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아들 이야기만이 아니군요.
얼마전 고딩 아들 학교에서 가정시간에 사과깍기 수행평가가 있었어요.
가방에 사과 두개를 넣어주면서
혹시 잊어버리고 사과를 가져오지 않은 친구가 있으면 나누어 주거라 했거던요.
내가 왜 하더라구요.
어쨌건 사과를 가져오지 않아 곤란을 당하는 친구가 있을거니 나누어주면 좋잖아
하고 억지로 가방에 넣어주었어요.
중학교 아들 현장 학습갈때는 김밥 두줄씩 싸줘요.
혹여 도시락 안싸온 친구 있으면 나누어먹으라고
그런데
사과 가져간 아들이 사과 한알을 그냥 가져왔어요.
가정 시간에 사과 안가져 온 친구 없었어? 했더니
아니 그 아이는 내일 사과 가져와 시험 쳐야해 하더군요.
왜 안나누어주었냐고 했더니
그냥.. 근데 내가 왜? 안가져온 지가 책임이지 하는거예요.
한참 혼냈어요.
더불어 사는 세상에 나눔의 실천도 할줄 알아야 한다고
자기밖에 모르는 인간이 어떻게 사회생활을 하느냐느둥
불라불라...
쇠귀에 경읽기지요.
걱정이예요. 사실 우리도 사회 생활 해보면
까칠하고 이기적인 사람보다
둥글둥글하고 성격좋은 사람한테 더 끌리잖아요.
그러니 사회에서 성공하는 사람은 친화성이 좋은 사람이고...
아들이 자기밖에 모르고 클까 늘 걱정입니다.
우리때는 내끼니끼고 니끼 내끼고...
그러다가 니껀내것 내것도 내것 하고 깔깔거리며 자랐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