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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제 동물병원 다녀왔어요....

잘살아보자 조회수 : 3,660
작성일 : 2011-12-16 00:53:26

지난번에도 글 올렸듯이 2년 6개월 된 푸들종 키우는데요, 

임보이지만 강아지를 막 키우고 싶지 않아서 이것저것

신경써주면서 아직까지 같이 살고있답니다.

 

블로깅중 우연히 동물도 건강검진이 있다는걸 알고

바로 예약잡아 근처 동물병원에 다녀왔어요.

 

금액 최소 3만원에서 최대 5만원이라길래 넉넉히 5만원

준비해서 갔는데

가자마자 저 무지 심각해 졌어요.

1년마다 필수 예방접종항목이 무려 5~6가지 라네요.( 마지막으로 신종플루까지 추가해서.)

임보중엔 한번도 안맞혔다니 의사선생님이 많이 안타까워 하시더군요.

 

그리곤 처음부터 탁 터놓고 건강검진도 3가지로 나눌수가 있는데

기본은 5만원

이것 이것 추가하면 8만원

또 이것 저것 더 추가하면 10만원

엑스레이도 필수인데 한장당 2만원

기타 등등...

 

제 현상황이 천원이천원에 민감한 사항이라 혹시나

덤탱이 쓰지나 않을까 해서 귀 쫑긋세우고 예민하게 들었어요.

 

이런제 스탈을 간파하셨는지 기본만 받겠다 한후에도 피검사한

그래프 용지를 원하시면 드리겠다면서 간수치, 신장수치며 적어주시구요.

 

결과는 예상외로 적혈구 수치가 낮고 빈혈기가 보인다네요.

그리고 기생충이나 사상충 같은게 서식할수 있다고도 하시고...

영양제 이러이런게 있는데 1만 8천원 입니다. 그러셔서 네. 하고 말았어요.

 

납부하려는데 기본 5만원이라더니 5만5천원 찍혀있대요..

그래도 따로 묻진 않고 현금으로할께요... 해서 5만원 딱 내고 왔어요.

 

하필 오늘같이 칼바람 부는 저녁에 예약을 잡아서리...

버스타고 오며가며 저도 힘들고 개도 힘들고...

 

마음이 검진 받기전보다 몇배는 더 무거워졌어요.

역시 애완견은 나같이 돈에 연연하는 사람이 키우기엔 벅차구나...

서글프면서 당연한 깨달음에....

 

 

 

 

IP : 124.51.xxx.54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왜 검진은 하셔가지고~
    '11.12.16 1:14 AM (203.132.xxx.75)

    저도 돈에 연연하는 사람이에요... 자주는 아니여도 병원 갈때마다 진짜 후덜덜이죠~ ^^;

    2마리 키우는데... 둘 다 길에서 만난 천사들이에요... 지금은 같이 산지.. 한 7년쯤 됐습니다..
    저도 처음에 키울 때는 예방접종도 막 하고 그랬는데...
    지금은 광견병 주사도... 하하.. ^^;
    광견병은 광견병 걸린 개한테 물려야 전염되는 병인데.. 밖에서 키우는 개도 아니고.. 그럴 가능성도 거의 없기 때문에...

    사람도 검진하면 별별 병이 다 나오잖아요~ 그리고 사람도 크면 정기 예방접종 안하잖아요..
    저희 집 개들도 아프면 병원에 데려가지만..
    일부러 건강검진 정기적으로 받거나 예방접종 받으러 가지는 않습니다~
    동물병원... 검사 이것저것 받자면 끝이 없죠~ 비용도 엄청나고..
    너무 부담가지지 마시고.. 그냥 평소 건강에 신경써주세요...
    저희 개들 사료 먹다가 생식으로 전환한지.. 몇년 됐는데요... 아직까지 큰 병 없이 잘 지내요!
    (주로 뼈째 갈은 오리고기, 밥, 고구마, 감자, 야채, 생선 이런거 소금 간하지 않고 줍니다..)

