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 생신을 그냥 넘겼어요

애틋 조회수 : 1,769
작성일 : 2011-12-17 18:08:41

 

몇일 전부터 알고는 있었어요..

뭐라도 해드리고 싶어서 이렇게 저렇게 고민을 해 봤는데...

지금 제 상황에서 선물을 해드려도 중고등학생마냥 엄마돈으로 엄마 드리는 거고.

편지를 쓰자니 요 2년간 해왔던 공허한 약속을 메아리치고

같은 후회를 또 하는 그런 내용밖에 안떠올랐어요.

 

아빠랑 오빠라도 어떻게 잘 챙길까.

그 생각하지만 둘 다 선해도 무심하고 쑥쓰러워하는 편이고

우리 엄마 품 안에 자식은 난데

제가 올해는 이렇게 넘기네요..

 

시계가 땡 치면서 한국 시간으로 생일이 시작하는 순간부터

전화라도 할까 초조하고 고민되고 어쩔줄 모르겠고.

한국시간으로 다시 밤 열두시가 됐다는 걸 아는 순간

그냥 그렇게 눈물이 흐르네요.

이래도 자식이라고 엄마는 기다리셨을텐데

도무지 전화할 면목이 안서네요.

 

맨날 애틋하기만 하고.. 쓸모없고 자랑할 것도 없는 자식이라

잠도 잘 못자겠습니다.

 

 

 

 

IP : 173.24.xxx.4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래도
    '11.12.17 6:28 PM (183.98.xxx.192)

    전화 한통화라도 카드 한 줄이라도 보내세요. 엄마는 그 맘 아십니다.

  • 2. ㅇㅇ
    '11.12.17 6:30 PM (211.237.xxx.51)

    전화드리고 축하드린다고 말씀드리는것만도 엄마에겐 큰 기쁨입니다.
    지금은 말로밖에 축하 못드려도 나중에 꼭 효도하겠다 말씀하세요..

  • 3. 초원
    '11.12.17 8:45 PM (180.71.xxx.78)

    엄마를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마음표현 만큼 큰 선물이 어디 있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7094 돌아가고싶다,, ㅠ.ㅠ;;;.. 2012/04/12 609
97093 출근길 실소가 ㅎㅎㅎㅎ 5 이긍 2012/04/12 1,751
97092 차분한 선거 분석, 이 글 추천해요. 5 지나 2012/04/12 2,028
97091 하나님은 믿지만 예수님을 인간으로 보는 관점은... 22 어떤가요? 2012/04/12 1,833
97090 깡촌에 완전 촌무지랭이들 2 경상도문딩이.. 2012/04/12 1,232
97089 위기의 주부들 평일에 스터디 하실분?... 1 매주 목 2012/04/12 1,064
97088 아자기전에 마지막, 김대중의 실체 5 dark92.. 2012/04/12 1,276
97087 여기 진짜 무서운 곳이네요. 51 dark92.. 2012/04/12 11,091
97086 이상호 기자 - 제주에서도 2 참맛 2012/04/12 1,523
97085 가진 패 다 내놓고 싸웠는 데도 아직은 안되네요 4 정신승리 2012/04/12 851
97084 정동영 캠프 공식 입장 나왔나봐요. 14 나거티브 2012/04/12 4,813
97083 전략과 공천의 패배 8 하늘보리 2012/04/12 1,219
97082 선거결과가 참.... 6 자게 2012/04/12 1,104
97081 문재인 대세가 입증이 된 한판 47 참맛 2012/04/12 8,596
97080 판교는 야당세가 강한가 봐요? 2 음흠 2012/04/12 1,299
97079 오늘은 배틀스타 갤럭티카가 생각나는날.. 배갈 보신분들!! 2 겨울밤 2012/04/12 796
97078 부정선거...인가요? 10 이런일이 ㅜ.. 2012/04/12 1,604
97077 어린이집에서 다친 거...어떻게 해야 되죠?? 4 이 시국에 .. 2012/04/12 1,350
97076 이번 총선이 국민수준 운운할 결과는 아닌 듯해요. 11 나거티브 2012/04/12 1,508
97075 이명박은 운이 좋은 것 같네요 3 ... 2012/04/12 1,470
97074 욕먹더라도 할말은 해야할듯요.. 60 핑키 2012/04/12 11,904
97073 무주택자되고 맘편히 살고싶음 8 유주택 2012/04/12 1,825
97072 힘냅시다 희망은있습니다 따스한 빛 2012/04/12 666
97071 [펌글] 강원도민이 본 강원도 전멸의 이유... 13 전략 부재 2012/04/12 3,186
97070 우린 우리를 조금더 칭찬해줘도 되지 않나요? 10 그런데요 2012/04/12 1,0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