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베트남 신부인데 이혼 하라고 말하고 싶어요

오지랖 조회수 : 11,479
작성일 : 2011-12-19 17:10:37

저는 식당을 하고 있는 30대 중반이예요

저희집 알바로 일하러 오는 애기 엄마가 베트남 신부예요

올해 28살이고 저하곤 6살 차이라 언니언니 하면서 친구처럼 지내고 있어요

 

얼마전 아침에 전화가 오더라구요

오늘 일하러 못 간다면서..

왜 그러냐고 했더니 부부싸움을 했데요. 근데 신랑이 밀어서 아프다고...

그래서 잠시 엄마한테 가게를 맡겨놓고 가 봤더니 멍이 들고 하진 않았지만 부딪쳐서 팔에 생채기가 났더라구요

어디어디 아프냐 물으니까 머리도 아프다고 하고...

그래서 병원에 데리고 갔더니 별 탈은 없는데 신경성으로 인해 머리가 아픈거 같다고 하더라구요..

 

그 다음날 시간이 나서 자세이 물어봤어요

그 동안 맞고 살았냐고 물어보니까 그건 아닌데 화가 나면 너무 무섭데요

그리고 신랑이 돈도 안 벌어다 줘서 시댁에서 좀 보태주고 본인이 버는 알바비로 생활비를 충당하더라구요

그래서 그 주변에 아는 지인을 통해서 남편이 어떤사람인가 알아봤더니 정신이 약간 이상하고 나이도 많다고(50이 넘었음 50대 중반정도 됐다고 하더라구요)... 베트남 그 신부가 말하길 10살 많다고 했거든요

 

그 이야기를 들으니까 너무 나쁘더라구요...

맘 같아선 이혼하고 애 데리고 혼자 살거나 베트남으로 가라고 하고 싶은데...(외국인 며느리라도 똘똘하고 야무지거든요)

남의 부부 일이라 뭐라 하지도 못하고..

 

이거 오지랖이 너무 큰건가요

IP : 211.244.xxx.108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2.19 5:13 PM (122.32.xxx.12)

    근데 원글님 맘 충분히 이해 하지만...
    근데 옆에서 원글님이 나서서 막 뭐라 하진 마세요..
    원글님도 쓰셨듯이 남편이 정상이 아닌 상황에서 만약에 원글님이 이렇게 말한거 알면 진짜 그 남자 찾아와서 원글님한테 헤꼬지 엄청나게 할지도 모르는 세상에서요.,..

    원글님 절대 뭐라 하지 마시고..
    그냥 그 베트남 분도 너무 안됐지만..
    솔직히 원글님만 생각 해서는 그냥 가만히 계시는것이 맞아요..
    그 분도 자기가 생각이 있으면 떠나실꺼구요...

  • 2. ...
    '11.12.19 5:15 PM (211.199.xxx.108)

    나름 사정이 있겠죠..오죽하면 그런 남자와 결혼을 했겠습니까..거기다 애까지 있으니 남편없이 혼자 살기가 쉽지도 않을테구요.

  • 3. ..
    '11.12.19 5:15 PM (112.218.xxx.60)

    생각이 있겠지요.
    베트남이든 중국이든 요즘은 그 나라 사람들끼리 커뮤니티가 잘 되어 있어서 서로 정보교환이 빠릅니다.
    남편을 사랑해서 같이 사는게 아니면, 국적취득이나 영주권을 얻을때까지 참고 살기로 결정한 것일수도 있어요.

    국적이나 영주권이 없는 외국인 신부들은 1년에 한번씩 남편이 동의해주지 않으면 비자 연장이 안되어서 자국으로 돌아가야해요.

  • 4. ...
    '11.12.19 5:16 PM (58.239.xxx.82)

    정신이 이상하다니 그게 위험해보이네요,,요즘 동남아 신부들 도와주는 단체들이 있던데 일단 알아보시고
    일을 진행하심이 좋을것같아요,,

  • 5. 얌야미
    '11.12.19 5:17 PM (119.192.xxx.12)

    다른건 몰라도 정신 이상한 사람은 결혼을 안해야되는데, 아내도 그렇고 자녀도 그렇고 얼마나 고통스럽겠어요. 그냥 홀로 살다 죽으면 나도 좋고 남도 좋은걸 뭐하러 인연을 엮는지 말입니다.
    안타깝네요.

  • 6. 도웁시다
    '11.12.19 5:18 PM (222.106.xxx.11)

    외국인이주여성 도움주는 곳 연락처라도 알려주시고 급할때 의지라도 되어 주셔야 할 거 같아요. 장기적으로 자립할수 있는 능력도 키울 방법도 모색하도록 도와 주시구요.

