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약 이야기 많이 나와서 저도 써봐요.
전, 사실, 아주 절약 절약 하는 스타일은 아니예요.
올해 초 결혼했어요. 신랑 자가 아파트 있어서 그냥 전, 몸만 들어온 셈이고요.
사연은 그래요.
지금 우리집, 냉장고는 350리터. 15년 정도 됐어요.
결혼전에, 그래도 냉장고는 바꿀려고 그랬는데, 남들 다하는 양문 냉장고로 구경도 많이 다녔어요.
냉장고 바꾸려니, 2인용 식탁도 바꾸고, 침대도 바꾸고,,, 다 신랑 혼자서 쓰던거라서 바꿀려고 했는데,
냉자고 바꾸는거 포기하니 다른것도 다 포기하고, 그냥 신랑이 총각 때 쓰던거 그냥 살아요.
세탁기도 10년, 전자렌지도 15년. 신랑 옷도 거의 10년 정도 묵은 것들.
그래서, 정말 숟가락과 밥 그릇만 들고 시집왔어요.
제가 모아둔돈 현금은 그냥 제 통장에 그대로 있고, 저 일하고 조금씩 저축하고 있어요.
지금도 전, 더 아파트 평수 넓혀서 이사가고 싶은데,
신랑이랑, 엄마가 좀 더 저축하고 있다가 하라고 하네요.
신랑이 술 담배 안하고, 알뜰해서, 살림도 잘 하고, 저축도 잘해요. 그래서 박봉에 저축도 했나봐요.
시댁, 친정에 돈 들어갈일 없고.
그냥 저냥, 기분만 신혼이고, 가구는 거의 10년 산으로 살고 있어요.
예물도 생략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