    병원에 자주 데려 간다고 잘 키우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너무 스트레스 받지 않으셨으면 좋겠고...
    임보하시는 녀석... 그냥 확 입양하셔가지고.. 행복하게 오래 오래 사셨으면 좋겠어용! ^^

  • 2. 요즘
    '11.12.16 1:17 AM (175.118.xxx.4)

    법이 바뀌어서 부가세가 붙어서 더욱 진료비 부담이 커졌어요..
    병원도 힘들고 반려동물 키우는 분들도 더욱 힘들어졌어요

  • 3. 저 위 댓글이에요..
    '11.12.16 1:31 AM (203.132.xxx.75)

    아이피.. 203.132.xxx.75 입니다~

    참, 사상충 검사는 해보셨어요? 그거 피검사 하면 나오는 건데...
    만일 감염이 되어 있다면... 의사샘 지시대로 치료를 해야할거고... 아니면..
    만일 사상충에 감염되어 있지 않으면.. 봄부터 겨울되기 전까지..
    약 40일에 한번씩 사상충약 먹이시면 됩니다..
    동물 병원에서 사는 것 보다, 집근처에 동물약국에서 구입하시는 것이 싸요..
    12알에 2만2천원쯤 이거든요.. 댁이 어디세요? 김포공항근처에 공항축산이라고 있는데, 저는 거기서 삽니다!

    저희 개중 한마리도 처음에 데려왔을때.. 심장사상충이 있어서.. 한 6개월~1년 치료하고 완치되었습니다!

  • 4. 원글
    '11.12.16 1:35 AM (124.51.xxx.54)

    감사합니다.
    그게,... 선생님 말씀을 곰곰이 되짚어 보면 아리송한게...
    확실히 뭐가 있다 없다 가 아니라..
    빈혈 때문에 이런 저런 가능성이 보인다~ 라고 말했어요..

    그니까 그 가능성에 기생충이나 사상충이 기생할 서식할수 있다라구요.

    그리고 저도 나름 사료의 유해성을 깨달아 하루에 한끼는 자연식으로
    주고 있는데요 단백질 달걀이나 두부 같은것만 넣어서 빈혈끼가 왔나 싶기도 하구요..

  • 5. 에궁
    '11.12.16 1:48 AM (58.123.xxx.248)

    제 경험상 애들 병원에 안데리고 가는 것이 애들한테 가장 좋습니다.아프면 그냥 놔두면 됩니다.보통 자연치유 되지요.약쓰고 이거저거 하다가 오히려 병 깊어지고 개 잡아요.저도 님처럼 처음엔 무조건 아프면 병원 델구 가고 아프면 약먹이고 주사주고 수술도 시키고 그랬는데 결국 그러다가 깨달았습니다.병원이라는 데가 돈벌이구나..ㅎㅎ ... 깨달을 날이 있으실 겁니다.예방주사니 뭐니 그런 거 다 필요없어요.그런 거 안맞춰도 아픈데 없이 잘만 삽니다.예방 주사가 오히려 병을 유발해요.무슨 사상충이니 뭐니....다 쓸데 없어요.그런 거 한번 안맞춰도 7년 넘게 잘만 살아요.가정집 개는 그런 거 맞출 필요 없어요.

  • 6.
    '11.12.16 3:00 AM (221.149.xxx.218)

    의사샘도 잘 만나야해요 과잉진료에 돈벌이에 눈먼 의사들도 많거든요 실력도 천차만별...
    강사모 카페 같은곳 가입하시면 동네따라 병원후기들도있고 그래요 믿을만한 후기인지 등등 잘 살펴보심 도움되실꺼에요
    건강도 그렇지만 여러가지로 신경쓸게 많죠...장기적으로 보셔서...임보중이시니 입양계획있는 다른분께 보내는것도 방법이니 현명히 판단하시면 좋겠어요

  • 7. 한주
    '11.12.16 3:15 AM (121.184.xxx.173)

    그 병원 완전 과잉진료네요/
    예방주사, 광견병주사, 거기다 신종플루(이건 완전 미친짓)
    이런 주사 자주 맞으면 강아지 잡습니다.
    병원에 가서 항체검사 한번해보고 항체가 없으면 예방주사만 맞으면 되고요
    심장사상충검사나 한번 해보시고 기생충 검사만 해보세요.
    광견병, 신종플루..절대 맞추지 마세요.
    그리고 특별히 다치거나 한거 아니면 병원에갈 필요 없습니다.

  • 8. 한주
    '11.12.16 3:16 AM (121.184.xxx.173)

    그리고 그병원에서 외부기생충 잡는 다고 몸에 바르는 거나 주사 맞추라고 할텐데...절대 하지마세요
    개 잡습니다. 목욕도 자주 시키면 안되요.

