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삼십년 넘게 의존적으로 살아서 독립이 힙들어요...

도와주세요 조회수 : 3,595
작성일 : 2011-12-17 17:58:21

의존적으로 살아보지 않으신 분들은 모르실거에요...

친정엄마가 정서적으로 안정되지 않은분이라

늘 가출을 꿈꾸다 결혼으로 탈출했는데

남편역시 정서적으로 안정된 사람이 아니네요...

괜찮을땐 한없이 괜찮다가도 돌변하면 무서운사람....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정엄마보단 낫긴해요

친정엄마는 정말 저를 숨도 못쉬게 24시간 통제하려 들거든요....

사실 그래서 제가 정신적으로 병이 든 것 같아요....

남편과도 많이 안좋지만 지금 잠시 친정엄마가 와있는데

둘이 같이 있으니 정말 숨도 쉬지 못하게 무섭고 괴로워요...

무서운 인간들이 뭉쳐있으니....

친정엄마는 딸이 맞았다는데도

사위앞에서 실실거리고 묘하게 업되셔서 사위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돌아다니시고.....

딸이 그놈때문에 맞고 정신적으로 스트레스 받아서 몸이 안좋아 병원다닌건 잊으신건지...

사위란놈이 싸울때마다 전화해서 고함지른건 벌써 잊은건지...

엄마가 그런식으로 이상한 정서..행동 보이니까 너무 무서워요

남편이 자기가 잘못한걸 아니까 엄마오시면 엄청 깍듯이 대하거든요..

그거에 좋아서 엄마는 실실실......

남편도 정상이 아닌데 엄마도 정상이 아니고....

저는 심하게 타인의존적이고 사회생활을 못해요

정말 어떻게 해야 이 상황에서 탈출할 수 있을까요......

역시 사회생활만이 답일까요?

사회생활 일이년 해봤지만 제 마음이 너무 약해서 상처만 잔뜩받고 지금은 집에 있어요...

정말 괴롭네요....

IP : 125.52.xxx.66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1.12.17 6:06 PM (211.237.xxx.51)

    자신의 성격이 문제가 있다는것 본인이 인정하시니깐요..
    절반은 고친거에요..
    여유가 있다면 어머니랑 같이 정신과 상담 같은거 받아보시면
    본인의 문제를 객관적으로 볼수 있고 적극적 도움도 받을수 있지 않을까요?

    저 사실 여기서 무슨 말만 하면 상담 받아봐라 받아봐라 하는 조언
    약간 무책임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거든요.
    저도 과거에 불면증 때문에 정신과 진료를 꽤 오래 받아봤어요.
    재발해서 한 1년 전쯤에도 6개월 넘게 정신과에 다니면서 불면증 약 타다 먹었고요.

    저는 꽤 오래 진료를 받았음에도 저의 얘기를 별로 의사에게 하진 않았거든요.
    오죽하면 의사쌤에 저에게 정신과 의사는 환자 얘기 들어주는게 진료비 받는 이유다 라고
    본인의 말을 많이 하라고 할정도였는데.. 암튼 저도 크게 도움받지는 않은것 같습니다.

    하지만 원글님 같은 경우는 본인이 인식하고 있고 어머님과 같이 어떤 문제를
    객관적으로 봐줄 사람이 필요한것으로 보여요.. 제가 진료받아본 바로는
    이런 경우가 가장 효과가 크다고 생각해요. 본인이 인식하고 고치길 원하니깐요.

