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이 공연을 보러갔다가 기다리면서 제 아이보다 한 두살 많은 아이가 우리아이를 밀치는걸 봤어요.. 그 아이는 우리아이뿐 아니라 다른 아이까지 밀쳤어요..
제 아이는 그 아이가 밀치니 넘어졌고.. 원래 울지 않는 아이라서 툭툭 털고 그냥 저한테 왔어요..
제 아이는 4살이고 가을 생일이라 좀 작은 4살입니다. 남자아이구요.
그 순간.. 내가 어떻게 말해줘야 하나 생각하다가..
이런 대화를 나눴습니다.
저 : 너랑 저 형아랑 싸우면 누가 이길거 같니?
아이 : 저 형아~
저 : 아니야.. 네가 이길 수 있어.
아이 : 내가?
저 : 응. 네가 이길 수 있는거야. 너랑 저 형아랑 싸우면 누가 이길거 같아?
아이 : 나!!
저 : 맞아.. 하지만 싸우는건 안 좋으니까 싸우지 않는 것 뿐이야..
아이 : 으응.. 맞아..
저 : 형아가 밀치고 때리면 너도 같이 밀쳐도 돼. 형아가 널 때리면 너도 발로 차. 대신 먼저 때리면 안되는거야. 누군가 널 먼저 때리고 공격하면 가서 한 번 힘껏 발로 차도 돼..
아이 : 엄마 나 형아 발로 차고 싶어.
그러더니 막 달려가더라구요.. 결국 근처에 가지는 못하고 그 형아 멀리서 발로 힘껏 차는 시늉만 하고 돌아왔네요.. 보는 제 입장에서는 아이가 좀 풀려하는거 같았어요.
그런데요.. 어떤게 맞는게 모르겠어요..
제 계획은 내년이면 5살이고 내년이되면 무술을 하나 가르쳐서 충분히 힘을 길러주고 싸움을 잘할 수 있게 해주어서 남들이 먼저 시비걸어도 방어만 확실히 하게 하고 싶어요.. 아무래도 남자아이니까 어릴 때는 누군가 때리거나 싸움을 걸기도 할거 같아요..
제가 무지 외향적이라 내성적이지는 않을거 같은데 그건 키워봐야 아는거겠고.. 제가 보는 아이의 모습은 남에 별로 관심없어해요.. 키즈카페 가면 제 아이가 트럭 가지고 노는데 누가 와서 빼앗아가면 다른데 가서 블럭 가지고 놀고 블럭 가지고 노는데 또 친구가 와서 하면 제 아이는 피해가서 또 다른거 가지고 놀고 그런 편이예요..
여러분들은 어떤 생각으로 키우시나요?? 사실 정답은 없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