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에게 제가 왜 이러는 걸까요...

부족한엄마 조회수 : 2,264
작성일 : 2011-12-20 01:17:03
6세.. 
남아이긴 하지만 혼자여서 그런지 
조금은 조용하지만 성품은 밝아요.
말도 잘 듣고, 착해고 순해서 동네 엄마들도   
 자기 아이와 같이 놀기를 바라는 아이이기도 하죠. 
 동네 어른들도 볼때마다칭찬해주는 아이인데. 
 제가 문제네요.  

 아이가 이전만큼 예쁘지가 않은거에요.
 자고 있을때 보면 너무 미안하고 안쓰러운데
 아이와 있을땐저도 모르게 아이에게 소홀하고 
 가끔은 퉁명스럽게 말을 하곤 합니다

사랑스러워서 내눈에 넣어도 안아플것 같은 아이에 대한 마음이....
이렇게 남 아이 바라보듯....보아지는 때도 있는 걸까요? 
 아니면 제가 너무도 부족하고 나쁜 엄마여서 일까요. 
 엊그제는 가족모임이 좀 크게 있었는데.... 
 제 조카들을 더 살갑게 대하는 제 자신을 느꼈어요. 
 아이도 분명 느꼈을텐데..
 
오늘은 아빠에게..."엄마가 이젠 날 사랑하지 않는것 같아요" 라는 말을 해서 
 저도 남편도 놀랐어요. 
 제가 대체 왜 이러는 걸까요...ㅜ.ㅜ
IP : 114.204.xxx.92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부자패밀리
    '11.12.20 1:22 AM (58.126.xxx.200)

    교과서적으로 아이 무조건 이뻐하세요 이런말 안할께요.
    저역시 아이 키우며 가는 30대 끝자락 여성이지만.
    뭐랄까 제 인생의중요한 부분을 아이에게 많이 뺏기면서 간다는 생각이 들때 더러 미울때 있어요.
    아이를 키우면서도 좋았다가 나빴다가 ..결국 내 감정의 변화들이죠.
    그것들이 호르몬 작용이든 다른 환경적 요인으로 인한 스트레스든 아이의 행동이 항상 이쁘고 사랑스럽고 그러진 않았어요.
    아마도 초 2때까지.그냥 사랑스러웠던건 그때까지였던것 같아요

    아이가 크면서 세상과 어느정도 타협해 나가는과정상 보여지는 작은 실수들 잘못들이 쌓이면서
    미울떄도 있고.그러나 이쁜짓할때는 또 이쁘고.
    이유가 붙더라구요 커갈수록.
    이쁠때가 있는반면 미울때도 있고..
    그 감정조절 경계에서 부모도 성장하는거라고 봅니다.

    그럴땐 다른취미활동이나 환기를 시켜보세요.
    내안에 작은 기쁨이 살아나면 다시 자식도 이뻐보이고 할때가 있어요.
    결론은 호르몬작용이든 내 환경이든 노력해서 다시 바꿔야 하는것이라는것.

    아이 커가면서 저를 많이 돌아보게 되요.저도 아직은 한참 부족한 부모라는생각.
    키우면 키울수록 더 그런마음이 들어요.

  • 2. 부족한엄마
    '11.12.20 1:31 AM (114.204.xxx.92)

    ㅜ.ㅜ
    전 아이가 6살 밖에 안됐는데...이러면 안되는데 하면서도 아이에게 소홀해져요.
    어떤 일이 있어도 아이는 사랑스럽고 이 아이 하나때문에 지탱해왔는데....
    아이한테는 제가 세상의 전부에 가까울텐데....
    글 쓰고 자고 있는 아이를 바라보는데 얼마나 힘들까.....하는 생각과
    제 아이에게는 잔인하리만큼 무관심한 표정, 눈빛,,,,,
    조각조각 기억들이 이 밤에 죄스럽게 생각나네요....
    정신 차려야겠어요...... 아이가 미운짓을 하는것도 아닌데...
    모자란 에미가 아이에게 멍들이고 있네요...ㅜ.ㅜ

  • 3. 원글님
    '11.12.20 1:40 AM (59.86.xxx.106)

    너무 죄책감갖지 마세요.
    이세상에서 누가 뭐래도 아이를 가장사랑하는 사람은 님이세요.
    이런글을 올렸다는자체가 바로 아이를 사랑하고 있다는 증거에요.
    엄마도 사람인지라 감정기복이 있을수있죠.
    항상 그렇다면 문제지만 어쩌다가 내자식도 미워질때 있어요.
    그러니 너무 죄책감 갖지 마세요.

  • 4. 나거티브
    '11.12.20 2:02 AM (118.46.xxx.91)

    저도 요즘 비슷한 고민이 들 때가 가끔 있어요.
    외동이고 어린이집 외에는 또래와 교류가 별로 없었어서
    친구들도 놀게 하려고 자리를 만들기 시작했는데,
    제가 제 아이보다 아이 친구들에게 더 친절하게 구는구나 스스로 느껴질 때가 있었어요.

    아직 그 정체를 잘 모르겠어요.
    꼬박 6년을 아이에게 집중해서 살았으니 조금 지친 것인지,
    아이가 아기 티를 확연히 벗어가니 그런 것인지...

    저만 그런 것이 아니었군요.