  • 9. 한주
    '11.12.16 3:19 AM (121.184.xxx.173)

    그리고 영양제도 먹이지 마세요. 자연식 음식 으로 먹이시는 게 훨 낫습니다.

  • 10. 허허...
    '11.12.16 8:00 AM (218.234.xxx.2)

    과잉진료 비스무리 합니다... 보통 강아지 때 켄넬코프, 장염 등 해서 예방접종 하죠. (생후3~4개월 때..)
    유기견일 경우는 어떻게 관리되어 왔는지 모르기 때문에 강아지 때 하는 예방 접종 다시 합니다. (이거 보통 1회 2만원 선이고, 2번 맞으면 끝인데..) - 홍역의 경우 강아지 때 무사히 지나갔어도 (접종 안해서 몸에 항체가 없으면) 성견이 되어서도 홍역 걸리고 이건 치사율이 높거든요. 그래서 성견일 때 예방 접종 하는 거에요.

    그외 유기견의 경우는 심장 사상충하고 피부(옴)만 검사하세요. 심장사상충 약을 그냥 먹이기도 하는데 이미 2기나 3기가 진행되었다면 약이 소용 없기 때문에 키트 검사하는 거고 이 비용이 한 3만원 해요. 옴의 경우 개의 피부 밑에 알을 까는 거라 잡기가 어렵기 때문에 검사하는 거고요.

    그러니까.. 솔직히 돈이 안든다고는 못하는데, 처음 가서 심장사상충 검사(이거 거의 바로 결과 나옴)하고, 예방 접종 하고. (한 5만원), 확실한 항체 형성을 위해 다음달에 2차 접종하고 (이거 한 2~3만원) .. 이게 끝이거든요.

    나머지는 의학적 예방과는 별로 필요없는 질환이에요. 빈혈이야 잘 먹이면 낫는 거고, 유기견들 가장 많이 걸리는 게 폐렴인데 이건 어느날 갑자기 오는 게 아니라 추운데 오래 돌아다녀서 감기->기관지염->폐렴 이렇게 발전하는 거라, 감기나 기관지염 있을 때 아주 뜨끈하게 해주고 목에는 손수건 감아주고(목이 따뜻해야 기침 덜함. 사람과 똑같음), 가습기 틀어놓고 있으면 나아요. 일단 발병한 후에 처치해도 되는 질환이죠..

    그외에는 개들이 제일 많이 걸리는 게 피부병인데, 솔직히 집에 상비해두고 있어야 해요. 바르는 약 같은 건.. 습진 같은 건 굳이 병원 가지 말고, 사람 약 발라도 됩니다... 그리고 약보다는 먹는 음식이 훨씬 중요하고요, 피부도 녹차 티백 우려낸 물에 헹궈주길 꾸준히 하면 좋아지고요.

    집에 있어야 하는 상비 약품 때문에 돈은 좀 들어요. 귀청소하는 거(아주 좋은 거 1만원, 보통 3천원. 한번 사면 6개월은 쓸 것임), 발톱깍기, 연고(이건 사람 연고여도 된다니까요..습진약, 후시딘 이런 거..)

    그리고 집에서 잘 먹이시는 게 훨씬 나아요.. 사료는 비싸도 홀리스틱 쓰세요. 그게 병원비 아끼는 길이거든요. 아보덤류가 개들 피부에 좋아요. (대부분의 개들은 피부, 기관지염 빼면 질환 걸릴 일이 없는데..) 쭈욱 아보덤류 먹이다가 싼맛에 다른 사료 한번 썼다가 지루성 피부염 심한 개가 더 심해져서 한달 넘게 고생했는데 다시 아보덤 사료로 바꾼지 2개월 되니 피부가 회복되네요. (절대 안바꿀 것임..전 아보덤의 피나클 - 연어&고구마 먹여요)

    제가 유기견 카페 좀 활동하면서 10마리 이상되는 유기견 임보하다가 입양 보냈는데 그 중 좀 아픈 애들을 많이 겪었어요. 처음엔 너무 당황헀는데(옴도 몰랐거든요), 나중에 여유가 생기네요. 지금 제 침대에 올라와 앉아 있는 개 4마리도 모두 유기견 출신.

