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강아지 키우시는 분들께 조언구합니다.

푸들 조회수 : 2,237
작성일 : 2011-12-17 19:05:41

생후 2년된 강아지입니다.  푸들이구요,   2년동안 키우면서 한번도 병치레한적 없었는데 일주일정도를 고열이 나고

고생을 하더니 결국을 입원을 했습니다,

자궁에 문제가 있어 자궁적출을 했구요. 어제 수술을 하고 오늘 제가 가보니 링거를 꽂고 있고 아직 열도 있어

짖지는 못하지만 엄청 반가워 하네요.

워낙 개를 무서워하고 싫어해서 제가 강아지를 키우게 될거라곤 상상도 못했는데 아이들 등쌀에 2년전에 분양받아

키우기 시작했었어요

2년정도 키우니 정도 많이 들고 정말 그야말로 가족이 되어 있더군요

어제 입원시키고 강아지가 없는 집에 들어오니 아이들과 남편이 있는데도 왜그리 썰렁하고 허전하던지요

그동안 키우면서 예방접종비며 여러가지로 많은 돈이 들어가 한번씩 푸념을 하기도 했었는데 이 아이는 그보다 더 많은

것을 저희 가족에게 주고있었다는걸 제가 잊고 있었나봅니다.

의사쌤이 어제 수술을 했으니 오늘 한번와서 보라고 하여 낮에 갔더니 링거를 꽂고 힘없이 누워있더군요.

저를 보더니 금새 일어나 반가워하네요.   아직열도 있고 아픈지 짖지는 못하구요

퇴원할려면 며칠더 있어야 한다해서 떼어놓고 오는데 안쓰러움에 눈물이 나더군요.

아주 어릴적 시골집에서 15년 넘게 키우던 소가 노환으로 죽던날 평소 서릿발같던 엄마가 죽어가던 소를 보며 눈물흘리

시던 모습이 이제는 이해가 되었습니다.

병원이 집에서 차로 20분정도 됩니다.  퇴원할때까지 이틀에 한번씩이라도 가봐야 할까요?

아니면 그냥 있다가 퇴원시켜도 될까요?

몸도 아프고 환경도 바뀌고 낯설어 힘들것 같은데 주인얼굴이라도 자주 보여줘야 하는건지 궁금합니다.

제 친구는 사람도 먹고살기 힘든 세상에 강아지에게 그 많은 돈을(수술비며.입원비등) 쏟아붓는다는게 이해가

안된다며 저보고 팔자좋다 하네요.     저희가 많이 부유해서 강아지를 키우는건 아닌데요.

그런얘기 들으니 친구말도 일리는 있다싶어 기분이 안좋지만 어차피 키우기 시작한 동물을 어찌할수 있나요?

아프다고 버릴수도 없잖아요,  더구나 이제는 저희가족이 된걸요.

아픔의 고통은 사람이나 동물이나 똑같이 느끼지 않을까요?

강아지 퇴원할때까지 자주 가보는게 좋은건지 조언좀 해주세요.

IP : 121.151.xxx.239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복돌네
    '11.12.17 7:10 PM (211.255.xxx.243)

    강아지에게 마음을 주게 되신 것 축하(?)드립니다. 금전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이것저것 신경쓰게 되시겠지만..
    그만큼 또 받을 수 있는 것이 많으실 겁니다. 이미 그러고 계신 것 같고..ㅎ
    강쥐가 아프다니 안타깝네요. 완쾌돼서 어서 집으로 가 잘 놀았으면 좋겠네요.
    시간 되시면 들러서 봐주시면 좋죠. 몸도 아프고 환경도 바뀌고 식구들도 안보이면 엄청 불안해할테니까요. 자기가 버려졌다고 생각할 수도 있거든요.

  • 2. 푸들이 아무리
    '11.12.17 7:13 PM (124.61.xxx.39)

    영리하고 똑똑해도 자기 위해서 입원했다는걸 이해하기보다 가족과 떨어진게 더 무섭고 서러울겁니다. ㅠㅠㅠㅠ
    자주 가서 안아주며 이쁘다, 사랑한다... 말해주세요. 안정시켜줘야 빨리 회복해요.
    영양식도 해가서 좀 먹이시구요. 원글님 복 많이 받으실겁니다. 힘내세요!

