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나온 중학교는 아주 산골 이에요.
전교생이 그 때 당시 300명, 지금은 40명.
동창회하고 애들끼리 뜻을 맞춰 모교에 50 만원 정도 전달하기로 했어요
모교에 전화했어요,
장학금 좀 전달하고 싶다고.
학교 선생님이 저더러 졸업식때 와서 전달해주면 어떻겠냐고 해요.
친구들이 모두 찬성이더라구요.
이 기회에 학교도 가보고 몇 명 아이들은 친정이 그 학교 근처에 아직도 있거든요.
그런데 남편이 저더러 뭐하러 가느냐구 가지 말라구 해요.
제가 가고 싶다고 했더니 남편이 막 화를 내면서
'멋대로 해라' 합니다.
말투가 짜증과 분노가 섞인.
저희집에서 모교까지 거리는 거의 4시간 정도 걸려요.
님들도 남편때문에 외출이 자유롭지 못하나요?
30년전, 제가 상상이나 할 수 있었겠어요?
30년후, 내가 졸업생들에게 조금이나마 장학금을 전달할줄을....
제가 모교에 가면 남편이 삐지고 냉전 할 거 같아요.
친구들은 제가 가길 원해요.
제가 성격이 밝고 이 친구, 저 친구들과 다 친하거든요.
제가 빠지면 친구들이 싫어할텐데....
남편이 허락 안해줘서 못간다고 하면 얼마나 우스워요?
나이가 작으면 말을 안해요.
남편한테 괜히 말 꺼냈다 지금 삐져서 말을 안하네요......
결론 ) 남편은 돈은 입금하고
가지는 못하게 해요.
우리 애들은 다 고등학생이라 늦게 집에 들어오니
평일은 상관 없을듯한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