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지금 잘하고 있는 건가요?

지혜를 주세요 조회수 : 1,861
작성일 : 2011-12-18 00:09:40

아들이 무척 말랐어요. 4학년이에요.

예민하고, 저도 큰애라 그런지 많이 쪼고... 암튼 그런데,

그 아이가 식사를 열심히 안 해요.

밥 먹으라 하면 빨리 오지도 않고, 성실하게 골고루 먹지도 않고, 밥만 퍼먹고, 늘 남겨요.

한 숟가락 먹고 움직이고 한 순가락 먹고 움직이고.. 식탁에 앉은 자세도 안 좋고요.

딱 봐도 식사에 대한 예의가 없어요.

(결국 그렇게 만든 게 저니... 잘못한 게 많습니다.)

그런데 특히 올해 들어 생긴 또 하나의 습관이 밥 먹을 때마다 배가 아프다는 거에요.

그러면서 남기죠. 

그리고 1~2시간 지나면 배고프다고... 간식 찾아요.

오늘 무척 화가 나네요. '학습효과'가 있기 때문에 배가 아프다 할 때부터 이럴 줄 알았어요.

그런데 평소 아들 밥 먹는 모습 잘 안 본 남편이 "배 아프다는데 왜 못 믿냐?" 제게 뭐라 합니다.

그래서 알겠다고 했어요.

역시 1~2시간 지나서 간식 먹겠다 합니다. 안된다고 했습니다.

너도 모르게 네 몸이 그렇게 길들여진거다. 오늘을 견디고 내일 아침에 밥을 먹어라. 화 안내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이 똥고집이 배가 고프다고 잠을 안 자겠다 합니다.

침대 위에 지금까지 그대로 앉아있습니다.

지금 뭘 주면 안 되는 것 맞죠?

주고 싶은 마음도 들지 않고... 안 주는 게 맞는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T,T  

IP : 119.67.xxx.161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2.18 12:15 AM (1.225.xxx.17)

    따뜻한 우유 한잔만 먹이고 이 닦여 재우세요.
    사실 배가 너무 고파도 잠이 안옵니다.

  • 2. 플럼스카페
    '11.12.18 12:15 AM (122.32.xxx.11)

    4학년이니깐 안 주셔도 될 거 같아요.
    한 끼 정도 배 고파도 괜찮지요. 고파봐야 엄마가 주실 때 제까닥 먹을 것도 같구요.
    실은 5살 저희 막내도 그래서 고민입니다.
    아직은 주고 있는데 내년부턴 한 끼 굶겨볼까해요

  • 3. ........
    '11.12.18 12:16 AM (58.239.xxx.82)

    조심스럽지만 아이를 너무 메뉴얼에 맞추시는 분위기가 조금 나요. 그런 분위기 저도 알아요..ㅜㅜ
    먹는것 자체가 즐겁지가 않고 귀찮은데 밥맛이 절로 날리가 없을것같아요..게다가 엄마가 조목조목 지켜보시면 화내지 않더라도 부담된다고 하더라구요, 한참 자라는 아이니까 안먹으면 배고픈건 또 맞아요
    그냥 서로 대결하지 말고 우유한잔 덥혀서 먹으라 하고
    식사방법은 바꿔보세요
    잘먹으면 스티커 한 장씩,,,몇 개 모으면 뭘 준다든가
    아님 아버지께서 관심이 많으신것같으니 데리고 나가서 운동을 시켜달라고 주문을 하세요
    허기를 느끼는 아이니까 운동시키시면 그래도 식사 속도가 조금 나아질겁니다

  • 4. ....
    '11.12.18 12:17 AM (182.211.xxx.238)

    네..주지마세요.
    지금 고치지않으면 정말 고치기 힘든게 식습관인것 같아요.
    그리고 먹기 싫어하면 바로 그릇을 치우고 그만 먹으라고 하세요.
    대신 간식도 안된다하시구요.
    무언가 먹는게 있기때문에 식사를 잘 안하는거예요.
    과감히 굶기시면 본인이 배가 고파서라도 밥달라할거예요.
    아이가 어리면 모를까 그정도 나이면 좀 쎄게하셔도 될것같아요

  • 5. 부자패밀리
    '11.12.18 12:23 AM (58.126.xxx.200)

    우리애가 어릴때 잘 안먹었어요.
    그러니깐 유아기때는 분유나 모유나 섞여서 먹이나 어떻게 먹이나 잘 먹다가.
    성장과정에서 제가 너무 힘들었던 일이 있었고 우리남편과 너무 어릴때 결혼해서 트러블도 많았고.
    제가 한 일년 친정에 들어간 일이 있었어요.
    다시 생각정리를 하려구요.

    그때 제 스트레스로 인해 아이가 무척 예민해졌어요.
    그러니 애가 밥을 잘 안먹고.그게 아마도 제가 원인이였을거예요.
    밥시간을 제때 안지켰거든요.
    그러니 아이가 안먹느데 길들여진거죠.

    그러다 아토피가 갈수록 심해지면서 그리고 제 생활이 안정이 되고 다시 평화가 오면서
    애한테 집중을 했어요.
    초등들어가면서부터.먹는걸 어떻게든 먹일려고 했어요.
    아이가 좋아하는 것 위주로 하되 영양소는 지키는걸로.
    요리도 엄청열심히하고.
    어쩄든 아이 입맛에 맞는 요리법을 제가 이리저리 맞추다가 맞춤이 되더라구요.
    그렇게 해서 잘먹였어요.
    아이가 많이 먹을수 있는 반찬을 연구해보세요.
    밥은 안먹고 군음식에만 그렇게 가봐야 아이건강밖에 해치는게 없잖아요.


