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니 참 별일이 다 있네요.
오늘 오전에 외출하려고 엘리베이터를 탔어요.
윗집에서 엘리베이터가 서고 윗집 아줌마가 타고 우리층에서 우리부부가 탔습니다.
저희가 이사온뒤 한달동안 윗집이 새벽에(새벽2시) 너무 시끄러워서 두번 얘기했는데
처음에는 젊은 여자가 이사온지 얼마나 되었다고 떽떽거리냐며 신경질을 내고
두번째는 떡들고 갔더니 이따위 떡 받고 싶지 않다고 또 신경질을 내길래
그 다음부터 저도 모른체 하고 삽니다.
엘리베이터안에서 아줌마는 안쪽에 서고 우리 부부가 문쪽에 섰어요.
문이 열리고 우리부부가 먼저 내려서 걷는데 그 아줌마가 좁을길을 비집고 막 지나가는거에요.
그 과정에서 제 팔과 부딪쳤어요.
세게 부딪친것도 아니에요.저도 부딪친거 싫었지만 그냥 그럴수도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그런가보다.하고 가려는데 그 아줌마가 돌아서더니 씩씩거리면서 분을 참지 못하는거에요.
남편이 무슨 일이냐고 물으니까
절 가르키며 제가 팔로 일부러 자기를 쳤답니다.
그래서 제가
"저도 팔 부딪쳤어요."라고 말했어요.
그랬더니 제가 일부러 팔에 힘을 꽉 주고 있었다는거에요.
제가 앞에 가는 사람 치고 간것도 아니고 자기가 좁은 길에 부득부득 지나가다가 부딪쳐놓고
되려 화를 내는데 너무 황당한거에요.
예전부터 뭔가 정상적이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오늘 보니 진짜 제정신 아닌것 같네요.
기분이 나쁜게 아니라 기분이 더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