  • 3. 음..
    '11.12.17 7:14 PM (220.86.xxx.224)

    울 강아지도 얼마전에 다리수술해서 병원비 150만원 들었답니다.
    일주일동안 입원해야 한다고 했지만
    저는 도저히 울 강아지를 병원에 가둬둘수 없어서 하루에 2회 아침저녁으로 통근치료 받았어요.
    힘들었지만 다행이 완치해서 지금은 펄펄 날라다니까 정말 좋네요..

  • 4. 4334
    '11.12.17 7:14 PM (114.204.xxx.212)

    맘이 이쁘세요...
    다 나을때까지 사랑으로 부탁드려요....

  • 5. 자주
    '11.12.17 7:15 PM (124.197.xxx.252)

    가보셨음 좋겠어요. 개는 지금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를 거 아니에요. 당장 자길 버리고 간건지, 자기한테 해코지를 하는건지... 주인이 가서 들여다봐주고 안심 시키고 반복되면 아 버린게 아니구나 알거예요.
    저희도 9년 키운 페키니즈 있는데 정말 생각하면 찡하고 뭔가 그런 게 있죠. 한결같이 바라보는 눈길 같은거..^^ 강아지가 잘 회복되었음 하네요. 좋은 주인 만나서 행복한 개고요.
    저 아는 분도 일반 발바리를 키우다가.. (그야말로 시장판에서 오천원 만원하는;;) 그 개가 암이랬나?
    암튼 큰 병으로 수술비가 200이 나온다고 하더래요. 부인분도 개를 처음 키워서 놀라고 뭣보다 남편분은 개를 좋아하는 분도 아니었다는데, 부인이 눈치보면서 금액을 말하니까 남펴분이 한숨을 푹 쉬면서 수술 시키라고 하더라네요. 그럼 산 짐승을 안 치료하면 어쩌냐고.. ^^ 동물이 사람도 변화시키죠. 배우는 것도 많습니다.

  • 6. 어서 회복하거라 아가야..
    '11.12.17 7:38 PM (112.144.xxx.87)

    저희집 강쥐 아파서 입원했던때가 생각나네요.ㅠㅠ 저는 매일가서 조그만 소리로 기운내라고 사랑한다고 쓰다듬어주고 목소리들려주고 왔어요.. 제가 가면 워낙 좋아해서 수술한 부위가 덧날까 걱정돼긴했지만 눈에 밟혀서요..ㅠㅠ 퇴원하면 북어물에 담가 소금물좀 뺀다음 푹 고아서 식힌물 주세요. 강아지에게 북어대가리 삶은 물은 보약과 같이 기력회복하는데 좋데요.. 저도 북어물 고아서 먹이고.. 암튼 정성과 운이 합해지니 서울대병원에서도 힘들다는 우리강쥐는 지금 펄펄 뛰어다닐정도로 건강하답니다..

  • 7. 저두
    '11.12.17 8:03 PM (115.136.xxx.27)

    저희 강아지가 슬개골 수술로 일주일 입원했을때.. 전 저희 동네 병원이라 맨날 갔어요.
    우리 식구들도 틈틈히 들렀어요..
    개가 얼마나 반가워하는지 몰라요..

    사실 거기 얼마나 무섭겠어요.. 모르는 곳이기도 하고 아프기도 한데 주인이 가면 그나마 위안이 되겟죠.
    의사선생님이 저희보고.. 가족들이 이렇게 단체로 맨날 오시는건 첨이라고 그러시더라구요.
    세상에.. 개가 없으니.. 집이 너무 심심하고 절간같구.. 재미도 없더만요..

    강아지 빨리 낫기를 바랍니다..

  • 8. 저도키워요
    '11.12.17 8:38 PM (211.214.xxx.106)

    저도 10년째 키우고 있어요.. 이제는 가족이죠. 가족만큼 소중해요.. 어떤땐 더..
    저도 넉넉하진 않아도 최선 다해 키워요. 나이가 있으니 먹는 약도 많고...
    그래도 전혀 아깝지 않아요...
    자주 얼굴 보여 주시면 좋을것 같아요.. 얼마나 무섭겠어요..
    버림받은게 아니라는걸 조근조근 말씀해주시고.. 자주 얼굴 보여주세요..
    강아지 빨리 낫길 기도할게요.. 괜히 제가 눈물이 날것 같네요...

