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엄마가 고관절 쪽이 안 좋으시다고 해서 정형외과 물리치료도 받으시고 한의원에서 침도 맞고 하시다가
얼마전 지인 소개로 한 한의원에서 약을 지어 드셨어요.
처음에는 위, 장 쪽을 다스려야 한다고 한 박스 받아 다 드셨고 (하루 두 번 복용)
두번째로는 허리 쪽 다스리는 약이라고 다시 받아서 드시는 중이었는데,
이번에 받아 드시던 약은 소변도 좀 이상하고 먹기도 싫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어제 아버지와 제가 엄마 얼굴을 보고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정말 샛노랗더군요. 엄마가 화장 하시다가 당신도 놀라셔서 저희한테 물어보셨습니다.
얼굴, 목, 몸, 그리고 눈의 흰자위까지도 노란 색이었습니다.
놀라서 약은 당장 끊었고 오늘 아침 병원에 가서 이런 저런 검사를 하고 오셨는데
간수치가 어마어마했습니다.
일반인 수치 0-32 정상인 지오티는 무려 천오백이 넘고 0-31 사이어야 할 지피티는 이천사백이 넘는겁니다.
총빌리루빈 수치도 엄청나게 높구요.
(그 병원에서 저희 엄마 차트를 갖고 있는데 요즘 운동과 식이요법을 병행하면서 몸 관리 하셨던터라
다른 모든 수치는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공복혈당 등) 지난 번 검사 때와 비교해서 정말 좋아졌습니다.)
아무튼 의사도 너무 놀라서 당장 입원하라고 했는데 엄마가 일단 약 먹고 살펴보겠다고 하셔서 일단 집에 오셨습니다.
한의원에 전화했더니 계속 원론적인 말만 하면서 저희도 통감한다는 둥, 다시 오셔서 진료를 받으라는 둥,
최대한 도와드리겠다는 둥 아주 불분명하게 둘러대면서 늘 쓰던대로 약을 썼고, 이런 경우는 없었다고 하는데
사실 저희 입장에서도 엄마 이제껏 사시면서 이런저런 약을 드셨어도 이런 경우는 없었거든요?
일단 진정하고 몸 잘 추스리고 빨리 건강을 되찾으시라는데 어이가 없더라고요.
한의원에 가서 소리지르고 진상 떨고 싶지 않고요,
최대한 객관적으로 할 말 잘 해서 해결하고 싶습니다.
이런 경우 일종의 의료사고라고도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손해배상 청구할 때 어떤 식으로 하는 것이 좋을까요?
한의원에 요구해야 할 자료가 있을까요?
어디까지 어떻게 책임을 묻고 어떤 식으로 해결해야 할 지...
그 한의사가 계속 요리조리 빠져나가려고 하니 더더욱 저희는 절대 그냥 넘어갈 생각이 없는데
전문적이 지식과 지혜를 나눠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미리 감사 드립니다.
* 한방을 비하하는 의도가 없는 글이니 한의학 쪽에 종사하고 계신 82가족 분들 양해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