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떡볶이 글 보고

아들아 조회수 : 2,432
작성일 : 2011-12-17 00:39:57

남의 아들 이야기만이 아니군요.

얼마전 고딩 아들 학교에서 가정시간에 사과깍기 수행평가가 있었어요.

가방에 사과 두개를 넣어주면서

혹시 잊어버리고 사과를 가져오지 않은 친구가 있으면 나누어 주거라 했거던요.

내가 왜 하더라구요.

어쨌건 사과를 가져오지 않아 곤란을 당하는 친구가 있을거니 나누어주면 좋잖아

하고 억지로 가방에 넣어주었어요.

중학교 아들 현장 학습갈때는 김밥 두줄씩 싸줘요.

혹여 도시락 안싸온 친구 있으면 나누어먹으라고

그런데

사과 가져간 아들이 사과 한알을 그냥 가져왔어요.

가정 시간에 사과 안가져 온 친구 없었어? 했더니

아니 그 아이는 내일 사과 가져와 시험 쳐야해 하더군요.

왜 안나누어주었냐고 했더니

그냥.. 근데 내가 왜? 안가져온 지가 책임이지 하는거예요.

한참 혼냈어요.

더불어 사는 세상에 나눔의 실천도 할줄 알아야 한다고

자기밖에 모르는 인간이 어떻게 사회생활을 하느냐느둥

불라불라...

쇠귀에 경읽기지요.

걱정이예요. 사실 우리도 사회 생활 해보면

까칠하고 이기적인 사람보다

둥글둥글하고 성격좋은 사람한테 더 끌리잖아요.

그러니 사회에서 성공하는 사람은 친화성이 좋은 사람이고...

아들이 자기밖에 모르고 클까 늘 걱정입니다.

우리때는 내끼니끼고 니끼 내끼고...

그러다가 니껀내것 내것도 내것 하고 깔깔거리며 자랐는데...

IP : 121.167.xxx.15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2.17 1:54 AM (222.121.xxx.183)

    원글님 마음도.. 아드님 마음도 이해됩니다..
    항상 안가져오는 애가 안가져오죠..
    그럴 때마다 누군가 도와준다면 그 아이에게 안 좋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아드님이 그런 뜻은 없었을거 같지만요^^

  • 2. 와...
    '11.12.17 7:43 AM (14.37.xxx.84)

    정말 훌륭한 엄마십니다.
    설마 아이들이 남이 도와준다고 준비물을 일부러 안가지고 오겠어요..ㅜㅜ

  • 3. ..
    '11.12.17 8:16 AM (175.112.xxx.72)

    원글님 같은분 친구하고 싶다. ㅋ
    요즘 애들이 그러더라구요.
    우리애도 얼마나 쿨(?)하게 대하는지..
    본인도 그런경우 당연 남의 것으로 대체하지 않고 감수하는 경향이 있고, 친구에게도 그리 대하고..
    한 편으로는 깔끔해 보이긴 하지만 인정머리 없어 보이고...

  • 4. 저두
    '11.12.17 10:18 AM (115.136.xxx.27)

    물론 자기것은 자기가 책임져야 합니다. 하지만 정말 어쩌다 깜빡하고 안 가져올 수 있죠..
    안 가져 온 아이가 매번매번 그러는 것도 아니고 말이죠.

    아이들한테 처음부터 싸늘하게 이건 니 책임이야 하는 것보다는
    한두번 실수는 따뜻하게 감싸줄 수 있는 사회가 되었음 합니다.

    아직 미성년자 아이들이고.. 사과 한번 안 가지고 온 것이 그렇게 큰 허물은 아니라고 봐요.
    한두번씩 도와주면 좋다고 봅니다.

  • 5. ....
    '11.12.17 9:52 PM (119.67.xxx.202)

    원글님의 좋은 마음은 알겠지만
    배려심보다는 오지랖쪽으로 더 생각이 들어요.
    어쩌다가 두개를 가져가서 안가져온 친구를 주었다면 모를까....
    일부러 그런 아이를 찾아 주려고 가져가라고하고 그거 안 줬다고 혼내는 건 좀 지나치다는 생각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2462 책 많이 본 사람과 안본 사람 차이가 나냐는 글 읽고 44 .. 2012/01/21 14,815
62461 여의도 근처 초중학군 어디가 좋은가요 2 고민중 2012/01/21 1,146
62460 간에 좋은 음식 알려주세요..... 15 부인 2012/01/21 2,696
62459 까르띠에 발롱블루 면세가격 아세요? 1 시계 2012/01/21 33,439
62458 어린 시댁조카들한테 선물? 돈? 5 음... 2012/01/21 1,040
62457 스마트폰 인터넷을 공유기로 연결 해 집 인터넷에 사용해 보신분.. 4 라일락 2012/01/21 1,716
62456 꼬지하실때 맛살, 햄, 쪽파..흰색은 무엇으로? 13 명절전 2012/01/21 2,952
62455 아기낳고 나니 결혼 후 처음으로 이혼 생각만 드네요... 30 산후우울일까.. 2012/01/21 18,642
62454 시가와 시숙과 또남편 14 자존감바닥!.. 2012/01/21 3,190
62453 요즘 꿀 가격이 어떻케 되나요? 1 jp-edu.. 2012/01/21 739
62452 다이어트와 운동 - 러닝머신 8 꿀꿀 2012/01/21 2,342
62451 급질) 극심한 통증에 SOS ..... 2 엄청난 통증.. 2012/01/21 1,218
62450 내가 들은 뜨악한 커플 31 뜨악.. 2012/01/21 15,147
62449 아마존 리턴 관련 해석 부탁드려볼게요! 3 영어지못미 2012/01/21 1,191
62448 <고성국 선거특강> 을 봤어요.- 속이 시원하네요. 3 ..... 2012/01/21 1,107
62447 제사 모시는 맏며느리 분들께 의견 좀.. 11 82 2012/01/21 3,173
62446 키플링 가방 유행 지났나요? 4 가방 2012/01/21 4,838
62445 K-POP의 이하이 정말 대박예감이예요. 1 nancy 2012/01/21 2,340
62444 기독교인과 무신론자가 소통하기를 바라면서 3 썩다른상담소.. 2012/01/21 833
62443 창고 정리 잘 되어있는 블로그나 사진 좀... 창고 2012/01/21 2,000
62442 스위스VS일본 어디가 더 잘사는나라죠? 6 마크 2012/01/21 1,894
62441 스트레스 심한 상태에 다이어트 성공하신 분? 3 ..... 2012/01/21 1,135
62440 힘들어요 MB OUT.. 2012/01/21 620
62439 도와주세요. 중국어 了(le)용법이 어렵네요... 5 율리 2012/01/21 3,949
62438 이 남자 계속 만나야할지 그만 만나야 할지 판단이 서질 않아요 37 미소 2012/01/21 10,5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