  • 2. 도와주세요
    '11.12.17 6:11 PM (125.52.xxx.66)

    제가 답답해서 심리학책을 보다보니까...
    남편이랑 같이 있으면 안좋은데도 서로 헤어지지 못하는게
    서로 의존하는 상대라 그렇대요...
    그말이 맞아요...
    그런데 힘듬데도 못헤어지겠어요...
    책을보면서 너무 무서웠어요
    남편도 싫지만 혼자 사는건 죽음보다 더 무서워요...
    정말 이도 저도 못하겠어요....
    심리상담은 몇번해봤는데 영 효과가 없어서 안하고 있어요....
    그냥 말만 들어주고 끄덕끄덕 저라도 할 수 있는 말들밖엔 안해주더라구요
    지금 너무 무서워요....의존적이지 않은사람이라면
    가차없이 이혼했을거에요
    책보고 겨우 깨닫았네요......내가 이런사람이란걸
    그렇데 해결방법은 안써있어요....모든 심리학 서적이 그렇듯....
    그냥 자기 스스로 해결하는 수 밖에 없는데 ...

  • 3. 123
    '11.12.17 6:25 PM (59.25.xxx.87)

    뭐 피하려다 뭐 만났다는... 따블로다.

    진 자는 이긴 자의 종이다 라는 성경말씀인데
    제가 어떤 상황에 처했을 때 마음이 약해지고 두려워질 때
    잘 꺼내드는 카드에요.

    아주 철저히 이기적으로 이 세상에서 내가 주인공이 되는 거에요.
    어차피 엄마나 남편이나 그들도 자기 중심으로 인생 사는 것은 매한가지거든요.

    나의 빈 잔이 차고 넘쳐야 밖으로도 넘친다.
    즉 내가 있고 타인이 있어요.

    님이 먼저 옳다고 여기는 그 무엇은 절대로 양보하지 말고 밀고 나가세요.


    친정에서 오냐오냐 컸던 제가 막상 시집을 가니
    시아버지가 완전 성격이 그러셨어요.
    한번 큰 소리 나면 온 집안식구들이 맥을 못추고 쩔쩔매는...

    그런 환경이 싫어서 제 남편도 탈출구로 결혼을 했는데
    하면 뭐합니까 분가도 못하고 이제 마누라까지 거기에 동참하게 생겼는데요.

    차별과 편애 그리고 어이없는 상황들
    도저히 못참겠어서 남편 옆구리를 찔렀건만 못하더라구요.

    이집 아니면 시집이 없나 갈 곳이 없나
    친정에서 하던 버릇 그대로 나왔지요.

    시아버지 주먹 쥐고 딸 같았으면 벌써 때렸다니 어쩌니
    손이 올라갔다 내려갔다 울그락 불그락...

    싸우기를 몇 년...
    지금은 분가해서 산 지도 어언 20년도 더 되고
    남편도 저 따라서 아주 편히 살고 있어요.
    중간에서 제가 다 교통정리 하는 셈이죠.

    제 팔자 제가 고친다 이거 맞는 말이에요.
    힘들고 어렵다고만 생각말고 조금씩 시도해보세요.

  • 4. 심리상담
    '11.12.17 6:30 PM (121.128.xxx.226)

    심리적 문제는 혼자 해결하기 어려울 수도 있어요.
    의존적 성향도 무의식에 억압된 정서로 그럴 수 있거든요.
    원글님의 의식과 무의식은 다를 수 있어요.
    상담을 받아보시면 좋으실 것 같아요.

    원글님은 인지행동상담이 도움이 되실 것 같아요.
    동화밖으로 나온 공주, 행복한 이기주의자 란 책 우선 읽어보셔요.

    원글님은 행복해질 권리가 있답니다. ^^

  • 5. 이플
    '11.12.17 6:33 PM (115.126.xxx.146)

    죽을 거 같고 두렵운데...
    막상 부딫치면 별거 아니었던 적, 그런 경험 한번쯤 있지 않나요
    허울이에요...
    그러니 심리상담도 실패할 밖에요
    날 구원하는 건..나 자신이어야 해요

    오직 당신을 찌르는 창만이
    당신의 상처를 치료할 수 있다.

    너무 거창하게 헤어짐부터 생각말고
    지금부터 조금씩 해나가세요
    스스로에게 자신감을 부어넣어주고 복돋아주면서
    그 준비를...님이 변해야
    님 엄마나 남편도 변한다는 것.

