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한진 십 수년이네요. 6학년,유치원 생 있어요.
결혼 후 시댁은 자주 가진 못 했어요.
지방이라 서울 살 때도, 그리고 그 후 가까운 외국 생활도 좀 했구요.
친정 그냥 그냥 살아요. 어머니 아버지 아직 일 하시고요. 육체적으로 힘든 일 하세요.
시 어머니 지금까지 쭉 일하셨구요. 그냥 소일로 하시는 일들.
결혼 하니 시댁은 지방에 집 있고 현금 좀 있더군요. 퇴직금 그리고 평생 돈 10원을 안 쓰시니 부자도 아니어도
그렇다고 생활이 안 될 정도도 아니구요. 어째든 결혼 당일 부터 돈없다 없다를 달고 사시더군요.
시댁이라 내려가도 뭐 특별한 거 아무것도 없고요...날이 가면 갈 수록 더 하더군요.
갈치 머리만 둥둥 떠다니는 국하며,,,,어째든 뭐 이제 시어머니 밉다던가 기대하든가 하는 감정은 없어요.
1.
근데 늘 저희 애들 앞에서 아이들이 왜 이리 말랐냐 하세요. 정작 먹을 거 하나도 안 해 놓으시면서,
2.
아이들 외갓집 -시댁과 같은 지방-간다 하면 안타까운 듯 쳐다보시면서 꼭 부자집 외가집 가면 맛난거 많이 만들어
달라고 해라 하세요.
3.
저 정말 듣기 싫어요. 제가 한국 살면 시댁 갈때 만들어라도 가서 우리 애들 먹이겠어요. 근데
외국에서 가는데 정말 아무것도 안 해 놓으세요. 저번 한번은 수제비 해 주시려고 하더군요.
저희 친정 부자 아니예요. 지금껏 일 하셔서 현금 들어오긴 하지만 ,
4. 매번 이런 말 하시면 속으로 정말 듣기 싫고 애들 말랐다 하심 그자리에서 어머니 그럼 어머니가 맛난 거
좀 해주세요. 라든가, 아님 부자 외가집서 얻어 먹어라 할 때 마다 가슴이 콱 막혀요. 그리고 요샌 나이가 드셔서인지
내가 너희들 보고 싶어 울었다, 이런 말씀도 하세요. 그럼 또 가슴이 울컥해요. 보고 싶은 분이 이렇게 외국에서
오는 손자 손녀 먹을 거 하나 장만 안 하시는지...
5. 며 칠 있음 한국가요. 또 아마 100프로 저 말 하실 거예요. 뭐라고 해야 할까요?
지혜롭게 꼭 한 마디 하고 싶어요.
저 첫 애 임신해서 한 보름 시댁 있을 때 정육점 앞을 지나시면 곰국 끓여
줄까 물으시더니 바로 본인이 아니야 귀찮다 어찌 저 앞에 있냐 하시며 돌아나오시더군요. 돈 너무 아끼시고
소중해 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