  • 7. 윌스맘
    '11.12.19 5:22 PM (115.126.xxx.140)

    이런 사람들때문에 외국에서 시집온 여자들이
    도망을 잘간다고 하더라고요. ㅜㅜ
    한국에서도 결혼 못하는 사람을 못사는 나라라고
    젊은 여자 데려와서 고생시키니 다 도망가죠. ㅡㅡ;;

  • 8. ...
    '11.12.19 5:27 PM (116.47.xxx.23)

    그건 오지랖이 아니라 인간으로서 당연히 도와줘야겠다는 마음이겠죠
    진짜 사람도 아니네요 어디 센터에 연락 꼭 하세요 인간답게 살아야죠

  • 9. ㅇㅇ
    '11.12.19 5:34 PM (115.143.xxx.59)

    도와주세요..불쌍하네요..원글님이 ..

  • 10. ㅇㅇㅇ
    '11.12.19 5:50 PM (110.12.xxx.223)

    그런데 님이 직접적으로 나서서 만일 그 외국인아내가 도망이라도 가버리면
    님이 옆에서 바람 넣었다고 덤태기 쓸수도 있습니다.
    그냥 옆에서 님이 도울수 있을 범위에서 도와주시고 구체적으로 헤어져라 이런말은
    안하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 11. 돈이
    '11.12.19 6:14 PM (210.57.xxx.144)

    개입되어 있을테니...

  • 12. ...
    '11.12.19 8:32 PM (122.34.xxx.200) - 삭제된댓글

    직접도와주시기에는 무리가있을거에요

    다문화가정을 위한 한국어배우는거 신청하게 도와주세요
    외국인며느리에게 맞게 시간조절해서 과외하듯이 일주일에 한번씩강사가 옵니다

    제 지인이하는데 여성가족부소속이래요
    목적은 한국어를 가르쳐서 한국생활과 2세교육에 도움주는거지만
    간혹 맞고산다거나 우울증이있거나 해보이면 바로 보고(?)한대요
    그러면 전문상담사가 파견되어 심리치료 도와주고 권리를 찾을수있게도와준다고하더라구요

    처음에 교육받을때는 자살방지를 위해 감시하는거냐 뭐냐했는데
    의외로 맞고살거나 무시당하고 살아서 우울증있는 사람도많고 의논할 가족도멀리있는데
    한국어강사가 도와주는건 한계가 있으니 전문가에게 인수인계가 맞는거같다고하더군요

    주변 동사무소나 다문화센터같은곳에 전화해보셔서 한국어강사를 신청하라하세요
    아마 강습료는무료라고알고있어요 나라에서 해주는거라 ....

    섣부르게 맞고살아요 법적조치해주세요하면 괜히 오해받을수있으니까요

  • 13. 주변
    '11.12.20 12:59 PM (175.215.xxx.73)

    주변에 베트남 여성이 많아서 좀 아는데요..
    찌질이 같은 남자들이랑 사는 여자들이 많긴한데,, 사실 그녀들의 말도 백프로 믿을 수는 없답니다.
    머리아프다고 하는거==> 이거 화학조미료 너무 많이 먹어서 베트남 사람들 대부분 머리 아프다고 해요.
    그리고 그 똘똘한 여성분도 다 계산을 했을꺼예요 2년쯤 지나서 영주권 획득하면 어디론가 사라지고 없을겁니다.

  • 14. 베리
    '11.12.20 3:56 PM (210.222.xxx.184)

    당장 이렇다저렇다 판단내리기보다는, 전문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해 주는 게 좋을 것 같아요.

    1577-1366 이주여성긴급지원센터 전화번호입니다. 이주여성분들이 직접 상담원으로 일하고 계시기 때문에 모국어로 상담이 가능하고, 또한 이주여성이 겪을 수 있는 여러 복잡한 문제에 대해 전문적으로 상담해 주시는 분들도 계신 것으로 알고 있어요. 가정 폭력의 경우, 원글님께서 걱정하고 계신 것처럼 그 대처방법들을 혼자 고민하기보다는 어떤 문제를 겪고 있는지 이야기하고 어떤 해결방안들이 있는지 찾아보는 것이 꼭 필요할 것 같은데, 이 센터의 경우 폭력 등 긴박한 문제를 겪고 있는 이주여성들을 위한 긴급지원센터로 초기에 시작된 만큼 많은 상담 사례를 축적하고 있을 테니 이쪽으로 전화를 해 보시면 어떨까요. 다문화가정 지원 사업들과 관련하여 여성가족부와 연계되면서 www.wm1366.org로 홍보가 많이 되어서, 아마 그 베트남 이주여성분도 알고 계실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권해 주지 않으면 선뜻 전화할 용기 못 낼 수도 있으니까요.

