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떡볶이 글 보고

아들아 조회수 : 2,375
작성일 : 2011-12-17 00:39:57

남의 아들 이야기만이 아니군요.

얼마전 고딩 아들 학교에서 가정시간에 사과깍기 수행평가가 있었어요.

가방에 사과 두개를 넣어주면서

혹시 잊어버리고 사과를 가져오지 않은 친구가 있으면 나누어 주거라 했거던요.

내가 왜 하더라구요.

어쨌건 사과를 가져오지 않아 곤란을 당하는 친구가 있을거니 나누어주면 좋잖아

하고 억지로 가방에 넣어주었어요.

중학교 아들 현장 학습갈때는 김밥 두줄씩 싸줘요.

혹여 도시락 안싸온 친구 있으면 나누어먹으라고

그런데

사과 가져간 아들이 사과 한알을 그냥 가져왔어요.

가정 시간에 사과 안가져 온 친구 없었어? 했더니

아니 그 아이는 내일 사과 가져와 시험 쳐야해 하더군요.

왜 안나누어주었냐고 했더니

그냥.. 근데 내가 왜? 안가져온 지가 책임이지 하는거예요.

한참 혼냈어요.

더불어 사는 세상에 나눔의 실천도 할줄 알아야 한다고

자기밖에 모르는 인간이 어떻게 사회생활을 하느냐느둥

불라불라...

쇠귀에 경읽기지요.

걱정이예요. 사실 우리도 사회 생활 해보면

까칠하고 이기적인 사람보다

둥글둥글하고 성격좋은 사람한테 더 끌리잖아요.

그러니 사회에서 성공하는 사람은 친화성이 좋은 사람이고...

아들이 자기밖에 모르고 클까 늘 걱정입니다.

우리때는 내끼니끼고 니끼 내끼고...

그러다가 니껀내것 내것도 내것 하고 깔깔거리며 자랐는데...

IP : 121.167.xxx.15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2.17 1:54 AM (222.121.xxx.183)

    원글님 마음도.. 아드님 마음도 이해됩니다..
    항상 안가져오는 애가 안가져오죠..
    그럴 때마다 누군가 도와준다면 그 아이에게 안 좋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아드님이 그런 뜻은 없었을거 같지만요^^

  • 2. 와...
    '11.12.17 7:43 AM (14.37.xxx.84)

    정말 훌륭한 엄마십니다.
    설마 아이들이 남이 도와준다고 준비물을 일부러 안가지고 오겠어요..ㅜㅜ

  • 3. ..
    '11.12.17 8:16 AM (175.112.xxx.72)

    원글님 같은분 친구하고 싶다. ㅋ
    요즘 애들이 그러더라구요.
    우리애도 얼마나 쿨(?)하게 대하는지..
    본인도 그런경우 당연 남의 것으로 대체하지 않고 감수하는 경향이 있고, 친구에게도 그리 대하고..
    한 편으로는 깔끔해 보이긴 하지만 인정머리 없어 보이고...

  • 4. 저두
    '11.12.17 10:18 AM (115.136.xxx.27)

    물론 자기것은 자기가 책임져야 합니다. 하지만 정말 어쩌다 깜빡하고 안 가져올 수 있죠..
    안 가져 온 아이가 매번매번 그러는 것도 아니고 말이죠.

    아이들한테 처음부터 싸늘하게 이건 니 책임이야 하는 것보다는
    한두번 실수는 따뜻하게 감싸줄 수 있는 사회가 되었음 합니다.

    아직 미성년자 아이들이고.. 사과 한번 안 가지고 온 것이 그렇게 큰 허물은 아니라고 봐요.
    한두번씩 도와주면 좋다고 봅니다.

  • 5. ....
    '11.12.17 9:52 PM (119.67.xxx.202)

    원글님의 좋은 마음은 알겠지만
    배려심보다는 오지랖쪽으로 더 생각이 들어요.
    어쩌다가 두개를 가져가서 안가져온 친구를 주었다면 모를까....
    일부러 그런 아이를 찾아 주려고 가져가라고하고 그거 안 줬다고 혼내는 건 좀 지나치다는 생각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9814 오늘 미션 임파서블 보고 왔는데요. OST가 궁금해요. 5 OST 2011/12/17 2,233
49813 막달인데 걸레질이 막 하고 싶어요. ㅡ.ㅜ 정상인가요? 12 이게 무슨 .. 2011/12/17 3,185
49812 캐나다 과일이랑 채소, 감자 많이 비싼가요?ㅜ_ㅜ 4 캐나다어학연.. 2011/12/17 2,672
49811 죽전아울렛 타임은 이월상품 몇%로 디씨하나요? 1 찐감자 2011/12/17 3,478
49810 글로벌커뮤니케이션학부? 4 지방수험생맘.. 2011/12/17 4,677
49809 한겨레랑 이명박 중 한쪽은 타격 입게 생겼네요 48 ㅎㅎㅎ 2011/12/17 8,266
49808 우리들 체어 써 보신분 계시나요? 6 우리들의자 2011/12/17 2,515
49807 socket error가 뭔가요? 1 ... 2011/12/17 2,088
49806 등심으로 미역국 끓여도 될까요? 10 지나 2011/12/17 3,851
49805 6,70년대 미국여성패션 참 예뻐요... 10 엉뚱한처자 2011/12/17 5,476
49804 나 노트닷컴 이거등? 19 노트닷컴3 2011/12/17 2,855
49803 설악산 권금성 10년전에 가보고 최근에 가 보신분 4 계세요~ 2011/12/17 2,123
49802 예쁜몸매 만들기에는 7 예쁜 2011/12/17 3,727
49801 옷을 멋지게 갖춰입지 않으니 사람들이 무시하네여 40 미용사 2011/12/17 17,357
49800 방송3사의 탑뉴스? .. 2011/12/17 1,913
49799 내일이 오면에서 서우얼굴은 대체 왜 저런가요.. 16 겨울바람 2011/12/17 8,361
49798 훌라후프요~ 3 .. 2011/12/17 2,477
49797 서울에는 워커 유행이 끝났나요 8 워커 2011/12/17 4,355
49796 준비물 부탁드려요... 초3수학 2011/12/17 1,674
49795 패딩/모피 외엔 뭐 입죠? 3 2011/12/17 3,424
49794 (2주째) 8주간다이어트일지 1 8주간다이어.. 2011/12/17 2,637
49793 동문회 가기 싫은데... 가야겠죠 16 동문회 2011/12/17 4,646
49792 아 김동률에게서 헤어나올수가 없네요. 11 김동률 2011/12/17 5,138
49791 여자들은 대개 인맥이 없다 ? 마을 인맥이 있잖아요. 3 ....... 2011/12/17 2,992
49790 미샤 비비크림 좋다는 게 어떤건가요? 8 세일이당 2011/12/17 5,4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