  • 6. 도와주세요
    '11.12.17 6:37 PM (125.52.xxx.66)

    답글 하나하나가 너무 감사해요
    지금 엄마랑 남편이 집에있는데 전 도망치듯 방에 들어와있어요...
    조금씩 아르바이트라도 좋으니 시작할까요..
    댓글들 너무 감사하고 하나하나 새겨들을께요......

  • 7. 피버피치
    '11.12.17 6:53 PM (58.141.xxx.145)

    님이 지금 혼자일 때 가장 두려운게 뭐세요?

    님 혹시 혼자 돈 벌기가 두려운거세요?

    아니면 다른 사람과 만나서 관계 맺는게 두려우세요?

    남편이든, 엄마든 다 떠나서 님이 남편, 엄마 없이 다른 사람 만나기가 두려운 거라면

    상담을 하거나, 봉사 동아리나 종교 활동이라도 나가면서 다른 사람과 관계 맺기를 시도하시고요.

    경제적 능력이 없고 혼자 돈 못벌것 같고, 당장 믿을 돈이 없어 두려운 거라면

    이건 님이 스스로 배고파서 한 푼이라도 벌어보려 악쓰는 경험 해보지 않는한 답 없어요.

    원래 사람은 생존을 위한 돈 앞에서는 당당해질 수 있는 사람 없고

    그런 노력을 포기한 상태에서는 남이 뭐라해도 자존감 성립 안되거든요

    상담도 돈이 있어야 하고요.

    님이 가장 두려워하는게 뭐인지 스스로 생각해보세요.

    가식떨지 말고 좀 치사하더라도 솔직하게 현실을 보세요.

  • 8. 잘아시네요
    '11.12.17 6:54 PM (222.251.xxx.235)

    정신과치료시작도 자기병에 대해 환자가 잘 알아야 한다는 거 . 원글님은 아시니까 절반쯤은 시작한 셈이고요
    심리치료하신 말씀이 다 소용없다고 느끼신 건 아마 자신이 답을 안다고 생각하니까 그런 것 같아요.

    독립이란 게 뭔가요. 심리적으로 독립하려면 생활적으로 분리독립되어야 해요. 독립적으로 살려면
    돈이 필요하죠. 돈은 직장다녀야 생기잖아요. 님이 재산이 많다면야....
    저는 이직을 많이 한 편인데 사람들이 많이 달라요. 어떤 곳은 분위기가 살벌해서 서로 배려해주는 거
    없구요. 어떤 곳은 너무 챙겨주고 관심 가져주고 해서 부담스런 곳도 있었어요. 요점은
    오래 해봐야 안다는 거.
    원글님이 지금 아무것도 안하고 있는 건 처음시작하는 거에 대한 두려움, 공포때문인데....
    이건 뭐 직접 뛰어들어 해봐야 극복이 되고 다음단계로 나가지,,,, 아무리 현명하고 지혜로운 말로도
    없어지지 않는 불안감이에요.
    극복하려면 실천이요, 이것 밖에 없어요

  • 9. 도와주세요
    '11.12.17 8:53 PM (125.52.xxx.66)

    제가두려워하는건 경제적인면...사회적인면 둘 다에요
    사람자체를 두려워해요.
    그래서 남편과 많이 힘들면서도 혼자살 것 생각하면 죽어도 여기서 죽을까..
    하면서 계속 서로 붙어있어요
    돈버시는 분들이 보면 제가 정말 배부른 한탄?하는것일수도 있는데..
    회사 생활 너무 힘들어서 관두고도 몇달간 정신적으로 힘들었어요.
    제가 워낙 의존적으로 자라오고 남의 눈치만 보는 성격이라서 회사에서도 이용만 잔뜩당하고..
    그런식이었거드요 물론 남들도 다 더러운일 험한일 참고 다니는것이겠지만
    사람을 두려워하는 제 성격상 유난히 크게 다가왔구요...
    일하려고 이력서만 내려고 해도 모집공고만 봐도 이 회사는 이럴것이다 저럴것이다
    막 상상이 되서 이력서 조차 못내고 있어요

