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떡볶이 글 보고

아들아 조회수 : 1,214
작성일 : 2011-12-17 00:39:57

남의 아들 이야기만이 아니군요.

얼마전 고딩 아들 학교에서 가정시간에 사과깍기 수행평가가 있었어요.

가방에 사과 두개를 넣어주면서

혹시 잊어버리고 사과를 가져오지 않은 친구가 있으면 나누어 주거라 했거던요.

내가 왜 하더라구요.

어쨌건 사과를 가져오지 않아 곤란을 당하는 친구가 있을거니 나누어주면 좋잖아

하고 억지로 가방에 넣어주었어요.

중학교 아들 현장 학습갈때는 김밥 두줄씩 싸줘요.

혹여 도시락 안싸온 친구 있으면 나누어먹으라고

그런데

사과 가져간 아들이 사과 한알을 그냥 가져왔어요.

가정 시간에 사과 안가져 온 친구 없었어? 했더니

아니 그 아이는 내일 사과 가져와 시험 쳐야해 하더군요.

왜 안나누어주었냐고 했더니

그냥.. 근데 내가 왜? 안가져온 지가 책임이지 하는거예요.

한참 혼냈어요.

더불어 사는 세상에 나눔의 실천도 할줄 알아야 한다고

자기밖에 모르는 인간이 어떻게 사회생활을 하느냐느둥

불라불라...

쇠귀에 경읽기지요.

걱정이예요. 사실 우리도 사회 생활 해보면

까칠하고 이기적인 사람보다

둥글둥글하고 성격좋은 사람한테 더 끌리잖아요.

그러니 사회에서 성공하는 사람은 친화성이 좋은 사람이고...

아들이 자기밖에 모르고 클까 늘 걱정입니다.

우리때는 내끼니끼고 니끼 내끼고...

그러다가 니껀내것 내것도 내것 하고 깔깔거리며 자랐는데...

IP : 121.167.xxx.15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2.17 1:54 AM (222.121.xxx.183)

    원글님 마음도.. 아드님 마음도 이해됩니다..
    항상 안가져오는 애가 안가져오죠..
    그럴 때마다 누군가 도와준다면 그 아이에게 안 좋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아드님이 그런 뜻은 없었을거 같지만요^^

  • 2. 와...
    '11.12.17 7:43 AM (14.37.xxx.84)

    정말 훌륭한 엄마십니다.
    설마 아이들이 남이 도와준다고 준비물을 일부러 안가지고 오겠어요..ㅜㅜ

  • 3. ..
    '11.12.17 8:16 AM (175.112.xxx.72)

    원글님 같은분 친구하고 싶다. ㅋ
    요즘 애들이 그러더라구요.
    우리애도 얼마나 쿨(?)하게 대하는지..
    본인도 그런경우 당연 남의 것으로 대체하지 않고 감수하는 경향이 있고, 친구에게도 그리 대하고..
    한 편으로는 깔끔해 보이긴 하지만 인정머리 없어 보이고...

  • 4. 저두
    '11.12.17 10:18 AM (115.136.xxx.27)

    물론 자기것은 자기가 책임져야 합니다. 하지만 정말 어쩌다 깜빡하고 안 가져올 수 있죠..
    안 가져 온 아이가 매번매번 그러는 것도 아니고 말이죠.

    아이들한테 처음부터 싸늘하게 이건 니 책임이야 하는 것보다는
    한두번 실수는 따뜻하게 감싸줄 수 있는 사회가 되었음 합니다.

    아직 미성년자 아이들이고.. 사과 한번 안 가지고 온 것이 그렇게 큰 허물은 아니라고 봐요.
    한두번씩 도와주면 좋다고 봅니다.

  • 5. ....
    '11.12.17 9:52 PM (119.67.xxx.202)

    원글님의 좋은 마음은 알겠지만
    배려심보다는 오지랖쪽으로 더 생각이 들어요.
    어쩌다가 두개를 가져가서 안가져온 친구를 주었다면 모를까....
    일부러 그런 아이를 찾아 주려고 가져가라고하고 그거 안 줬다고 혼내는 건 좀 지나치다는 생각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1312 오리털 이불 마트에서 파는건 어떤가요? 1 살빼자^^ 2012/01/22 986
61311 김희선도 성형햇을까요 6 이쁜이 2012/01/22 4,516
61310 키엘 울트라 페이셜 수분크림 잘 맞는 분 없나요? 9 수분 2012/01/22 2,691
61309 전세만기전 집빼려면 복비관련.. 척척박사 8.. 2012/01/22 1,112
61308 애정만만세 4 반복 2012/01/22 2,289
61307 이런 오지랍..걱정많은 성격..(제목이 적당한지 모르겠어요.) 6 우울.. 2012/01/22 1,812
61306 소소한 현금 지출 질문? 절약하자^^.. 2012/01/22 727
61305 올해도 빈손으로 왔네요 13 단감 2012/01/22 4,386
61304 박근혜가 대통령되면 진짜 걱정되는게... 12 노란피망 2012/01/22 2,417
61303 대학등록히는법과 예치금은 1 궁금한 1인.. 2012/01/22 1,395
61302 편두통의 원인은 역시 스트레스 였네요. 1 두통 2012/01/22 1,530
61301 속상해요..전부친거..망쳤어요 13 .. 2012/01/22 6,217
61300 내가 다니던 한의원 또 망했어요. 7 한의원 2012/01/22 5,148
61299 백화점에서 대접 받기가 뭘까요? 42 뼈도 서민 2012/01/22 8,143
61298 아이브로우 질문. 더불어 아이라이너 추천! 화장품 2012/01/22 791
61297 시누 병원비 얼마정도 줘야 할까요? 4 .... 2012/01/22 1,535
61296 죄송한데 쪽밍크 어떤가요??? 밍크 2012/01/22 3,923
61295 차례 지내고 8시 30분 출발 무리인가요?^^;; 3 우울한 며느.. 2012/01/22 1,972
61294 팟캐스트가 뭔가요? 3 ... 2012/01/22 1,979
61293 친정 어머니 수분 크림 좀 추천해 주세요.. 11 2012/01/22 3,187
61292 워킹맘들 조언좀부탁드립니다. 4 즐겨찾기이 2012/01/22 1,344
61291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요~~~~ ^^ 6 세우실 2012/01/22 386
61290 교장선생님 연설은 왜 항상 길까요? 8 ..... 2012/01/22 990
61289 뼛속까지 서민이라고? 12 알바싫어 2012/01/22 1,604
61288 여자화장실에 줄이 길게 늘어서 있는건 8 ... 2012/01/22 2,5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