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때 옆집 사는 오빠를 짝사랑 했었는데,
지금 연락이 와서 미칠거 같아요.
30년만에 듣는 목소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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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오빠는 3살 많았어요.
오빠가 초등3학년때 엄마가 돌아가셔서
매일 무섭다고 울었던 기억도 나구요.
그 하얗고 갸름한 얼굴,
맑은 눈,
진짜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뛰고 그랬는데,
6학년때 전학가고 소식모르다가
어떻게 알았는지 연락이 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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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봐야 할지 ...,
변한 모습이라도 보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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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는 환상이 깨진다고
만나지 말라고 하던데,
어찌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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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전 지금
그 추억들이 되살아나서 꿈만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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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만으로도 이렇게
아름답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