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처음 들어본 그러나 들어가 로고를 보니 홈쇼핑이나 거리에서나 한두번 본 그 브랜드더군요.
고3 조카(언니쪽) 엄마랑 아빠랑 굿을 벌이는..
제가 볼땐 어렸을때부터 엄마 아빠의 잘못된 양육방식이 아이를 망쳐놓은것 같은.
가정불화와 아빠의 폭력과 엄마의 지나친 잔소리와 완전 이런것들이 어울려 지금은 부모한테 반항하고
그에 지지않으려는 부모와 충돌하고..정말 네버엔딩 스토리가 따로 없다는..숱한 이야기가 있지요..
그러나 이모인 저한테만은 순한 양이고 일년에 따로 한두번 볼까말까한데
어제는 큰맘 먹고 졸업선물로 일찌감치 옷을 사주기로 했어요.돈을 주면 다른데 쓸게 뻔해서요.
어른들이 생각하는 방황기의 아이들이 하는 나쁜행동은 다하는것 같아요.지 몸을 헤치는..술같은거.
수능도 안치고(성적이 최하위권이라) 어디 취직한다고 다니는데 그것도 안쓰럽고 제맘이 너무 아프네요.
언니네가 사는건 괜찮은데 아이가 진정 원하는걸 얘기하면 부모선에서 딱 잘라요.부모 클때는 어땠다하면서..
그러니 아이는 얘기가 안통한다 생각하고.이런 생활이 계속되어왔죠.
사치나 이런건 없고(어제도 귀걸이는 하고 나왔더군요.한쪽) 엄마가 돈줄을 쥐니 옷도 지가 원하는 비싼 옷들은 사지는 못해요.
어제 어떤 옷을 갖고 싶냐니 저 청바지 사려고 돈을 모으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들어보니 저 브랜드가 완전 아이들한테는 신처럼 느끼는것 같았어요.
우리 어렸을때 나이*,뭐 이런거 갖고싶어 로망했듯이요.
제가 매장에 한번 가보자 했더니 저는 비싸봐야 20안쪽이겠지 했는데 이십만원 후반부터 삼십만원대 사십만원대..
완전 비싸대요.저 청바지 한장에 저리 비싼줄 첨 알았어요.
저도 저런 소비하는 사람이 아니지만 조카가 어떤 마음이란걸 알기에 마음을 먼저 읽었어요.
쟤가 저런거 몇장이나 갖고있고 평소 옷이 많다면 절대 사주는 사람 아닌데 보세 청바지 2장으로 번갈아 입는다는거 알고
저것도 첨이라는거 알기에 그 갖고싶어하는 마음만 생각했어요.
청바지 저렇게 비싼거 사는건 더이상 니돈으로 해도 안된다고 약속해놓고(나중에 안지켜질지라도)
본인도 로고가 눈에띄는건 그 뭐라나요 실선이 뚜렷이 드러나는..그건 자기도 안하겠다고 그냥 얌전한 스타일을 골라서 샀어요.이십만원 후반.조카 완전 기분 좋아서 매장에서 바로 입고 갈거라고 입고는 친구들 만나러 바로 가더라구요.
아마 자랑하고 싶었나봐요.
친구들하고는 매장에 몇번 구경 왔었는데 사지는 못했다고.
그 모습 보니 돈으로는 과소비 같지만 맘은 뿌듯했어요.
그런데 청바지 한장이 이렇게 비싼줄 몰랐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