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현명치 못한 행동을 한 건지 좀 봐주시겠어요?

.. 조회수 : 1,787
작성일 : 2011-12-20 12:40:17

몇달 전 일이에요.

애기 데리고 1층 아파트 현관에서 엘리베이터 기다리고 있는데, 어떤 여자아이가 엉엉~ 울면서 계단에서 뛰어 내려오더라구요. 엄마, 아빠를 애타게 부르면서요... 그냥 두기엔 아이가 너무 심하게 울고, 또 여자아이라 걱정이 되어서 물어봤어요.

몇살이고, 어디 사는 아이고, 무슨 일이냐고요.

초2, 저희 라인 2층 살고, 엄마 아빠가 아파트 테니스장에 계시기로 했는데, 거기 가봤는데 안계시더래요.

자기는 핸드폰이 없고, 집전화로 연락해도 안받는다고요... 그러면서 또 울면서 뛰쳐 나가려 하더라구요.

그래서 일단 아이를 진정시켜야 할 것 같아

내가 그 라인에 사는데, 집에서 혼자 기다리기 무서우면, 일단 우리집에 올라가서 부모님 기다릴래?

물어보고 아이가 그런다고 하여 저희집에 아이를 데려왔어요.

거기서 그 아이랑 같이 있기엔 저도 애기를 데리고 있는지라 힘이 들어서요...

와서도 계속 진정 못하고 슬피 울길래 일단 쥬스, 과자로 좀 달래주고, 부모님 핸드폰 번호 물여봐서 계속 연락하고... 처음엔 전화안되다가  연락이 되었어요. 제가 그 라인에 사는 사람인데 따님이 우리 집에 있다. 너무 많이 울어서, 또 여자아이라 걱정 되어서 일단 데리고 있다. 이리로 데리러 오시라 말씀드렸어요.

그래서 결국 아이 부모가 데리러 왔는데

아이 엄마가 엘리베이터 타면서 아이를 구박하더라구요.

걍 집에서 기다리면 되지 모르는 사람 집에 가면 어떡하냐고요.

그리고 그 후에 가끔씩 만나도 저한테 쌩 ~ 하네요.

뭐 감사 인사 들을려고 한 건 아니었지만, 제가 실수한건가 저도 의견 좀 여쭤보려구요.

그냥 내버려뒀어야 하나요?

제가 오지랖이 넘쳐서 아무래도 실수를 한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서요.

IP : 222.120.xxx.63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2.20 12:43 PM (125.152.xxx.135)

    그 애기 엄마가 상식과 개념....예의가 없는 여자네요.

    원글님 잘 못 한 거 없어요.

    전화도 주셨고.......아이를 보호도 해 주셨고......

  • 2. ...
    '11.12.20 12:46 PM (110.13.xxx.156)

    애 엄마도 잘못은 했는데
    초등 2학년이 엄마 없으면 집에 가면 되는데 같은 라인
    모르는 남의집에 가서 있다면 저라도 속터질것 같아요
    바보도 아니고 거길 왜 따라 가나요

  • 3. 참내..
    '11.12.20 12:54 PM (119.64.xxx.68)

    이래서 친절배풀면 안되는건가요?

    원글님 잘못하신거 없구요...
    제가 엄마입장이였다면 과일이라도 사서 고맙다고 다시 방문했을겁니다.
    물론 아이에겐 다시 얘기하겠지요.

    아이단속못한 자신은 생각못하고 아이 보호 잘 해준 님을 탓하는게 정상은 아니지요.

    위로 드립니다.

  • 4. 각박한세상
    '11.12.20 12:56 PM (211.108.xxx.188)

    이러니 점점 사람이 각박해 지는 거 같아요.
    넘어진 애 안아 일으켜 줬더니 내 발에 걸려 넘어진 거 아니냐는 식으로 쳐다 봤다는
    예전 글도 생각나고요...
    정말 이제는 누가 뭘 하든 상관 하지 말고 살아야 하는게 아닌가 싶어요.
    이런 경우를 보다 보면 저도 아무리 아이지만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안 생길거 같아요.
    정말 남에게 고마움을 느끼지 못하는 둔한 사람들이 점점 늘어가는 건지....
    각박한 세상...정말 씁쓸해요

  • 5. ...
    '11.12.20 12:59 PM (222.233.xxx.161)

    저같으면 고맙다고 하고 만날 때면 인사나누면서 지낼거 같은데
    기분이 좀 그러셧겠어요

  • 6. 그 당시 구박은
    '11.12.20 1:00 PM (121.150.xxx.226)

    이해하세요
    하지만 그 후 행동은
    그 엄마가 참 복이 없는 사람이네요
    고마운 줄 알아야
    담번에 또 다른 사람이 자기 딸 지켜 줄텐데 ...

