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전 우리 딸도 여대 갈 성적이면 보낼거에요.

조회수 : 2,913
작성일 : 2011-12-16 17:25:43

저희 엄마도 여대 나왔고 저도 그렇고

이모들, 사촌언니들, 친구들, 직장 팀 사람들, 여대 많이 나왔어요.

 

우리 애는 어떨지 모르지만 (저희 남편은 하버드를 굉장히 가고 싶어했는데 못가서-_- 우리 애가 하버드 가면 본인은 죽어도 좋다;;고 했었어요)

저는 우리 애가 여대 간다고 하면 찬성할 거 같아요.

 

선생님들도 저는 참 좋았고 캠퍼스도, 친구들도 다 가족같이 지냈었어요.

물론 좀 이상한 애들도 있었고 제가 기독교가 아니라서 채플을 왜 들어야 할까 했었고 학교 앞의 그 조야한 상업적인 풍경은 내내 괴로웠지만

 

저한테는 많은걸 느끼고 배울수 있던 공간이었고

수평적 관계, 대화, 배려, 평화, 생태 그런 좋은 쪽의 여성적 가치를 잘 가져가려고 노력한다는 인상을 받았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여자들이 남자들보다 서로 대화를 통해서 문제를 해결하고 권위적이지 않고 공동체 마인드를 갖고 있다고 느끼는데 그런 점에서 좋다고 생각해요.

무슨 남성 혐오주의자 이런건 아니고요. 단도직입, 명쾌, 이런 남성적 가치들도 참 좋다고 생각하는데

저희 회사를 포함해서 사회에 나오면 굉장히 군대식인 곳이 아직도 많고

그 반대의 가치들을 학교 다닐때만이라도 자연스럽게 체득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우리 딸이 간다고 해도 추천할 생각이 있어요.

하지만 나중에 우리 딸이 엄마 의견을 듣는 애가 될까 그건 의심스럽네요. 아놔 요새 너무 잠투정이 심해요ㅠㅠㅠㅠ

IP : 199.43.xxx.12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동감..
    '11.12.16 6:29 PM (121.88.xxx.100)

    전 채플 학점 빵꾸날뻔 했다는.. 저도 시댁 식구들도 다 여대나왔어요. 우리 딸도 여대보내고 싶어요. 졸업 후 사회생활하면서 남성우월주의에 분노(?)를 느꼈지만 대학에서는 남녀의 성별에 떠나 자신의 정체성과 가능성을 먼저 찾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전 여대를 정말 강추해요.

  • 2. 저는
    '11.12.16 7:05 PM (222.237.xxx.218)

    채플없는 여대였지만 저도 딸 모교 보내고 싶어요..
    여자가 아닌 인간으로 지낼 수 있던 시간이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6322 세상에.. 이렇게 긴 투표줄은 난생 처음이네요 8 두분이 그리.. 2012/04/11 2,652
96321 [투표마감은6시]투표하는 유재석과 이효리 전쟁이야 2012/04/11 1,369
96320 새누리당 앞 보도 차량들 MB OUT.. 2012/04/11 996
96319 투표하고 출근했어요 1 사과덩어리 2012/04/11 644
96318 타워팰리스 투표율 80% 11 .. 2012/04/11 3,102
96317 우리동네 투표소는 1 절취선확인 2012/04/11 775
96316 뭔가 성급한가 싶긴하지만.. 4 2012/04/11 1,048
96315 투표하고 인증샷을 올리면 40만원 상당의 경품등을 준답니다 호시우행 2012/04/11 1,015
96314 금방. 뉴스속보에 북로켓 연료주입중이라고 뜨네요.. 6 스끼다시내인.. 2012/04/11 1,319
96313 부산에 맞춤양복 잘 하는 곳 알려주세요.. 문의 2012/04/11 1,518
96312 시간이 오늘 너무 천천히 가네요... 4 아봉 2012/04/11 799
96311 어르신들,,,투표장에가서 통합 민주당(야권연대) 찍게하는 가장 .. 4 주변분들 투.. 2012/04/11 1,867
96310 이글 여기저기 많이많이 퍼 나릅시다!!! 딱 좋은글 2012/04/11 1,066
96309 출구조사했는데, 조사알바생에게 이런말해도 될까요 1 마니또 2012/04/11 1,493
96308 불법 선거운동.. 3 공릉동 2012/04/11 791
96307 30개월 애기의 음식물 쏟아버리기 7 고민 2012/04/11 1,133
96306 아직도 더 당해봐야 알까요.. 1 2012/04/11 809
96305 인구가 1억2천만이 넘는 일본도 투표율이 62%를 넘기는데.. 6 두심 2012/04/11 1,437
96304 말은 가려서 합시다!!!! 9 막말 아줌마.. 2012/04/11 1,488
96303 친정엄마와 투표하고 왔어요 2 마니또 2012/04/11 808
96302 저도 남편과 투표 하고 왔어요~ 2 한그루3 2012/04/11 769
96301 코 앞에 투표장 두고도 해멨어요. 1 참... 2012/04/11 760
96300 신랑왔어요~ 투표하고 올께요..^^ 3 ㅇㅇㅇㅇㅇ 2012/04/11 859
96299 여러분 보이시나요?? 6 lush 2012/04/11 1,182
96298 정오 투표율 25% 돌파, 최종 55% 넘을듯 8 베리떼 2012/04/11 2,7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