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전 우리 딸도 여대 갈 성적이면 보낼거에요.

조회수 : 2,185
작성일 : 2011-12-16 17:25:43

저희 엄마도 여대 나왔고 저도 그렇고

이모들, 사촌언니들, 친구들, 직장 팀 사람들, 여대 많이 나왔어요.

 

우리 애는 어떨지 모르지만 (저희 남편은 하버드를 굉장히 가고 싶어했는데 못가서-_- 우리 애가 하버드 가면 본인은 죽어도 좋다;;고 했었어요)

저는 우리 애가 여대 간다고 하면 찬성할 거 같아요.

 

선생님들도 저는 참 좋았고 캠퍼스도, 친구들도 다 가족같이 지냈었어요.

물론 좀 이상한 애들도 있었고 제가 기독교가 아니라서 채플을 왜 들어야 할까 했었고 학교 앞의 그 조야한 상업적인 풍경은 내내 괴로웠지만

 

저한테는 많은걸 느끼고 배울수 있던 공간이었고

수평적 관계, 대화, 배려, 평화, 생태 그런 좋은 쪽의 여성적 가치를 잘 가져가려고 노력한다는 인상을 받았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여자들이 남자들보다 서로 대화를 통해서 문제를 해결하고 권위적이지 않고 공동체 마인드를 갖고 있다고 느끼는데 그런 점에서 좋다고 생각해요.

무슨 남성 혐오주의자 이런건 아니고요. 단도직입, 명쾌, 이런 남성적 가치들도 참 좋다고 생각하는데

저희 회사를 포함해서 사회에 나오면 굉장히 군대식인 곳이 아직도 많고

그 반대의 가치들을 학교 다닐때만이라도 자연스럽게 체득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우리 딸이 간다고 해도 추천할 생각이 있어요.

하지만 나중에 우리 딸이 엄마 의견을 듣는 애가 될까 그건 의심스럽네요. 아놔 요새 너무 잠투정이 심해요ㅠㅠㅠㅠ

IP : 199.43.xxx.12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동감..
    '11.12.16 6:29 PM (121.88.xxx.100)

    전 채플 학점 빵꾸날뻔 했다는.. 저도 시댁 식구들도 다 여대나왔어요. 우리 딸도 여대보내고 싶어요. 졸업 후 사회생활하면서 남성우월주의에 분노(?)를 느꼈지만 대학에서는 남녀의 성별에 떠나 자신의 정체성과 가능성을 먼저 찾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전 여대를 정말 강추해요.

  • 2. 저는
    '11.12.16 7:05 PM (222.237.xxx.218)

    채플없는 여대였지만 저도 딸 모교 보내고 싶어요..
    여자가 아닌 인간으로 지낼 수 있던 시간이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0653 미드를 불법이 아닌 방식으로 보는 법? 3 영어 2011/12/20 1,930
50652 중이염이 잘걸리는 아이 수영배우는 거 4 괜찮을지 2011/12/20 1,630
50651 소파 버릴 때 어떻게 하면 되는지 혹시 아시는 분 계신가요? 4 컵라면 2011/12/20 4,512
50650 6살아이 아랬니 세개가 빠졌는데 두개만 나올수도 있나요? 7 .. 2011/12/20 1,184
50649 천일의 약속....이러다 치매에 대해 거부감 생기는 건 아닌지?.. 4 드디어 막방.. 2011/12/20 2,538
50648 대한문 다녀 왔어요. 11 분당 아줌마.. 2011/12/20 2,323
50647 세입자와 다툼 19 답답 2011/12/20 4,376
50646 난임..많다고 해도 제 얘기가 될줄은 몰랐네요.. 44 모카치노 2011/12/20 21,902
50645 철학과 잘 아시는 분 15 대학입시 2011/12/20 4,683
50644 아쿠아로빅 어때요? 2 궁금 2011/12/20 1,100
50643 핸폰요금..다른사람 카드로도 결제 되나요? 4 궁금 2011/12/20 2,006
50642 정봉주 17대 국회의원 무죄탄원서명 5 대단해요 2011/12/20 1,321
50641 초4 취미로 기타 배우려고하는데 클래식/통기타중 뭐가 나을까요?.. 2 가격대는요 2011/12/20 1,593
50640 거위털 파카를 샀는데.. 털이 다 죽어서 왔어요. ㅠㅠ 9 털죽은 거위.. 2011/12/20 2,088
50639 34살 동생들이...생각하는건 초딩같아요. 4 속이퉁울퉁울.. 2011/12/20 2,005
50638 남편인감증명서 제가 뗄 수 있나요? 4 ... 2011/12/20 6,090
50637 나이가 들수록 사람이 귀찮고 피곤하고 2 싫어지네요 2011/12/20 2,396
50636 화상 영어 제발 2011/12/20 882
50635 키톡에 "실미도" 입성 뜻?? 10 Crysta.. 2011/12/20 3,335
50634 미국 사시는 분들 절약팁 부탁드려요... 4 ^^ 2011/12/20 1,824
50633 MB "힘든 서민 생각에 잠이 안와" 16 나루터 2011/12/20 1,674
50632 아래 유니세프 후원글을 보고나서요 1 ... 2011/12/20 2,110
50631 클래식 잘 아시는분께 부탁드려요 2 찾고있어요 2011/12/20 864
50630 오리깃털과 솜털의 비율..따듯함 차이가 클까요? 6 -_- 2011/12/20 15,001
50629 부천에 소아정신과 추천해주세요 2 태현사랑 2011/12/20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