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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 집나간 후기 -2

남편 조회수 : 12,082
작성일 : 2011-12-20 00:23:22

후기를 두번째 쓰네요.

남편이 11월  초  아무말없이 짐싸들고 시댁으로 나가고,  며칠전에 제 이모가 한번 남편 만났었구요. 

 오늘 아이랑 노는데 아이가 오늘따라 아빠는 언제올까 궁금하다.. 이야기를 마니해서

애 재우고, "아이가 오늘은 유난히 아빠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어..." 이렇게 문자를 보냈더니

답문이 온게

" 할말있으면 애맡기고 여기(시댁) 와서 이야기 해. 졸렬하게 애 핑계대지말고.."

이런 답문이 왔어요

제가 남편카드사용을 보니, 새벽에 택시비도 많고 또 시댁앞에 24시간 편의점에서 쓴것들이 있길래,

안된 마음이 있어서, 그래도 끈은 놓지 말아야지... 하고서 문자 보냈다가

폭탄 맞고 지금 잠이 안오네요.

제가 가서, 시어머니랑 남편 있는데 가서 무슨 이야기를 하나요... 졸렬은 또 모고..

정말 옆에서 자는 아이는 너무 이쁘고 안됬고 그 아이 아빠는 너무 밉습니다.

IP : 203.170.xxx.233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휴..
    '11.12.20 12:29 AM (112.148.xxx.198)

    그냥, 놔두세요.
    미친놈....(죄송해요 남의 남편한테)
    감정독립도 안되었으면서 왜 결혼독립은 하려고 시도했으며
    애는 왜 낳았데요???? 그렇게 낳아놓고 책임은요?
    님..
    이혼소송거셔도 이깁니다. 집 나간사람이 무조건 져요.

  • 2. ..
    '11.12.20 12:35 AM (218.50.xxx.238)

    저번 글과 이번 글에서 느낀 것.

    남편은 A를 원하고 있다. 이게 해결이 안되니 어머니집으로 들어가 침묵 농성중이다. 아내와 의사소통을 한다면 정확히 A에 대해 논의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여긴다.

    님은 남편이 A를 원한다는 건 알고 있지만 원글님네 핵가족을 위해 더 중요한 건 B라고 본다. B가 확인되어야 A를 의논할 생각이거나, B가 확인되어야 하고 그리고나서도 A를 논의할지의 여부는 더 고려해볼거다.

    그래서 남편은 A를 거론하지 않는 님에게 할 말이 없는거고, 님은 B가 중요하므로 그걸 서로 잊지않게하기 위해 주변부 얘기로 접근하는 거지요. 남편은 그걸 졸렬하다고 해석하는 거고, 기껏 남편 맘을 헤아려 준 님에게는 뜬금없는 거고....

    그 A는 아마도 원글님 핵가족과 시어머니와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하느냐의 문제인 것 같고, B는 짐작컨대 원글님과 남편의 부부관계, 님 부부와 아이와의 부모자녀관계, 님네 핵가족의 정체성 이런 것일 것 같네요.....

    남편이 더 고수인지 아님 님이 더더 고수인지 헷갈리네요. 마음은 불편하시겠어요. 위로드려요.

  • 3. 원글
    '11.12.20 12:44 AM (203.170.xxx.233)

    ..님 말이 맞네요

    전. B 부터 이야기를 해야한다고 봐요 일단 가족이 되어야 어머님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나눌수 있는거잖아요
    어머님과의관계부터 이야기 한다는 건 제 입장에서는 정말 말도 안되게 느껴집니다.
    가족내에서 언어 폭력, 잔소리, 무관심으로 일관하다가 나가버린거니까요. 부부 관계부터해결해야 어머님 문제까지 나갈수 있는거죠.
    남편에겐 그게 이해가 안될까요?

  • 4. 에구
    '11.12.20 1:01 AM (188.22.xxx.59)

    남편 병진..자존심은 있어가지고 지금 자기가 뭘 잘못했는지도 모르고
    원글님이 당장 시댁가서 무릎꿇고 빌면
    지가 봐서 내키면 가겠다는 심보네요
    이혼한다해보세요 어찌나오는지

  • 5. 남편은 그냥 어린애예요
    '11.12.20 1:03 AM (188.22.xxx.59)

    근데 아주 나쁜 어린이예요

  • 6. 원글.
    '11.12.20 1:24 AM (203.170.xxx.233)

    남편은, 시어머니랑 제 사이가 좋아지면 저에게 잘할 수 있다는 심보인가봐요?