  • 11. 허허...
    '11.12.16 8:11 AM (218.234.xxx.2)

    대부분의 약은 예방을 위해서 먹이고 주사 맞히고 하는 것인데요, 개 건강에 상당히 무리를 준다고 반대하는 의견도 적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심장사상충의 경우 모기의 피에 기생하는 기생충이 , 모기가 개의 피를 빨 때 개에게 옮겨가, 개의 심장에 위치하는 건데, 이게 결국 심장에 이상을 주어 사망에 이르게 하거든요. 그래서 심장사상충 예방 차원에서 한달에 하나씩 약을 먹어요.. 저도 꼭 먹여야 하는 줄로 알고 먹여 왔다가 안 먹인지 5년 넘었네요.

    집에 모기가 있을 때도 있지만 대부분 없어서요. (아파트에 사니 모기가 별로 없어요. 모기가 있으면 사람이 먼저 괴로워서 잡게 되니까..),

    광견병은 윗분 말씀처럼 광견병 걸린 개나 너구리에게 물렸을 때 옮기는 건데.. 최근 몇년간 수도권에서 광견병 걸린 개가 보고된 적이 없다고 해요. 정 불안하시면 매년 봄에 동물병원에서 무료로 놔주는 게 있어요. (지자체에서 의무적으로 광견병 예방 주사 맞히도록 해서 동물병원이 무료나 저가에 놓아주는 거죠) 그거 하시면 됩니다. 개 안키우는 사람한테는 광견병 자체가 수도권에서 사라진지 오래라는 게 안먹힐테니까요.

    기생충 약의 경우도 잘 안먹여요. 산책을 많이 시켜주는 개, 특히 농촌이나 등산을 많이 가는 개는 먹여야 할 거 같은데 도시에서 아스팔트 위를 산책하는 개는 기생충 구제약을 매달 먹을 필요는 없는 거 같아요. 사람 먹는 봄가을에 개들도 같이 먹이면 됩니다.

    지금 집에 상비해둔 약은 귀청소액(귀의 경우는 예방 중요해요. 미리미리 해주세요. 이건 병원 가봐야 못 잡아요. 자주 들여다보고 냄새 나면 청소해주는 게 돈 아끼고, 개도 고생 덜해요), 습진약, 외부진드기약(프론트라인. 저는 뿌리는 스프레이 있음. 행여 등산갔다가 진드기 달고 오면 뿌리는데 거의 안써요. ) 이 정도?

    그외 개들 입냄새, 치석-나중에 치주염 원인. 발치해야 함 - 제거 때문에 주기적으로 돼지뼈 주시면 자기들이 잘 갉아먹고 이 깨끗해져요..

  • 12. ㅡㅡ;
    '11.12.16 8:30 AM (211.246.xxx.237)

    댓글들에 넘 충격이네요;;
    다들 아프심 병원도 안가고 자연치유되길 기다리시나봐요. 병원도 돈별려고만 하는데라서요~?! 강쥐사료가 불균형식이라구요?! 헐~.
    사료만 먹이고 강쥐전용간식만 먹여야 별다른 병 없이 오래 건강하게 할 수 있는거에요. 요즘 처방식사료다 알러지사료다 있는 이유가 사람먹는 음식 먹어서에요. 글고 아픈데 늦게 병원데려와서 개잡는 사람 여럿 봤어요.
    요즘 인터넷 땜에 하두 선무당들이 많아서.
    상식선에서 사고들 하셨음해여. 왜 수의학과가서 6년씩 공부하고 또 임상하는지요~. 왜 사람에 대한 생각과 반려동물 어쩌고 하면서 돈은 안쓸려고 하는지~.가족이라면서 필요한 돈 아깝다라면 건 아이러니 한거 아일런지~~

    사람도 병원 다님 잡는건가요?! 왜 상식적이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지는건지.. 참나~
    위에 댓글 들 중 진상 아닌 사람 한명 없네요;;

    원글님 댁이 어디신지 몰겠지만 지역 말씀햐주세요. 바가지없는 병원 추천해드릴테니요~;;

  • 13. 담배나피자
    '11.12.16 9:02 AM (202.30.xxx.237)

    개한테 피자라뇨;;; 피자에 염분이 얼마나 많은데.. 이런 인터넷의 잘못된 정보는 위험합니다.

