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떡볶이 글 보고

아들아 조회수 : 2,548
작성일 : 2011-12-17 00:39:57

남의 아들 이야기만이 아니군요.

얼마전 고딩 아들 학교에서 가정시간에 사과깍기 수행평가가 있었어요.

가방에 사과 두개를 넣어주면서

혹시 잊어버리고 사과를 가져오지 않은 친구가 있으면 나누어 주거라 했거던요.

내가 왜 하더라구요.

어쨌건 사과를 가져오지 않아 곤란을 당하는 친구가 있을거니 나누어주면 좋잖아

하고 억지로 가방에 넣어주었어요.

중학교 아들 현장 학습갈때는 김밥 두줄씩 싸줘요.

혹여 도시락 안싸온 친구 있으면 나누어먹으라고

그런데

사과 가져간 아들이 사과 한알을 그냥 가져왔어요.

가정 시간에 사과 안가져 온 친구 없었어? 했더니

아니 그 아이는 내일 사과 가져와 시험 쳐야해 하더군요.

왜 안나누어주었냐고 했더니

그냥.. 근데 내가 왜? 안가져온 지가 책임이지 하는거예요.

한참 혼냈어요.

더불어 사는 세상에 나눔의 실천도 할줄 알아야 한다고

자기밖에 모르는 인간이 어떻게 사회생활을 하느냐느둥

불라불라...

쇠귀에 경읽기지요.

걱정이예요. 사실 우리도 사회 생활 해보면

까칠하고 이기적인 사람보다

둥글둥글하고 성격좋은 사람한테 더 끌리잖아요.

그러니 사회에서 성공하는 사람은 친화성이 좋은 사람이고...

아들이 자기밖에 모르고 클까 늘 걱정입니다.

우리때는 내끼니끼고 니끼 내끼고...

그러다가 니껀내것 내것도 내것 하고 깔깔거리며 자랐는데...

IP : 121.167.xxx.15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2.17 1:54 AM (222.121.xxx.183)

    원글님 마음도.. 아드님 마음도 이해됩니다..
    항상 안가져오는 애가 안가져오죠..
    그럴 때마다 누군가 도와준다면 그 아이에게 안 좋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아드님이 그런 뜻은 없었을거 같지만요^^

  • 2. 와...
    '11.12.17 7:43 AM (14.37.xxx.84)

    정말 훌륭한 엄마십니다.
    설마 아이들이 남이 도와준다고 준비물을 일부러 안가지고 오겠어요..ㅜㅜ

  • 3. ..
    '11.12.17 8:16 AM (175.112.xxx.72)

    원글님 같은분 친구하고 싶다. ㅋ
    요즘 애들이 그러더라구요.
    우리애도 얼마나 쿨(?)하게 대하는지..
    본인도 그런경우 당연 남의 것으로 대체하지 않고 감수하는 경향이 있고, 친구에게도 그리 대하고..
    한 편으로는 깔끔해 보이긴 하지만 인정머리 없어 보이고...

  • 4. 저두
    '11.12.17 10:18 AM (115.136.xxx.27)

    물론 자기것은 자기가 책임져야 합니다. 하지만 정말 어쩌다 깜빡하고 안 가져올 수 있죠..
    안 가져 온 아이가 매번매번 그러는 것도 아니고 말이죠.

    아이들한테 처음부터 싸늘하게 이건 니 책임이야 하는 것보다는
    한두번 실수는 따뜻하게 감싸줄 수 있는 사회가 되었음 합니다.

    아직 미성년자 아이들이고.. 사과 한번 안 가지고 온 것이 그렇게 큰 허물은 아니라고 봐요.
    한두번씩 도와주면 좋다고 봅니다.

  • 5. ....
    '11.12.17 9:52 PM (119.67.xxx.202)

    원글님의 좋은 마음은 알겠지만
    배려심보다는 오지랖쪽으로 더 생각이 들어요.
    어쩌다가 두개를 가져가서 안가져온 친구를 주었다면 모를까....
    일부러 그런 아이를 찾아 주려고 가져가라고하고 그거 안 줬다고 혼내는 건 좀 지나치다는 생각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6042 언니라는 말에 유난히 거부반응 느껴요. 8 --- 2012/03/21 2,417
86041 아기 침대 택배로 보내셨던 분 계신가요? aa 2012/03/21 3,335
86040 [원전]일본 원전서 방사능 오염수 누출 참맛 2012/03/21 1,465
86039 시댁은 스트레스 없는 줄 아십니까? 28 그래 시누다.. 2012/03/21 13,144
86038 아이가 학교 친구들과의 재력을 자꾸 비교하고 속상해해요. 71 .. 2012/03/20 18,609
86037 어린이집에서 물려왔는데... 어린 2012/03/20 1,363
86036 승승장구 신화편을 보는데 잘 되길 바래요~ 6 엄마 2012/03/20 2,528
86035 집에서 간단하게 만드는방법 아시는분 부탁드려요... 2 청국장 2012/03/20 1,851
86034 김치 유통기한 지켜야 하나요? 1 2012/03/20 2,438
86033 치사한 남편과 안싸우려면 어떻게 대처할까요 5 2012/03/20 2,703
86032 지역공동 영재학급 선발하던데 이수받으면 좋을까요? 1 수학/미술 2012/03/20 1,879
86031 목구멍 근처 입천장의 상처는 어느 병원에 가야 하나요? 1 ... 2012/03/20 4,145
86030 신종플루와 타미플루 너무 이해가 안가는게.. 5 의료 상담 2012/03/20 2,670
86029 [원전] 원전이 안전하기 힘든 이유에 이런 것도 있군요. 2 참맛 2012/03/20 1,254
86028 괜찮은 교회 있는 동네에 살고싶은데 어디가 좋을까요? 6 교회다니시는.. 2012/03/20 1,671
86027 초1 남자 아들..등교할때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옷들 뭐 입히시.. 5 지민엄마 2012/03/20 1,706
86026 약올라요 ㅠㅠ 2012/03/20 950
86025 PT(헬스)를 그룹으로 할 수도 있나요? 6 이제는 날자.. 2012/03/20 2,180
86024 요즘 외고 준비생들은 수능영어만점은 기본인가요? 14 . 2012/03/20 4,131
86023 빛과 그림자 7 .. 2012/03/20 2,075
86022 기독교이신분!!! 결혼식vs권사취임식 35 UniIii.. 2012/03/20 3,628
86021 이승만은 이정희를 보고 배웠어야 5 mmm 2012/03/20 962
86020 방콕에서 사올만한 공산품은 없나요? 치약같은거 13 2012/03/20 4,341
86019 인터넷 종합쇼핑몰 차리기! 아쵸 2012/03/20 842
86018 이런게 어장관리인가요? 6 멘탈 2012/03/20 2,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