    제가 특별히 잘못을 안했는데 시어머니가 제가 맘에 안드신다는데, 그게 제 100프로 잘못이며,

    그 이유로 남편이 저에게 못되게 굴고 아이와 저를 두고 나간게, 잘한건가요?

    먼저 그 이야기 부터 하고 시어머니 이야기를 해야지 저렇게 으름장을 놓고 있네요.

    정말 조련이 많이 많이 필요한 사람인거같은데 전 정말 조련 겉은 거 잘 못해요. 여우도 아니고

    조련도 해본사람들이나 하지요...

    전 자기 할일 자기가 하자. 남에게는 도리하고 폐 끼치지 않을 정도로 하자. 스타일이라서..

  • 7. 어휴
    '11.12.20 1:43 AM (218.49.xxx.140)

    저도 남에게 폐 끼치는거 싫어하고 가족간에도 무조건 정을 따지기 보단 좀 객관적으로 판단하려고 하고 개인주의 성향이 좀 있어요,, 반면 저희 신랑이나 시엄니는 성향이 저랑 반대에서 결혼 3,4년차까지 많이 부딪혔어요.. 신랑입장에서는 자기 엄마가 약자고 제가 강자처럼 느껴지나봐요.. 아직도 그 생각은 유효해요.. 어머니는 항상 힘들어하시고 약하시고..불쌍한 존재로 어필하시고.. 반면에 전 약한척을 못해요.. 힘들어도 티를 안내요.. 어떻게든 이 상황을 헤쳐가야지라고 생각하거든요.. 첨에 많이 부딪힌게..제 입장에서 시댁의 모순된점을 지적하면 신랑이 아주 싫어했어요,. 저만 천하에 죽일년 불효녀로 낙인찍히면.. 전 그게 너무 억울했고.. 그래서 더 미웠어요.. 신랑이 시엄니 편이니 저한테 얼마나 의기양양하게 더 함부로 하는지.. 정말 힘들었죠.. 죽고 싶을만큼요.. 원글님 남편은 원글님을 강자라고 생각해서 더 심하게 나오는 거 같기도 해요..
    이럴때 화내지도 말고,, 숙이고 들어가지도 말고.. 의연하게 계세요.. 방법은 남편을 내편을 만든거 밖에 없는데.. 그게 하루아침에 되는게 아니고.. 살면서 힘든일 함께 겪으며 동지애가 생기고 아이 크는거 보면서 흐뭇해하고 그러다보면 어느순간 남편이 내편이 되어있어요.. 남일 같지가 않아서 몇번이나 댓글 남겨요.. 위로의 말씀드립니다.. 제가 님 심정 알거 같아요

  • 8. 근데 원글님
    '11.12.20 3:47 AM (188.22.xxx.77)

    저런 남편이랑 계속 살고 싶으세요?
    서로 힘 합쳐서 사랑하며 살기에도 힘든 세상인데
    여우짓하면서 시어머니 농간 방어해 내면서
    그렇게 참으며 인생 살고 싶으세요?
    아니다 싶으면 한 순간이라도 빨리 접고 새 출발 하시는 것이
    님 인생에, 님 자신에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엄할매 맨날 남편 바람펴도 참으라더니 지금 저 드런 꼴 보잖아요

  • 9. dd
    '11.12.20 4:54 AM (122.32.xxx.93)

    나이가 들어보니... 울 남편도 시댁가서 안오면 좋겠어요.
    원글님께는 도움이 되지 않는 말이라 죄송하네요.

    시댁, 시모... 지겨워요. 언제부터 지들(남편들)이 효자였다고 저리 지롤들인지...

