
    이런 경우를 보다 보면 저도 아무리 아이지만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안 생길거 같아요.
    정말 남에게 고마움을 느끼지 못하는 둔한 사람들이 점점 늘어가는 건지....
    각박한 세상...정말 씁쓸해요

  • 5. ...
    '11.12.20 12:59 PM (222.233.xxx.161)

    저같으면 고맙다고 하고 만날 때면 인사나누면서 지낼거 같은데
    기분이 좀 그러셧겠어요

  • 6. 그 당시 구박은
    '11.12.20 1:00 PM (121.150.xxx.226)

    이해하세요
    하지만 그 후 행동은
    그 엄마가 참 복이 없는 사람이네요
    고마운 줄 알아야
    담번에 또 다른 사람이 자기 딸 지켜 줄텐데 ...

  • 7. 그 아이가 불행하게 자라게
    '11.12.20 1:16 PM (58.141.xxx.248)

    될 것 같아요
    그 엄마라는 사람 어떤 사람인지 대충 알겠네요
    아무리 마음속으론 모르는 집에 가 있던 딸에게 화가 났을 지라도
    님에겐 감사하다는 인사는 해야 하는 것이고 또 감사해야 할 일 입니다
    앞으로 님도 마주치면 마구 무시하세요
    저런 무개념 뇌 인간아 하면서요
    그리고 앞으로 비슷한 일이 생겨도 집까지 데리고 가지 마세요
    님의 인정이 오해받기만 하고 쓸데없는 참견으로 되어 버리는 그런 세상이네요
    참 삭막한 세상입니다

  • 8. 초록가득
    '11.12.20 2:10 PM (58.239.xxx.82)

    님이 잘못하신건 전혀없어요. 저라면 고마워할텐데요.
    그 엄마가 님에게 화낼일도 없는데 이해가 안가네요

  • 9. 원글님은
    '11.12.20 2:20 PM (14.52.xxx.59)

    잘못하신거 없어요
    그분이 자기딸의 칠칠함이 챙피해서 저러나 싶기는 한데,,그래도 고마운건 고마운거죠
    초2쯤 됐으면 엄마아빠 연락 안된다고 울고 뛰쳐나갈일은 아닌데 ㅠ

  • 10. 아무리
    '11.12.20 4:35 PM (124.61.xxx.39)

    세상이 각박하다지만... 막말로 남자도 아니고 원글님이 자기 딸 보호해줬는데 쌩하다니 기본이 없는거죠.
    게다가 애기엄마가 다른 아이 보기 쉽나요? 같이 자식키우는 마음이라 그런건데.. 이러니 자꾸 친절 베풀기가 무서워집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4925 채선당 관련 뉴스 23 잔잔 2012/02/27 3,948
74924 안심하고 아이맡기는 방법 5 //////.. 2012/02/27 1,045
74923 모차르트 뮤지컬 보신 분,찾아요. 3 사전 공부 2012/02/27 660
74922 취업 주부와 전업주부 2 .. 2012/02/27 1,544
74921 [원전]"한국의 원자력 마피아, 그 실체를 파헤친다&q.. 1 참맛 2012/02/27 646
74920 늦게서야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봤어요 2 .. 2012/02/27 654
74919 [원전]日 도쿄전력 니가타 원전서 연기 참맛 2012/02/27 607
74918 와인 글라스에 걸어두는 액세서리? 궁금 2012/02/27 482
74917 한미FTA 발효일 확정은 무효 4 NOFTA 2012/02/27 804
74916 원래 이사시 시간초과되는 부분 돈 요구하나요? 2 별의별이사 .. 2012/02/27 641
74915 읽는사람 기분 안좋을 수도 있는 제 자식얘기 63 ㅇㅇ 2012/02/27 13,819
74914 혹시 치과의사분 계신가요? 3 루루~ 2012/02/27 1,363
74913 복지혜택 막 늘리면 다들 삶이 나아지나요? 5 sukrat.. 2012/02/27 694
74912 kt,sk,lg인터넷,인터넷전화,tv추천부탁요. 3 문의드려요... 2012/02/27 720
74911 2월 27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2/02/27 324
74910 이건만 가방 가지고 계신 분~ 2 가방 봐 주.. 2012/02/27 2,226
74909 외국도자기들 한식과 어울리나요? 2 그릇 2012/02/27 833
74908 휘문고 4 외국맘 2012/02/27 2,225
74907 민주통합당은 김진표공천을 잠정결정했다니...달라진게 뭔가? 6 도로 민주당.. 2012/02/27 774
74906 사주팔자얼마나 믿으세요? 19 mmm 2012/02/27 10,246
74905 도움이 절실합니다(아이 성장관련) 4 요리잘하고파.. 2012/02/27 1,253
74904 한국여성 소비자는 봉 1 봉선생 2012/02/27 814
74903 해품달’PD 등 김재철 사장‘퇴진’요구 드라마국, 총파업 전.. 3 대부 2012/02/27 1,812
74902 하나은행 영화예매권 1+1 행사요 빨리달리세요.. 2012/02/27 1,069
74901 절실)차량 블랙박스 추천해주세요 2 초보 2012/02/27 1,3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