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피천득의 수필을 참 좋아합니다.
정말 정갈하고.. 아기자기한 예쁜 문체들..
근데 제가 피천득을 너무 좋아하는걸 보고 친구가 친일파를 왜 그리 좋아하느냐고 한심하게 보더라구요..
물론 "인연"에서 그가 보여준 아사꼬 와의 인연이 맺어지지 못함에 대한 안타까움.. 같은걸로 봐서는
그리 역사의식이 투철하지 못한것 같긴한데... 그래도 그의 문체는 너무 아름다운데... 아.. 슬포요....ㅠ
개인적으로 피천득의 수필을 참 좋아합니다.
정말 정갈하고.. 아기자기한 예쁜 문체들..
근데 제가 피천득을 너무 좋아하는걸 보고 친구가 친일파를 왜 그리 좋아하느냐고 한심하게 보더라구요..
물론 "인연"에서 그가 보여준 아사꼬 와의 인연이 맺어지지 못함에 대한 안타까움.. 같은걸로 봐서는
그리 역사의식이 투철하지 못한것 같긴한데... 그래도 그의 문체는 너무 아름다운데... 아.. 슬포요....ㅠ
친일을 옹호하자는 뜻은 없고..
저도 당시를 살았다면 창씨개명하고 돈 좀 있으면 동경유학하고
낙엽을 태우면서 커피향 생각하면서 브루주와 흉내도 내고 살았을 지도 몰라요..
앞장서 앞잡이 노릇해 멀쩡한 처자 정신대보내고
나라 팔아먹는데 앞장서는 적극적 친일은 옹호못해도..
당시 시대를 살아내지 않은 상태로 무조건적 비판은 못하겠더군요..
이광수 후배였던가 제자였던가... 암튼 친분이 꽤 있었는데 친일하기 시작하면서 다시는 안 만난 걸로 알아요.
저도 피천득 할아버지(?) 넘 좋은데...
그 감성을 누가 따라가겠어요.
그런 섬세한 감성을 가진 분에게 지사적 삶을 바라는 건 욕심인 것 같아요.
미당 서정주가 욕 먹는 건 그 사람이 독립운동, 민주화 운동을 안 해서가 아니라 부르는 대로 불려가서 뭣도 모르는 주제에 깝쳤다는(?) 것 아닐까요?
나와서 깃발 들고 희생하는 건 못하더라도 모든 사람들이 시민으로서 최소한 양심만 지켜도 막장으로 치닫지는 않지요.
남들보다 더 주목 받아서 운신의 폭이 더 제한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양심만 지키셨다면 전 충분히 감사해요.
나라 팔아먹는데 앞장서는 적극적 친일은 옹호못해도..
당시 시대를 살아내지 않은 상태로 무조건적 비판은 못하겠더군요..
이런 생각 때문에 친일후손들이 조상들을 부끄러워 하지 않고 재산소송하고 하는게 아닌지..
용서를 하던, 이해를 하던,
그건 역사를 제대로 평가하고 세운 후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더는군요.
독립군의 후손들이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알면 그런 소리 안나오죠.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