  • 10. 시어머니가
    '11.12.20 5:52 AM (125.181.xxx.219) - 삭제된댓글

    얼른 죽어야지 님가정에 평화가 찾아오겟어요.
    있으나 마나한 시모가 아들가정이나 냅두던가... 어찌 이리 울시모랑 심보가 같은지...
    울미친것도 엄마의 기쁨이 늘 지 기쁨이라 엄마의 하루 일기예보 따라서 울집의 하루일과가 결정되요. 엊그제도 골랐길래 왜그러나 싶어서 기질러나갔길래 잠자는 방 열어서 뒤져보니 지방 배란다에다가 지네엄마가 준 스트로배리 그거 한뭉치하고, 홍삼캔디 한 4봉, 배추 3통 이렇게 갖다가 놓고서 감췄더라고요. 지네집에서 준 물건들은 아무리 하찮은 먼지라도 아주 소중합니다. 제눈에는 약장사한테 가서 타온것들이라 다 버릴것이어요.
    그거 준다고 불러서는 시모가 아들 붙잡아 앉히고 제 욕을 하는거에요. 그럼 혼자사는 늙은 엄마 보고와서는
    불쌍해서 집에 돌아와서는 니는 밥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냐 이심보로 (제가 해준 밥을 잘 안먹고 라면을 끓여먹어요) 문걸어 잠그고 식구들하고 왠수처럼 대하네요 이게 지금 13년째에요. 늙은엄마가 울집한테 해준거 하나도 없고 저 또한 그엄마한테 도움일절 받은거 없어요.다 내손으로 해결했기에...
    늙어서 힘없는것도 다 자기딸네 집에가서 두남자집서 낳은 애셋을 20년 봐주다가 이젠 77살.. 시골 가서 살아요. 그냥 그집가서 안왔으면 좋겠더라고요. 아무것도 안하고 집안곳곳 돌아다니면서 골만 부리는데 보기싫어요.
    몸도 맘도 다 병들었고, 나날이 시애미의 이간질은 심해집니다. 왜냐면 전 이제 시애미를 안보고 살거든요.
    자기아들하고 통화해서 며늘년하고 잘지내는 기운이라도 감지하면 눈에 꼴이시고, 배가 아파서 어디 아프다, 뭐가 고장났다 핑계대서 꼭 불러들여서 반드시 사이 벌어지게 만들어야 맘이 편한 심보거든요.
    그렇다고 저리 줄게 있나? 그것도 아니에요. 울집 살림에 보탬돼는건 다 내집차지입니다.
    13년세월 이갈리게 살았어요. 입에 올리기도 참 비참해서 입꾹 다물다가도 기가턱 막히게 한번씩 욱하고 부아가 치밀어서 이런글 보면 댓글을 달게 돼네요. 전화도 문자도 하지마세요.
    엄마랑 둘이있는게 좋은가 봅니다. 애초에 그런 넘이었던 거에요.
    애핑계 대지말고 시댁으로 오라고 하는거 보니 그냥 그렇게 사시면서 월급이나 다 챙기세요. 애키우는데 돈이지 남편은 아니잖아요.솔까..
    시어머니한테 지아들 수발이나 죽기생전 들라하시고 돈은 님이 관리하심 되어요. 애 핑계대고 뭉기적 거리는거는 시모랑 남편이구만요

  • 11. 죄송하지만
    '11.12.20 9:58 AM (122.42.xxx.21)

    님 남편 너무 못났네요

    괜히 숙이고 들어가지마시고
    이왕 시작된거 이번기회에 끝까지 버티세요
    이혼이라도 할 각오로 ..이혼하시라는건 아니구요

    남자들은 대화하고 서로 의견을 주고 받고 절충점을 찾을 생각은 전혀 안하고
    무조건 자기들 뜻대로 다 관철시키려하네요 -특히 자기집안일에는 불을 켜고

    원글님 괜히 문자보내거나 관심보이지 마시고 걍 냅두세요

    원글님 시모도 참 어른이 되어가지고 그러시고 싶을까요?
    그럴거면 장가는 뭐 하러 보내는지 끝까지 델고 끼고 사시지

  • 12. 원글
    '11.12.20 10:56 AM (210.249.xxx.162)

    이 남편이랑 같이 살며 시어머니 눈치 맞추며 살고싶지 않지요
    하지만 내아이의 아빠를 빼았는거. 내가 해도 되는 일인가.. 싶어요
    아이는 아빠가 잘해주지 않아도 핏줄 탓인지 아빠를 찾기도 하고 하네요

    또하나는 남편이랑 말 안하고 그냥 생각해보면 불쌍해요. 인생스토리가... 누구랑 허심탄회한 이야기 할 줄도 모르고...본인 엄마라는 사람도... 저렇구요..
    이건 정말 죽일놈의 측은지심이네요.
    필요도 없는 오만방자한 사람에게.


    결론은 끝까지 연락 안하는거. 그거인거 같네요 괜히 안쓰러울것도 화낼것도 없이 그냥 연락 안해야겠어요


    .

  • 13.
    '11.12.20 2:49 PM (115.143.xxx.176)

    님. 아이의 아빠를 빼앗은 건 님이 아니라 그 아빠 본인이랑 아이의 할머니 아닌가요?
    님은 B를 원하신다면서요. 거긴엔 아빠가 있어요. 그걸 원치 않는건 아이 아빠잖아요.
    자책하지 마시고 아이랑 즐겁게 지내세요.