  • 9. ..
    '11.12.17 8:41 PM (121.184.xxx.173)

    개 안키우는 분들은 개 병원비로 수백 나가는 거 이해 못하죠.
    영양식 해가지고 매일 병원 방문해보세요.
    병원에서는 사료밖에 안먹일텐데..그 꺼끌꺼끌하고 죽은 음식이 좋을리도 없으니
    황태 푹 우린 물하고 닭가슴살 부드럽게 삶아서 가져가면 좋을꺼예요.
    울집 강쥐 대학병원에서 수술하느라 며칠 있어봤는 데..다른 분들 보니 음식 만들어서 많이 가져오시더라구요.

  • 10. 아침저녁으로
    '11.12.17 9:04 PM (222.238.xxx.247)

    강아지 작년 올 양쪽뒷다리 수술하고 입원해있을때 아침저녁으로 병문안다녔어요.
    저는 집에서 5분거리였어요. 가서 한시간정도 안아주고 엄마가 널 버린게 아니라고얘기해주고 또 내일온다고 얘기해주고.....어여 낫으면 집으로간다고 얘기해주고.....말못하는것이 낯설고 어두운곳에서 병원식구들 다 퇴근하면 얼마나 무서울까생각하니..마음이 애틋해지더라구요.

    강아지 잘 나아서 건강히 행복하게 잘 살았으면 기도해요.

  • 11. 강쥐 병문안
    '11.12.17 10:10 PM (58.233.xxx.230)

    저희 강아지들도 자궁축농증땜에 수술 받았는데요..
    애들이 면회왔다가 주인이 돌아가면 장난아니게 울어요. 짖고 낑낑거리고...
    30분에서 1시간은 그러러더라구요...
    한마리는 좀 괜찮아서 매일 병문안 갔는데요
    다른 한마리는 너무 심하게 짖고 그래서 면회 금지 당했어요.. ^^
    병원에 한번 물어보시고, 괜찮다고 하시면 맨날 가시는거 추천이예요...
    예민한 애들은 밥 안먹다가 주인이 가면 먹고 그래요

  • 12. //
    '11.12.17 10:26 PM (1.225.xxx.3)

    자궁축농증으로 자궁 적출수술 한 건가요? 아직 링거를 꽂고 있다면 음식을 안 먹어서 그런 건가요? 실밥을 언제 푸는 건지...집에 돌봐줄 사람이 종일 있으면, 개가 수술 후 찹쌀미음 정도 먹으면 굳이 입원 안시키고 퇴원시켜서 수술부위 건드리지 못하게 깔때기 씌우면 될 듯한데요..개한테는 집에 있는 것이 훨씬 안정적이기도 하구요..

    의사의 조언을 들어봐야 하긴 하지만 수술 후처치는 굳이 차로 20분 거리에 있는 병원에서 안해주셔도 될 것 같아요. 저도 중성화수술 후 걱정 되어서 그냥 집에 데려왔는데, 수술 끝났으면 수술 부위 하루 두어 번 솜에 소독약 묻혀서 소독해주고(세균 감염 예방, 상처 덧나지 않게) 상처 아물고 나서 가까운 병원에 가서 실밥 뽑아줬어요.

    사람은 그게 잠시 입원인지 알지만, 개는 주인이 자길 버린 거라고 생각해서 식음전폐하고 그런 경우도 많아요..심장이나 호흡에 문제 있거나 계속 수액 맞아야 하는 것 아니라면 조심스레 퇴원도 고려해보시라 말씀드립니다. 24시간 하는 병원이 아니라면 더더욱요..

  • 13. ^^
    '11.12.17 11:00 PM (121.142.xxx.66)

    울 강아지도 6월에 디스크 수술로 5일정도 입원해 있었거든요. 입원시키고 매일 가려다 차 없이는 못가는 곳이고 2살 아기가 집에 있어서 한 3일 정도는 못갔더만.. 요 녀석이 삐져도 단단히 삐져 있더라구요 ㅎㅎㅎ
    아 자기는 유기견 출신이여서 병원 케이지에서 1년 정도 살던 넘 꺼내와서 6년째 함께 살던 놈이 자기 과거는 생각도 안하고 퇴원하는 날 데리려 가니 보자마자 고개 팩~ 자기딴에는 또 버림 받았나 생각했나봐요.
    걔네들이 마음이 참 그런것 같아요. 가족만 생각하고 거기서 가족만 기다리고 아무리 아파도 가족보면 훌쩍 뛰어오르고 그러쟎아요. 집에 데리고 와서도 괜챦다고 하면 집에 데리고 오시고, 안된다고 하시면 매일 매일 찾아가서 안아주고 그렇게 하세요 ^^ 그애들 오래살아야 15년인데... ㅠㅠ 저도 둘 키우다 한 아이가 9월에 떠났어요. 떠나보내고 나니 너무 후회되고... 내가 자기를 보살펴준다고 생각했는데 아니더라구요. 내가 그애에게 기대어 살았음을 절실히 느끼네요. 많이 많이 사랑해주세요 ^^