    그리고,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라는 곳도 있는데요, 특히 주위에 알려 도움을 요청하기 어려운 사안일 경우, 이곳에서 상담받고 필요한 지원을 받아보시는 게 큰 힘이 될 수 있을 거 같아요. 이곳은 www.wmigrant.org로 들어가 보시면 됩니다.

    폭력으로 인해 입게 되는 고통에 더하여 경제적으로나, 법률적으로 힘든 상황에 놓여 있는 것이 아닐까 걱정스러운데, 그래도 이렇게 도움을 받고, 또 다시 도움을 줄 수 있는 통로가 있으니, 그대로 방치해서 문제가 더 커져버리지 않도록 원글님께서 그 베트남 이주여성분을 곁에서 잘 격려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꼭, 곧 문제를 극복해나갈 수 있는 힘을 갖게 되기를 바랍니다.

  • 15. 베트남 사람들
    '11.12.20 3:58 PM (210.206.xxx.100)

    무시 하지 말자구요.
    베트남의 역사는 흥부엉이 bc 2879년에 흥왕조를 세우면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우리 단군신화보다 500년 이상 오래되었습니다.
    지금은 베트남이 못살지만 우리나라보다 더 오래된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베트남입니다.
    한국인들의 동남아인에 대한 인식 고쳐야 됩니다

  • 16. 베트남 쌀국수 좋아하는 1인
    '11.12.25 12:01 AM (14.32.xxx.96)

    도망가라 이혼해라는 직접적인 말은 마시고
    한두번 그렇게 맞겠지만 자꾸 반복되면 몸망가지고
    마음도 상처입고 아이에게 특히 안좋다 알려주세요.

    그런분들 유독 순수해서 더 고생입니다.
    홀로서기할 그런 환경 마련에 가까워지게
    유도하세요. 한글교육 파견받는것도 그렇고 위급할때
    도움 요청할 곳 비슷한 분들과 커뮤니케이션 소통가능하게
    알려주는등...마지막 판단은 스스로가 내리도록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9817 BBK 2심판사 박홍우 판사가 그 '부러진 화살' 모티브의 석궁.. 2 2심판사 2011/12/19 2,718
49816 베현진 졸업사진이래요 ㅋㅋ 19 ㅇㅇ 2011/12/19 11,067
49815 '가카천운설'을 퍼뜨리고 싶어하는 분들께. 3 우연일뿐 2011/12/19 1,753
49814 식당에서 일하는 탈북아줌마가 이야기한 북한 붕괴 시나리오 4 무섭다 2011/12/19 6,334
49813 노찾사혹은 운동권 노래 중에서 송년회 부를만한것... 8 추천 2011/12/19 1,858
49812 디도스 는 묻히는구나 19 천운 2011/12/19 2,823
49811 평일 근무시간에 골프치던 군장성들이 비상이 걸려 복귀하는 2 참맛 2011/12/19 1,900
49810 정봉주 의원을 좋아하는 종교인분들 5 양이 2011/12/19 2,247
49809 동물 보호단체 카라에 추운날 2011/12/19 1,332
49808 산후조리원 2주 후 시골 친정에서 조리해주신다는데 4 무거운맘 2011/12/19 1,962
49807 아이폰 화면 안 움직이게 하는 설정도 있나요? 2 혹시 2011/12/19 1,451
49806 나꼼수 호외 2 나왔습니다. 8 호외요 2011/12/19 2,778
49805 네이버 블로그 비밀글 궁금 2011/12/19 2,959
49804 샤기 스타일 아닌 털 길지 않은 극세사 카페트 추천부탁드려요.... 2 보라카페트 2011/12/19 1,548
49803 시부모님 칠순에 얼마정도 하시나요? 16 칠순대비 2011/12/19 35,288
49802 세탁기 선택 도와주시겠어요? 2 펑펑 2011/12/19 1,270
49801 (꼭 답변부탁드려요)영어 연하장 보내려 합니다 4 민~ 2011/12/19 1,936
49800 저는요 6 유령회원 2011/12/19 1,394
49799 여지없이 알밥들이 난리치네요 ㅋㅋ 1 역시나 2011/12/19 1,117
49798 투썸플레이스 케잌 맛 어때요? 9 애엄마 2011/12/19 3,465
49797 실직 당하고 여행갔어요. 8 실직 2011/12/19 3,351
49796 부동산 직거래 질문입니다. 3 세입자 2011/12/19 1,255
49795 소모임 수업에서 여자애한테 밀침 당하고 난 후 펑펑 우네요.ㅠㅠ.. 9 겪고 보니 .. 2011/12/19 3,457
49794 집들이 메뉴 점검 부탁드려요~ 7 황제펭귄 2011/12/19 2,023
49793 옆집과 여행가는데 김포까지 그 집이 전철타고 가면 우리도 전철 .. 6 2가족 여행.. 2011/12/19 2,9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