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전 우리 딸도 여대 갈 성적이면 보낼거에요.

조회수 : 1,536
작성일 : 2011-12-16 17:25:43

저희 엄마도 여대 나왔고 저도 그렇고

이모들, 사촌언니들, 친구들, 직장 팀 사람들, 여대 많이 나왔어요.

 

우리 애는 어떨지 모르지만 (저희 남편은 하버드를 굉장히 가고 싶어했는데 못가서-_- 우리 애가 하버드 가면 본인은 죽어도 좋다;;고 했었어요)

저는 우리 애가 여대 간다고 하면 찬성할 거 같아요.

 

선생님들도 저는 참 좋았고 캠퍼스도, 친구들도 다 가족같이 지냈었어요.

물론 좀 이상한 애들도 있었고 제가 기독교가 아니라서 채플을 왜 들어야 할까 했었고 학교 앞의 그 조야한 상업적인 풍경은 내내 괴로웠지만

 

저한테는 많은걸 느끼고 배울수 있던 공간이었고

수평적 관계, 대화, 배려, 평화, 생태 그런 좋은 쪽의 여성적 가치를 잘 가져가려고 노력한다는 인상을 받았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여자들이 남자들보다 서로 대화를 통해서 문제를 해결하고 권위적이지 않고 공동체 마인드를 갖고 있다고 느끼는데 그런 점에서 좋다고 생각해요.

무슨 남성 혐오주의자 이런건 아니고요. 단도직입, 명쾌, 이런 남성적 가치들도 참 좋다고 생각하는데

저희 회사를 포함해서 사회에 나오면 굉장히 군대식인 곳이 아직도 많고

그 반대의 가치들을 학교 다닐때만이라도 자연스럽게 체득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우리 딸이 간다고 해도 추천할 생각이 있어요.

하지만 나중에 우리 딸이 엄마 의견을 듣는 애가 될까 그건 의심스럽네요. 아놔 요새 너무 잠투정이 심해요ㅠㅠㅠㅠ

IP : 199.43.xxx.12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동감..
    '11.12.16 6:29 PM (121.88.xxx.100)

    전 채플 학점 빵꾸날뻔 했다는.. 저도 시댁 식구들도 다 여대나왔어요. 우리 딸도 여대보내고 싶어요. 졸업 후 사회생활하면서 남성우월주의에 분노(?)를 느꼈지만 대학에서는 남녀의 성별에 떠나 자신의 정체성과 가능성을 먼저 찾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전 여대를 정말 강추해요.

  • 2. 저는
    '11.12.16 7:05 PM (222.237.xxx.218)

    채플없는 여대였지만 저도 딸 모교 보내고 싶어요..
    여자가 아닌 인간으로 지낼 수 있던 시간이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1299 홍대 공대 수시는 잘 한 거 맞죠? 2 아리송~ 2011/12/26 1,602
51298 이 교정할 때, 알아봐야 하는 것들..문의 4 목동 교정치.. 2011/12/26 1,116
51297 12월 26일 목사아들돼지 김용민 PD의 조간 브리핑 1 세우실 2011/12/26 738
51296 자살 중2 母 "나도 교사, 지난주 멍 물으니…&quo.. 8 ㅠㅠ 2011/12/26 4,282
51295 이화여대 재학생&졸업생 865명 경향신문 전면광고 22 참맛 2011/12/26 3,193
51294 예정일 넘겼는데 아기가 안나와요 10 초조임산부 2011/12/26 2,251
51293 어찌 빼야하나요?... 2 이놈의살 2011/12/26 908
51292 대치동 쪽으로 좋은 언어 선생님 좀 소개해 주세요 ㅠㅠ 4 으악 2011/12/26 1,062
51291 퍼펙트게임,마이웨이,미션임파서블4D,주말에 봤어요. 4 영화관 2011/12/26 1,531
51290 저도 시동생 결혼 부조금이 걱정됩니다. 21 .. 2011/12/26 3,508
51289 위내시경 검사 받아보신분들 12 조마조마 2011/12/26 1,817
51288 보일러에 대해서.. 4 보일러 2011/12/26 852
51287 강정마을 젓갈.... 드셔보신 분 계신가요? 긍정적으로!.. 2011/12/26 758
51286 바비인형 어디가 많나요? 2 남자만 둘 2011/12/26 555
51285 12월 26일 [손석희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1/12/26 642
51284 남편이 여직원에게 연애감정을 느끼나봐요 30 심난해요 2011/12/26 18,004
51283 망치로 깨뜨린 아이폰 액정을 수리하고파요 8 울컥 2011/12/26 1,526
51282 해결이 되어 원글 지웁니다. 6 미소쩡 2011/12/26 1,046
51281 경선 참여페이지 열렸습니다. 12 사월의눈동자.. 2011/12/26 619
51280 동생이 병원개원을 하면 부조금은 얼마 줘야 하나요? 16 정말 모르겠.. 2011/12/26 2,159
51279 맛있는 고구마 추천해주세요 1 귤대박 2011/12/26 804
51278 발이 접질러져서 발등이 부었어요 7 조심조심 2011/12/26 6,012
51277 미국에서 사용하던 자동차 한국으로 가져와보신분 계신가요? 3 ... 2011/12/26 971
51276 학교 운영위원회는 어떤 일을 하는가요? 3 ^^ 2011/12/26 1,014
51275 집에 usb를 두고왔어요. 5 미네랄 2011/12/26 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