  • 14. 보스포러스
    '11.12.20 3:02 PM (114.207.xxx.163)

    신랑입장 에서는 자기 엄마가 약자고 제가 강자처럼 느껴지나 봐요.
    어머니는 항상 힘들어 하시고 약하시고..불쌍한 존재로 어필 하시고. 2222222222222222

    어렵게 산 사람들일수록 자신들끼리 배타적인 써클을 만들고 그 성 속에 들어가
    안온한 성장과정 거친 타인은 밀쳐내고 넌 우리가 고생한 거 모른다, 이런 식으로 나오는 거 같아요.
    남편분에게 파르르 분노만 하시는 것보다, 그 졸렬함을 측은하게 보시는 것도 좋은 대처네요.
    남편분이 워낙에 대화가 안 될 스타일에,
    본인 힘을 최대한 행사하려하니 원글님이 차분히 대처하셔야 겠네요.
    아이를 인질로,아이 아빠라는 자리를 담보로, 너 이래도 항복 안 할래 ? 이러는 거 너무 화나요.

  • 15. ..
    '11.12.20 3:23 PM (112.185.xxx.182)

    원글님 연락 안하는게 답이 아니에요.
    가세요.
    찾아가셔서 말씀하세요.

    나는 나 자신이 우리부모님의 딸 이전에 당신의 부인이고 아이의 엄마가 먼저라고 생각한다.
    우리 부부가 자리를 제대로 자리를 잡고 잘 사는게 먼저이고 그게 결국엔 효도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만약에 당신이 남편과 아버지의 자리보다 아들의 자리가 더 중요하다면 가서 아들노릇이나 제대로 해라.
    어머님 어머님 아들 돌려드릴테니 끼고 잘 사셔라. 나는 내 자식 끼고 살겠다.

    그렇게 말하고 나서 길게 말 섞지 마시고 챙겨 나오세요.
    나오는길에 [일주일만 시간줄테니 니가 있어야 할 자리가 어딘지 니가 어디에 있고 싶은건지 잘 생각해보고 결론 내려라] 라고 한마디만 해 주세요.
    일주일뒤에도 지금처럼 게기고 있거들랑 짐챙겨서 보내주시구요.

  • 16. 원글
    '11.12.20 5:46 PM (210.249.xxx.162)

    시어머니 입맛에 안맞는다는거..애교 안 부리는거? 매일 전화안하는거?

    바라는게 많으셨다면 맘에 안드는것도 많으셨겠지요...

    또하나는 시어머니 성직자이었고 사실시아버지도 성직자으로 현직에 계시다는 것 여기도글 쓴적있었네요.

    결혼 후에 알았어요 누구한테도 말 못하고...

    그 점에서 나오는게 피해의식인데요 그 피해의식이 상당해요. 본인들만의 바운더리가 높고 누구도 좋아하지 않거든요.

  • 17. 원글
    '11.12.20 5:48 PM (210.249.xxx.162)

    근데 무슨 바램이라는 건 그렇게 많은지 며느리/ 부인이 생기면 인생이 바뀌리라 생각하신건지..

    서운한게 그렇게 많고 삐질일이 그렇게 많은지....

    두사람 인생에 제가 시집을 가게 되면서 인생이 해바라기가 될줄알았는데 그런 드라마틱한 변화가 없어서 그런지

    티비에서 나오는 멋진 생활이 될줄알았는데 안되어서 그런지 불만이 한가득입니다. 물론 저한테만 불만이 많은게 아니고 이세상 모든 일에 대한 불만과 불신이 많은 편이예요.

    남편이 결혼하고 얼마 안지나 자기 꿈은 저랑 본인 엄마랑 팔짱끼고 백화점에서 쇼핑하는 모습이랍니다.

    꿈이 그거밖에 없대요 그사람 인생엔 엄마가 중심인가봅니다.. 효도할라고 결혼했는지...

  • 18. ㅇㅇㅇㅇ
    '11.12.20 6:14 PM (115.139.xxx.16)

    남편이 먼저 집 나갔다는 증거나 꾸준히 만드세요.
    이제 그만 집으로 오라는 전화를 해서 그 통화 녹음해놓고.
    문자도 다 저장해놓고...

  • 19. ..
    '11.12.20 9:38 PM (175.113.xxx.117)

    아! 원글님 댓글 읽으니 이해가 되네요.
    마자요. 그들만의 바운더리...

    그들은 그들 세상에 살도록 하고 원글님은 원글님세상에 살아야지요.
    길이 다릅니다. 씩씩하게 사시기 바랍니다.

  • 20. 욕한다
    '11.12.21 12:56 AM (222.238.xxx.247)

    넘의 남편한테 욕해서 미안하지만 그넘은 원글님과 살 마음이 없는넘 같습니다.

    그냥 니 엄마랑 살아라 하고 내버리세요.

    위댓글처럼 증거나 하나씩 챙겨두세요.

    절대 시댁으로 빌러가는 일은 없었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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