    그래도 그나마 다행인건
    책보고 제 결함을 깨닳아....그나마 외부사람들이 나를 그렇게 이상하게 생각하는것은 아니구나..
    가족들처럼 나를 처음부터 무시하려드는게 아니었구나..
    내가 기를쓰고 남한테 잘보이려고 노력할 필요가 없는거구나..
    이렇게 생각하니까 가족보다 요즘은 타인이랑 대화할때가 더 안정적인 느낌이 들어요
    물론 깊은 관계를 맺거나 친구가 있다거나 하는건 아니지만
    예전엔 짧은대화조차 힘든 대인공포증이었거든요

    답글 달아주신 분들 너무 고마워요
    정말 댓글 한줄이라도 저한텐 너무너무 소중해요...
    절망의 터널에 한줄기 안내의 빛이거든요
    상담소도 정신과도 가봤지만 정말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았는데
    이렇게 다른 분들의 진솔한 조언이 제 인생에 도움이 되요

  • 10. 결국 뜯어먹을 사람이 있어야 살 수 있다...
    '13.8.9 4:18 PM (118.209.xxx.48)

    그럼 나한테 뜯어먹혀 주는 사람한테
    잘 해주고 맞춰 줘야 하는 겁니다, 그게 당연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3210 한미FTA 폐기 집회 1 noFTA 2012/01/28 531
63209 친하게 지내다가 갑자기 연락을 끊는 경우... 10 aa 2012/01/28 4,554
63208 중국어 학원 등록했어요. 4 외국어가 .. 2012/01/28 1,184
63207 근데 나꼼수 비키니사진중에서요 20 bloom 2012/01/28 2,924
63206 대법원 "영화 '부러진 화살'은 흥행 노린 허구&quo.. 2 밝은태양 2012/01/28 919
63205 입사제 준비 ---- 2012/01/28 479
63204 새 아파트 입주청소 되어있다는데요..?? 6 입주청소 2012/01/28 2,554
63203 서촌에도 문닫는 가게가 늘고 있어요. 2 ,,, 2012/01/28 2,699
63202 시모가 밥을 퍼줄때 딸애를 더 늦게 퍼주는데... 62 차별? 2012/01/28 11,403
63201 이제 엄마도 아내도 필요없는 집 같아요. 9 ----- 2012/01/28 3,286
63200 저한테도 레드립스틱 추천해주세요!! 3 립스틱 2012/01/28 1,089
63199 핼스장 지정석 충격이네요 10 저는 수영장.. 2012/01/28 3,474
63198 유치원재롱잔치디비디요 5 .. 2012/01/28 885
63197 배현진 아나운서도 써클 끼고 나오는 건가요? 5 궁금 2012/01/28 2,788
63196 영양제 40대 2012/01/28 344
63195 국내산 오메가3는 어때요? 1 무지 2012/01/28 1,265
63194 아까 예쁜 레드 립스틱 글 사라졌어요 ㅋㅋㅋ - 색상 리스트 추.. 32 으앜ㅋㅋㅋ 2012/01/28 8,145
63193 간단한 식사초대받았는데 센스있는선물없을까요 10 A 2012/01/28 3,115
63192 정봉주에게 수영복 응원사진 보내자는 게 몇회예요? 26 8282 2012/01/28 2,695
63191 토리버치 캔버스가방 있으신분!!써보신분!! 가방 2012/01/28 781
63190 기모 레깅스바지 추천 부탁드려요! 9 춥다 2012/01/28 1,906
63189 빅토리아 시크릿 한국에 아직 안 들어왔나요? 2 ... 2012/01/28 3,980
63188 입사,논술, 정시 5 입시상담 2012/01/28 1,441
63187 부부싸움후 남편은 호의호식 나는 애보기 11 알려주오 2012/01/28 3,991
63186 설사하고 힘이없어오 2 ㅁㅁ 2012/01/28 1,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