  • 14. 상식적으로
    '11.12.16 11:10 AM (125.248.xxx.218)

    물론 사람보다 동물이 먼저이다 하고 생각하긴 힘들지만 애완견은 오랫동안 사람과 생활하면서 진화한 종이라 예전처럼 마당에 키우다 식용으로도 썻던 것과 같이 키울순 없지 않나요?
    동물진료비는 사람처럼 보험이 안되니까
    비싸다고 느낄수 밖에 없고
    우리나라 사람의 수준이나 사고방식속에
    동물을 식용으로 해왔던 점이 작용해서
    입으로는 소중하고 예쁘다 하지만
    돈 들어가는 일에는 냉정해 지는 듯 합니다.
    그래서 유기견이 늘고 있고요.
    소중하게 키운다는 것은 각자의 관점이겠지만
    사람먹는 음식 그대로 먹여도 된다는 것은
    좀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안아프게 살 수 있도록 배려해야겠지만
    동물도 사람처럼 병이 나고 늙어가면서
    질병도 생기고 그러니까
    아프면 치료해 주는 것도 상식 일 듯 합니다
    모든 수의사들을 도둑놈 취급해서
    매도할 순 없겠지요
    저는 우리 뭉치 돌보는 샘께 늘 감사드립니다.
    어려움도 헤아려주셔서 할인해 주시기도 하구요.
    저도 중하층이라 매번 병원가진 않지만
    가슴과 입이 다르게 동물 키우는 사람이
    너무 많은 듯 합니다.

  • 15. 거참..
    '11.12.16 1:11 PM (218.234.xxx.2)

    개를 20년 이상 키워본 사람 말을 다 진상으로 치부하는 분은 뭡니까...

    아픈데도 병원 가지 말랬나요?? 아프면 병원 가야죠. 하지만 과잉예방진료는 안좋다는 겁니다. 예방도 적절한 선에서 해야지, 매달 사상충 약 먹이는 게 오히려 심장에 부담을 줄 수 있고요. (내 말에 "아파도 병원 가지 말라"는 게 어디 있나 모르겠네요. 습진약, 이런 거는 제가 20년 넘게 개를 키워보니 용량에 차이가 있지 거기서 거기라는 거에요. 대체 아픈데도 병원가지 말라는 글이라고 이해하는 분들은 어디서 그렇게 느끼시는 건지?)

    지루성 피부염 문의하신 분께 - 지루성 피부염은 고질병이에요. 절대 완치는 안됩니다. 좋아졌다고 방심하면 다시 시작됩니다. 좋은 상태로 계속 유지하는 것뿐이에요. 먹는 것, 미용 다 해당됩니다.

    일단 털은 깨끗이 깍아야 합니다. 털이 길면 바로 악화되어요. (털 길이가 1센티 안넘는 게 좋구요)
    지루성 피부염의 개는 목욕을 일반 개보다 자주 시켜야 해요. 개 스트레스 받는다고 1주일에 한번이라고 하는데 사람도 여드름 많이 난 사람이 세수 잘 안하면 악화되듯이 지루성 피부염 있는 개들은 적어도 5일에 한번씩은 목욕시켜주세요. (냄새가 유독 큼큼하니 잘 날 거에요. ) 목욕 후 마지막 헹굼물엔 녹차 우려낸 물로 헹궈주세요.

    음식- 전 아보덤류 먹여요. 아보덤 연어&고구마 먹여요. 송어&감자도 가끔 먹이는데 제가 보기엔 연어%고구마가 저희집 개들 입맛이나 피부에 더 좋은 듯해요. (아보덤 사료 자체가 강쥐 피부에 좋다고 소문난 건데 아보덤 야채나 일반 사료는 기호성이 약해요. 하지만 연어&고구마는 맛있게 잘 먹고, 전 연어가 노화방지에 좋다고 해서 이걸로 선택했는데 의외로 잘 먹고 피부도 깨끗해요.

