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2년된 강아지입니다. 푸들이구요, 2년동안 키우면서 한번도 병치레한적 없었는데 일주일정도를 고열이 나고
고생을 하더니 결국을 입원을 했습니다,
자궁에 문제가 있어 자궁적출을 했구요. 어제 수술을 하고 오늘 제가 가보니 링거를 꽂고 있고 아직 열도 있어
짖지는 못하지만 엄청 반가워 하네요.
워낙 개를 무서워하고 싫어해서 제가 강아지를 키우게 될거라곤 상상도 못했는데 아이들 등쌀에 2년전에 분양받아
키우기 시작했었어요
2년정도 키우니 정도 많이 들고 정말 그야말로 가족이 되어 있더군요
어제 입원시키고 강아지가 없는 집에 들어오니 아이들과 남편이 있는데도 왜그리 썰렁하고 허전하던지요
그동안 키우면서 예방접종비며 여러가지로 많은 돈이 들어가 한번씩 푸념을 하기도 했었는데 이 아이는 그보다 더 많은
것을 저희 가족에게 주고있었다는걸 제가 잊고 있었나봅니다.
의사쌤이 어제 수술을 했으니 오늘 한번와서 보라고 하여 낮에 갔더니 링거를 꽂고 힘없이 누워있더군요.
저를 보더니 금새 일어나 반가워하네요. 아직열도 있고 아픈지 짖지는 못하구요
퇴원할려면 며칠더 있어야 한다해서 떼어놓고 오는데 안쓰러움에 눈물이 나더군요.
아주 어릴적 시골집에서 15년 넘게 키우던 소가 노환으로 죽던날 평소 서릿발같던 엄마가 죽어가던 소를 보며 눈물흘리
시던 모습이 이제는 이해가 되었습니다.
병원이 집에서 차로 20분정도 됩니다. 퇴원할때까지 이틀에 한번씩이라도 가봐야 할까요?
아니면 그냥 있다가 퇴원시켜도 될까요?
몸도 아프고 환경도 바뀌고 낯설어 힘들것 같은데 주인얼굴이라도 자주 보여줘야 하는건지 궁금합니다.
제 친구는 사람도 먹고살기 힘든 세상에 강아지에게 그 많은 돈을(수술비며.입원비등) 쏟아붓는다는게 이해가
안된다며 저보고 팔자좋다 하네요. 저희가 많이 부유해서 강아지를 키우는건 아닌데요.
그런얘기 들으니 친구말도 일리는 있다싶어 기분이 안좋지만 어차피 키우기 시작한 동물을 어찌할수 있나요?
아프다고 버릴수도 없잖아요, 더구나 이제는 저희가족이 된걸요.
아픔의 고통은 사람이나 동물이나 똑같이 느끼지 않을까요?
강아지 퇴원할때까지 자주 가보는게 좋은건지 조언좀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