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 전부터 알고는 있었어요..
뭐라도 해드리고 싶어서 이렇게 저렇게 고민을 해 봤는데...
지금 제 상황에서 선물을 해드려도 중고등학생마냥 엄마돈으로 엄마 드리는 거고.
편지를 쓰자니 요 2년간 해왔던 공허한 약속을 메아리치고
같은 후회를 또 하는 그런 내용밖에 안떠올랐어요.
아빠랑 오빠라도 어떻게 잘 챙길까.
그 생각하지만 둘 다 선해도 무심하고 쑥쓰러워하는 편이고
우리 엄마 품 안에 자식은 난데
제가 올해는 이렇게 넘기네요..
시계가 땡 치면서 한국 시간으로 생일이 시작하는 순간부터
전화라도 할까 초조하고 고민되고 어쩔줄 모르겠고.
한국시간으로 다시 밤 열두시가 됐다는 걸 아는 순간
그냥 그렇게 눈물이 흐르네요.
이래도 자식이라고 엄마는 기다리셨을텐데
도무지 전화할 면목이 안서네요.
맨날 애틋하기만 하고.. 쓸모없고 자랑할 것도 없는 자식이라
잠도 잘 못자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