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그래요..ㅠ.ㅠ
친정엄마는 애틋하지만 인간적으로 존경이나 멋지다라는 생각은 안들거든요..
워낙 애기같으셔서..
근데 시어머니는요.. 아들셋 정말 똑부러지게 키우셨고.. 똑부러지게 키우셨다는게
대단한 명문대를 보낸 그런 게 아니구요..정말 올바르고 사람답게 잘 키우셨어요.
나이들이 대부분 40대쯤인데 형제간에 우애가 남다르고 서로 위해주고...그 중심에
시어머님이 계세요.. 아직도 힘들고 속상한일이나 어려운 일이 있으면 시어머니에게
전화해서 의논들 하세요..아들들의 멘토인거죠...
모든 가족간의 분란은 어머님이 정리하시고 단호하게 처리하세요..
며느리들에게도 혼내실때도 있고 타이를때도 있으시지만 기분나쁘지 않고
수긍이 가도록 돌려서 잘 말씀하시구요.. 시골분이신데도 위트도 있고 센스도 있으시고
결혼하고 저도 많은걸 배웠는데요..대부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그런거요...
돈도 전혀 없으시고 아들들이 돈을 대서 생활하시지만 며느리들에게 자존심 상하신다고
링겔 맞으시면서 일하러 다니세요.. 웬만큼 아프셔도 말씀안하시고 항상 노력하시고
정말 현명하다...라는 말이 딱 맞는 분이세요..
근데 상대적으로 제가..스스로도 미흡하다라고 느끼고 있고 인격적인 초라함을 느낄때가 많아요..
신랑도 자라면서 보아온게 있으니 저에게 기대하는 수준이 있구요..
아이들 대할때 감정에 욱하거나 말을 막하거나 그러면 실망하는게 느껴져서
아이들에게나 신랑에게 미안하고 부끄럽기도 하고...
시어머니가 참 배울것도 많고 감사하지만 여자로서 인간으로서 넘지못할 산처럼 느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