  • 14. 푸들맘
    '11.12.18 12:12 AM (175.200.xxx.56)

    저도 블랙푸들 2마리 키우는데 남일같지가 않아요...자주 가서 주인얼굴 보여주세요.

    아마도 원글님 강아지는 자궁 축농증이 심해져서 병이생겼나봐요....수술은 잘 되었나보죠? 다행입니다.

    남들 말하는건 의식하지마세요....반려동물을 들인다는것은 새로운 가족이 생긴건데

    가족이 아파서 입원을 했는데 당연히 바쁘시더라고 자주 가셔서 기운나게 해주셔야죠.

    그래야지 강쥐도 주인보며 기운얻고 병도 얼렁 낫거든요....내일도 꼭 보고 오세요.

    얼렁 건강해지길 기도드립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9483 아들 친구 를 생각하면 목이 메이고 눈물이 앞을 가려요 70 모닝 2011/12/18 16,955
49482 입덧, 태몽으로 나타 나는 성별 대충 맞으시던가요? 2 성별 2011/12/18 4,427
49481 확인하시고 글 올리시는 메너를 가집시다! 2 최영장군 2011/12/18 1,149
49480 [원전] 기사 2개 참맛 2011/12/18 1,367
49479 예전보다 더 많은 클릭질을 해야겠네요 이번 설표예.. 2011/12/18 874
49478 시아주버님과 한판 했어요 2 징그런 시댁.. 2011/12/18 4,003
49477 놀다가 친구에게 밀려 보이는 경우, 아이가 내 욕구에 대한 표현.. 1 내 욕구 알.. 2011/12/18 1,347
49476 절약 이야기 보고. 1 신혼 2011/12/18 1,747
49475 (질문) 귀에 습기가 차요. 씻지도 않았고, 수영도 안했어요. .. 이잉 2011/12/18 1,846
49474 백인들이 동양인을 어떻게 보나요? 12 파이란 2011/12/18 5,247
49473 작년 6.2선거 서초구 개표참관기 6 2011/12/18 1,757
49472 32회 보충자료 - '선관위 디도스 공격' 배후 비밀조직의 실체.. 참맛 2011/12/18 1,508
49471 복스럽게 생겼다라는 말이 죽을정도로 너무 싫어요.ㅠㅠㅠ 16 ..... 2011/12/18 10,289
49470 우리집 강아지의 뻔뻔함 11 ... 2011/12/18 3,780
49469 나도 마음이 꼬여가는건가 5 그집일꾼 2011/12/18 1,819
49468 11월말경 아이허브에서 주문하신 분들께.. 5 기다리다지쳐.. 2011/12/18 1,474
49467 지금 나꼼수32 듣고 있는데... 5 .. 2011/12/18 2,767
49466 그땐 그랬죠~~~ 부산어묵 2011/12/18 1,024
49465 조현오 "청와대 두 차례 통화...외압 없었다".. 4 세우실 2011/12/18 1,964
49464 컴퓨터 노트북과 데스크탑이랑.. 4 전기요금 2011/12/18 1,312
49463 여기 장터에서 거래된 물건을 다른 벼룩에서 보았어요. 7 흐미... 2011/12/18 3,152
49462 미대입시 질문좀 드립니다,, 3 미대입시불안.. 2011/12/18 1,482
49461 이사갈 집이 누수됐다고 하는데... 2 리모델링 2011/12/18 1,715
49460 파리바게트 케이크 냉동시키나요? 8 비니지우맘 2011/12/18 9,819
49459 남편아 가끔 눈앞이 깜깜해진대요...무슨증세인지,,, 7 궁금 2011/12/18 6,3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