    지금줄수는 없죠.잘밤인데.


    다른걸 먹어서 밥을 안먹는게 아니라면 이리저리 요리법을 연구해보는게 낫지 않을까 해서 조언드려요
    어떻게 하니깐 딱 식성에 맞는 요리법이 나오더라구요..

  • 6. 원글
    '11.12.18 12:24 AM (119.67.xxx.161)

    네... 자기가 왜 이렇게 말랐는지 고민하는 아이에요. 그러면서도 저러고 있으니 더 속상하죠.
    자기도 모르게 몸에서 배가 아프고, 간식을 찾고....
    ..........님도 감사해요. 제가 매뉴얼에 맞춰 아이를 키우나 돌아봤어요. 사실 자녀교육의 매뉴얼 생각할 겨를도 없이 바쁜데, 그래도 제가 너무 제 기준에서 애를 키우는 게 맞는 것 같기도 하고..--::

  • 7. 그런아이
    '11.12.18 12:27 AM (121.176.xxx.230)

    그런 아이들은 식사 습관 문제라기보다는 뱃고래가 작은 아이들이 있더라구요. 어른되서까지 세끼 잘 못 먹겠나, 는 심정으로 자주 자주 음식 챙겨주시면 어떨까요. 두시간에 한번 식사 나눠 한다고 큰일나는 것도 아닐거 같아요.

  • 8. 지나
    '11.12.18 11:05 AM (218.209.xxx.193)

    울 아들이 그래요. 울 남편도 그랬다네요. 지금 울 남편은 비만 될라고 그래요.
    남편 말라는 냅두래요. 나중에 먹는다구요.
    전 그래본 적이 없어서 이해가 안가는데 남편 말로는 뭘 먹어도 맛이 없었다네요.
    그래도 커가면서 양이 좀 느는거 같긴 해요. 뱃골이 작아서 그렇다고 어른들은 그러시는데 그 말이 맞느너 같아요.
    그냥 아이가 좋다는 거 위주로 해주려고 해요. 저는 너무 안먹으니까 뭐 먹고 싶다고 하면 무조건 주는 편이에요.
    그런데 요즘은먹고 싶다는거이 주로 햄버거 라면이라 저도 걱정이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8639 컴퓨터 노트북과 데스크탑이랑.. 4 전기요금 2011/12/18 1,115
48638 여기 장터에서 거래된 물건을 다른 벼룩에서 보았어요. 7 흐미... 2011/12/18 2,971
48637 미대입시 질문좀 드립니다,, 3 미대입시불안.. 2011/12/18 1,301
48636 이사갈 집이 누수됐다고 하는데... 2 리모델링 2011/12/18 1,545
48635 파리바게트 케이크 냉동시키나요? 8 비니지우맘 2011/12/18 9,517
48634 남편아 가끔 눈앞이 깜깜해진대요...무슨증세인지,,, 7 궁금 2011/12/18 6,178
48633 떡볶이 코트 사려다가 질문 좀 드려요 1 호박찌짐 2011/12/18 1,302
48632 흙침대나 돌침대 위에 뭐 깔으세요 5 오러 2011/12/18 9,502
48631 천안사시는 분들께 질문드려요 고2 수학 2011/12/18 759
48630 북한의 내부사정을 더 간섭해야!! safi 2011/12/18 568
48629 아이를 잘 만드는 여자 김영희씨도 궁금해요. 4 파란 2011/12/18 4,222
48628 근데 김*옥 여사 발가락다이아 사건 어떻게 발각된 된건가요? 21 세레나데 2011/12/18 16,339
48627 커피머신 선물용으로 괜찮을까요?? 10 .. 2011/12/18 2,036
48626 영어로 대략 몇 년도... 어떻게 쓰죠? ㅠ 5 영어로 2011/12/18 3,062
48625 나꼼수의 정보력. 5 .. 2011/12/18 3,100
48624 묵은정신 버리고 새정신으로 절약하며 살고 싶네요 1 나도 절약 2011/12/18 1,560
48623 이과선배님들,선생님들께 여쭙니다. 꼭좀.. 7 답답맘 2011/12/18 1,721
48622 소비성향이 정말 다른 부부에 대한 단상 6 ... 2011/12/18 4,458
48621 층간소음....이러면 막가자는 거 같은데... 9 층간소음 2011/12/18 3,730
48620 싸고 질 괜찮은 수건 어디서 사야할까요? 1 수건 2011/12/18 1,257
48619 절약글 올라올때 정말 궁금한건 1 궁금 2011/12/18 1,521
48618 나꼼수 미국공연에 미국무부 관리왔다 5 .. 2011/12/18 2,825
48617 이 빈폴사파리 코트 어떤가요? 7 .. 2011/12/18 3,118
48616 초4수준의 라이팅 책 추천부탁드려요 유명한책있나.. 2011/12/18 818
48615 이별에 관련된 눈물나게 슬픈영화 추천부탁드려요 21 추천부탁 2011/12/18 7,3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