  • 5. 남의 아이에게
    '11.12.20 2:04 AM (59.86.xxx.106)

    더 친절한건 그냥 손님대접이죠. 친절과 사랑은 다르잖아요^^

  • 6. 너무 잘 해주려고
    '11.12.20 2:14 AM (58.127.xxx.250)

    하다보면 스스로 지쳐요.
    저도 그렇습니다.
    그러면 아이에게 엄마 좀 쉴께. **야, 엄마 잠깐 혼자 있을께. 합니다.
    이젠 이렇게 말해도 되요.
    아이를 사랑해도 적당히 떨어져 있는 시간이 중간중간 필요한 것 같아요.
    원글님와 아이 스타일에 맞는 방법을 고민해보세요.

  • 7. 제 생각은 좀 달라요
    '11.12.20 4:24 AM (188.22.xxx.77)

    6살 아이가 특히 남아가 그런 말로 자기 감정을 표현했다는건
    그만큼 님의 행동에서 아들을 배제하고 차별하는 마음이 다 드러났다는거예요
    이런 말은 잠시 엄마가 짜증을 내거나 화를 낸다고 느끼는 것이 아니라
    아이지만 엄마 마음의 차가운 냉기를 느낀거거든요
    이건 심각해요, 원글님 심리치료라도 받으셔서
    이 문제를 해결하셔야해요

    아이는 내가 아무리 잘못해도 엄마는 나를 사랑한다는
    또 엄마가 나를 지금은 꾸중하고 야단치지만 그래도 나를 사랑한다는
    기본적인 무조건적인 사랑의 애정전선이 성립되어 있어야 하는데
    그게 붕괴된 거고, 이건 심각해요,
    아이 입장에서는 나는 잘못한 일이 없는데 엄마가 나를 멀리한다는게
    앞으로 이 아이 인생에서 얼마나 큰 걸림돌이 될지 원글님이 아직 모르시는것 같네요
    아동학대입니다

  • 8. ...
    '11.12.20 10:12 AM (112.151.xxx.58)

    전 그럴때 아이에게 말해둬요. 엄마가 기분이 안좋다고. 너 때문이 아니고 엄마가 기분이 안좋은거라고
    너를 미워하거나 너가 뭘 잘못해서가 아니라고 확실히 말해줘요. 아이들은 엄마가 기분 나쁘면 자기 잘못이라든가 자기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그리고 혼자 인상쓰고 있어요.

  • 9. ok
    '11.12.20 10:36 AM (14.52.xxx.215)

    혹시 자아실현욕구가 강하거나 완벽주의 성향 아니신가요?
    직장을 다니거나 배우고싶은일을 해보시는건 어떨까요?
    아이와 하루종일 있다고해서 꼭 충분한 사랑을 줄수있는건 아닙니다
    양보다는 질이죠
    좀 떨어져있다보면 보상심리라는것도 발동합니다
    아이한테 미안해지기도하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1686 태권도는 아이가 원할 때 보내야겠죠? 2 ^^ 2011/12/23 767
51685 창 사이에 스티로폼 끼워 넣었더니 너무 어두워요.어떻하죠? 3 ... 2011/12/23 895
51684 뽁뽁이 사용하시는 분들 내년에 다 재활용 하실꺼죠? 4 뽁뽁이 2011/12/23 2,346
51683 보일러가 고장은 아닌데 안따뜻해요..도와주세요 3 궁금 2011/12/23 6,314
51682 어디서 사나요? 빅사이즈옷 2011/12/23 519
51681 물고기가 나오는 꿈 5 해몽 2011/12/23 1,428
51680 뿌나땜에 세종실록 읽고있는데 재밌어요 ㅎㅎ 10 2011/12/23 2,445
51679 믿을만한 중고차 딜러 소개시켜주세요 1 차차차 2011/12/23 1,084
51678 백원우 “최구식, ‘혼자 당하지 않겠다’고 말해…디도스 몸통은 .. 7 행복한생각중.. 2011/12/23 1,677
51677 ‘외형하자’ 아이폰4S “송수신 불량” 항의하면 교환 꼬꼬댁꼬꼬 2011/12/23 958
51676 화나면 아이에게도 무심한 남편.. 정말 속터집니다... 1 ..... 2011/12/23 865
51675 서기호 판사님께서 7시35분 cbs 시사자키 정관용 출연하신대요.. 2 사월의눈동자.. 2011/12/23 1,362
51674 정두언 "국정농단세력이 국정원 휴민트 붕괴시켜".. 8 참맛 2011/12/23 1,011
51673 고등학생 하루 아메리카노 한 잔 괜찮을까요? 10 검은나비 2011/12/23 3,218
51672 얼마부터 서울에선 중산층인가요? 1 궁금궁금 2011/12/23 1,508
51671 중2인데, 볼거리 걸렸어요. 3 인나장 2011/12/23 1,020
51670 눈건강을 위해 블루베리즙을 먹으려 하는데요 ... 2011/12/23 1,068
51669 요새는 문과에서 잘하는 여자들은 교대 가나요? 11 2011/12/23 3,065
51668 12월 23일 목사아들돼지 김용민 PD의 조간 브리핑 세우실 2011/12/23 1,019
51667 수학이 4학년부터 어려워진다던데 차이가 많이 나나요 2 선배맘님들 2011/12/23 1,278
51666 정봉주 “울면진다…웃으며 이기는 싸움에 도구로 써달라” 11 듣보잡 2011/12/23 1,856
51665 지마켓 5,000원 ->2,500원 쿠폰 나왔어요~[티x].. 1 제이슨 2011/12/23 945
51664 어제 정봉주와 미래권력들 통계-가입자 1만2천명 9 나거티브 2011/12/23 2,194
51663 남자 화장품 추천 해 주세요 2 라임 2011/12/23 2,393
51662 딴지일보에도 어제 정봉주재판에 대한 기사가 있네요. 1 반짝반짝 2011/12/23 1,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