  • 7. 그 아이가 불행하게 자라게
    '11.12.20 1:16 PM (58.141.xxx.248)

    될 것 같아요
    그 엄마라는 사람 어떤 사람인지 대충 알겠네요
    아무리 마음속으론 모르는 집에 가 있던 딸에게 화가 났을 지라도
    님에겐 감사하다는 인사는 해야 하는 것이고 또 감사해야 할 일 입니다
    앞으로 님도 마주치면 마구 무시하세요
    저런 무개념 뇌 인간아 하면서요
    그리고 앞으로 비슷한 일이 생겨도 집까지 데리고 가지 마세요
    님의 인정이 오해받기만 하고 쓸데없는 참견으로 되어 버리는 그런 세상이네요
    참 삭막한 세상입니다

  • 8. 초록가득
    '11.12.20 2:10 PM (58.239.xxx.82)

    님이 잘못하신건 전혀없어요. 저라면 고마워할텐데요.
    그 엄마가 님에게 화낼일도 없는데 이해가 안가네요

  • 9. 원글님은
    '11.12.20 2:20 PM (14.52.xxx.59)

    잘못하신거 없어요
    그분이 자기딸의 칠칠함이 챙피해서 저러나 싶기는 한데,,그래도 고마운건 고마운거죠
    초2쯤 됐으면 엄마아빠 연락 안된다고 울고 뛰쳐나갈일은 아닌데 ㅠ

  • 10. 아무리
    '11.12.20 4:35 PM (124.61.xxx.39)

    세상이 각박하다지만... 막말로 남자도 아니고 원글님이 자기 딸 보호해줬는데 쌩하다니 기본이 없는거죠.
    게다가 애기엄마가 다른 아이 보기 쉽나요? 같이 자식키우는 마음이라 그런건데.. 이러니 자꾸 친절 베풀기가 무서워집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5920 (예비고1)아들몸이 너무 말랐어요. 6 고딩맘 2012/01/08 1,973
55919 기본료제로 휴대폰 사용하시는 분 안 계세요? 2 ... 2012/01/08 733
55918 클래식 음악 좋아하시는 분들께 좋은 싸이트 소개 4 ... 2012/01/08 1,499
55917 조카가 손가락에 마비가 1 마비 2012/01/08 903
55916 혹시 코안에,,혹수술하신분 계세요? 4 사라 2012/01/08 3,919
55915 얄미워요 동네줌마 2012/01/08 572
55914 이틀된 매운탕거리 먹어도 될까요? 1 ㅠㅠ 2012/01/08 1,858
55913 딸래미가 중국산 속옷을 샀어요 3 찝찝해요 2012/01/08 1,736
55912 키톡의 자스민님 글 중 유부... 4 유부 2012/01/08 2,237
55911 곽노현 교육감 최후 진술(12월 30일 결심공판) 6 결백확신 2012/01/08 903
55910 여자분인데 남자골프채 사용하시는 분 계시나요? 4 조언부탁 2012/01/08 8,491
55909 시어머니께선 왜 꼭 바꿔놓고 갈까요? 9 며느리 2012/01/08 4,371
55908 결혼식장에 아이를 데리고 오지 말아달라는 글을 보고 21 총각김칩니다.. 2012/01/08 8,680
55907 잠자다말고 아이한테 소리소리 질렀어요 ㅜㅜ 5 불안한아이 2012/01/08 1,808
55906 스노우보드 타는 비키니 미녀들 우꼬살자 2012/01/08 583
55905 유치원생 스키장 데려가보신분 1 그냥밀어주면.. 2012/01/08 669
55904 이갈이.. 윗니부터 빠져도 괜찮나요? 5 7살 2012/01/08 794
55903 아이폰에서 확바뀌었네요 8 오츠 2012/01/08 1,670
55902 꿈풀이좀해주세요. 1 심란 2012/01/08 473
55901 라이프 글에 우아미님...찾습니다.(무릎수술문의요) 도움절실 2012/01/08 684
55900 갤럭시 탭 인터넷 교육방송 가능한가요? 갤럽시탭 2012/01/08 531
55899 꿈에 그분을 뵜어요. ㅜㅜ 2012/01/08 698
55898 유주택자 청약예금 불필요한가요? 해지할까요?.. 2012/01/08 894
55897 남편의 변화가 힘들어요.. 5 동동 2012/01/08 2,443
55896 82 쿡 매니아던 친구가 하늘로 간 지 벌써 4개월..... 3 친구 생각남.. 2012/01/08 3,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