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nocutnews.co.kr/Show.asp?IDX=2006181
미리 말씀드리면 김정일의 사망은 이후 한반도 격랑 여부에 관계 없이 개인적으로는 잘 갔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깔아두고 시작해야 또 다른 말이 없겠죠. 뭐 깔아둬도 거짓말이라고 할 판에....
지금 또 이희호 여사가 "조문 가는 게 도리"라는 얘기 했다고 또 어디서는 아주 난리난리가 아니던데 말이죠.
이거 뭐 김대중=빨갱이 딱 답 정해놓고 그 근거 보충하는 데에 시간 쓰는 사람들이라면 일관성 있게 "이때다" 하겠지만
막말로 다른 사람이라면 몰라도 이희호 여사의 남편인 고 김대중 대통령이 역사적인 6. 15 공동선언의 주체이고,
김대중 대통령 서거 때 걔네들이 조문단 보냈었다면 이희호 여사 정도라면 "우리도 보내자" 얘기 할 수도 있는 거 아닌가?
게다가 지금 초상 났잖아요.
정치적인 부분과 외교적인 부분은 다른 거고, 지금 뭐라도 얻으려면 조문의 제스처는 취해야죠.
시발 아무리 때려 죽일 놈이라고 해도 지금 보낼 건 보내야 잃어버렸던 채널도 가동하고,
슬슬 남한 떼놓고 북한과 미국이 직접 접촉할 것 같은 마당에 뭐라도 얻죠.
게다가 북한에서 외부 조문 안 받겠다고 해서 한 시름 놓았다고는 하지만
하다못해 북한에서 보는 게 아니라 다른 데 보라고 외칠 테니까 들어라~ 하고 조전이라도 쏴야
그래야 여기 우리나라 땅이다~ 하고 어필이라도 하지, 그래 잘 죽었고 우리랑 상관없다~ 해봤자 통쾌함 외에 뭐가 남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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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은 배, 민중은 물이다. 물은 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
- 순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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