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향 감독의 전작을 워낙 좋아해서
기대하고 봤거든요. 송혜교씨 연기 칭찬들 많이 하길래 더더욱 보게 되었구요.
그런데..저는 이 영화가 감독의 전작들보다도 더 후퇴한 것처럼 느껴지는군요.
어떻게들 보셨어요?
감독이 시나리오를 쓰는 내내 일본에 머물렀다고 하던데(제가 일본영화는 좀 챙겨보거든요)
영화가 어째 일본영화의 아류쯤으로 느껴지는지...(한,중,일이 하나가 되어가나요?)
종교를 배경으로 이어지는 대사들도 불편하고(저는 가톨릭 신자인데도요), 뭔가 , 충분히 소화되지 않은
용서라는 개념을 마무리도 짓지 못하고 끝낸 기분이 들어 이렇게 글을 쓰고 있군요.
블로그들의 영화감상문도 거의 없고, 평론가들도 딱히 평을 망설이는 이유가 있는건지.
송혜교의 연기는 남지현이라는 어린 배우의 것보다도 못하고, 두 사람의 화학작용은 전혀없이
따로 따로인 느낌이구요.
조금 젊었다면 전도연씨가 주인공을 하면 좋았겠다...그런 생각 많이 해봤습니다.
이 영화 보신 분 계시면, 어떻게 보셨는지,
감독의 메시지에 대한 내용은 어떠했는지 느낌 좀 부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