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뒤늦게 이명박하고 차별화 한답시고 발악하고 있는데요.. 그런다고 사람들이 알아주지도 않습니다.
차별화를 하려면 이명박이 인사정책으로 제일 욕을 많이 먹던 2008년,2009년에 했어야죠. 그때부터 당 차원에서 대통령을 직접 거명하며 강하게 비난하고, 국정 운영에 제동을 걸었다면 진정성을 어느 정도는 인정받았을겁니다. 그런데 정권 임기 다 끝날떄 되서 총선 앞두고 차별화를 시도하고, 이명박보고 탈당하라고 촉구한다고 해서 달라질건 없습니다. 이미 늦었어요.
지금 한나라당이 해야할 건 이명박의 실정에 대해 솔직하고 깨끗하게 시인하는 겁니다. 인사정책, 말실수, 측근비리, 내곡동 사저 등에 대해 대다수 국민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큰 잘못이라고 인정해야 합니다. 단순히 '청와대'를 욕할 것이 아니라 이명박이라는 인간 개인을 공격해야 합니다. 모든 책임은 이명박에게 있으니까요.
그러면서도 한나라당은 이명박의 각종 실정과 민심 이반에 대해 '전적으로 우리 한나라당의 책임'이라는 태도를 가져야 합니다. 단순히 이명박을 공격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한나라당이 낸 대선후보였기 때문에 한나라당이 무한책임을 지겠다는 입장을 밝혀야 합니다. 이명박이 한나라당을 탈당하겠다고 하더라도 오히려 탈당을 못하게 붙잡으면서, 이명박이 저지른 실정에 대해 한나라당이 선거에서 함께 국민들의 심판을 받겠다고 선언해야 합니다.
이렇게 사과하면서도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면서, 국민들에게 "염치 없지만 한번 기회를 더 주십시오"라고 작은 목소리로 얘기해야 합니다. 이래야 그나마 티끌만큼의 진정성이라도 인정받을 수 있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