    기름기 있는 것, 특히 돼지고기는 금물이에요. 지루성 피부염 있는 강쥐는 여드름 많은 사람이라고 똑같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밀가루, 기름기, 돼지고기 등등 안좋잖아요. 고기 주고 싶을 때에는 닭가슴살 말린 거 주시면 되는데 전 인터넷에서 닭안심살 10킬로 사다가 직접 건조해서 만들어서 줍니다. 강쥐 간식은 천연 간식만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 저도 가끔은 과자를 주긴 하는데 아주 조금이에요. (한달에 한두번 줄까말까이고..) 주로 주는 간식은 고구마, 닭가슴살 말린 거, 삶은 계란입니다. 다 양념 없는 거고 사람몸에도 좋은 거에요. 사람 몸에 좋은 게 개한테도 대부분 좋고요.(포도, 양파는 치명적이니 해당 안되지만)

    옷 - 입히지 마세요~ 요즘 추워서 좀 그렇긴 한데, 옷 입히면 더 안좋아요. 햇볕이 살균 작용하는 거 아시죠? 햇볕 좋은 쪽에 방석 깔아놓고 거기서 지내게 해주세요. 햇볕을 자주 쬐는 게 좋아요. 집에 해가 잘 안들면 해 쨍쨍한 낮에 산책을 자주 다니셔야 하는데 요즘은 추워서 옷 안입히고 산책하기는 좀 그렇고.. 거실에 제일 햇볕 잘 드는 쪽에 자리를 마련해주셔야 할 듯..

  • 16. 거참..
    '11.12.16 1:16 PM (218.234.xxx.2)

    그리고 피부병, 귓병은 동물병원에 수십만원 날린 경험으로 말씀 드리는 거에요.
    처음 귓병 났을 때 약 일주일치 먹고 연고 바르고 하면 낫죠. 그런데 또 재발해요. 그때마다 병원가서 약 받아와서 먹이면, 이런 피부병 약은 스테로이드 제재여서 간에 무리를 준다고 합니다. 그래서 일주일 이상 안 먹이려고 하는 거고, 문제는 귓병도 고질병이라, 병원 가서 낫는다고 해도 거의 대부분 재발해요.
    그러니 매일매일, 아니면 주2~3회 꾸준히 귀청소(귀청소액 사다가) 해주는 것이 낫다는 겁니다. 설령 귓병이 생겼다고 해도 귀청소액, 바이오그룸(5ml에 2만원하는 비싼 약 있음) 사다가 귀청소 후 바이오그룸 한방울 떨어뜨려서 부비부비 일주일 해주면 호전됩니다. 그리고 그 이후 꾸준히 귀 청소는 정기적으로 해줘야 하고요.

  • 17.
    '11.12.16 1:24 PM (112.161.xxx.110)

    이해할수없는 댓글도 좀 있네요. ;;

    개처럼 작은 동물들은 본능적으로 아픈걸 스스로 숨긴다고 하잖아요.
    그게 증상으로 나타나 눈에 보일정도면
    병원에 대려가야죠 !! 아픈데 그냥 냅두면 자연스럽게 치유되나요.

    광견병걸린 야생너구리랑 마주칠 가능성이 없으니 저도 광견병은 안맞춘지 좀 됬는대요.
    혈액검사는 갑자기 아프거나할때 병원간김에 가끔씩 해봅니다.
    일부러 정기적으로까지 할필요는 없고 개가 늙었을때는 해주는게 좋겠죠.

    사료는 너무 저급사료피하고 간식은 집에서 고구마나 당근, 과일 약간씩 주고
    집에서 미용해주고 (이건 좀 힘들지만 .) 두마리키우는데 돈들일은 사료값, 패드값정도예요.
    나이가 들어서 관절영양제는 요즘 먹입니다.

  • 18. 삶바라기
    '11.12.16 2:00 PM (121.142.xxx.66)

    저도 20년정도 강아지 키웠고, 올 가을에 집안사고로 한 아이 보내고, 지금 길천사 출신 한 아이랑 살고 있어요. 병원비..엄청나게 날렸죠. 일단 병원 선택이 가장 중요한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는 아이의 몸에 뽀드락지가 하나 나도 병원가요. 게속 지켜보다 막 커지거나? 찜찜한 기분이 들면 병원에 가서 치료하는게 아니라 상담하러 가요. (여기서 병원의 중요성이 병원에 가면 무조건 치료부터 하자고 하는 경우, 이건 어떠한 경우니 굳이 치료는 필요없고 단지 설명으로 끝나는 경우) 제가 다니는 병원은 무조건 상담입니다. 의사가 판단했을 때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치료를 시작하기에 믿고 가요. 일단 무조건 병원부터 가지마시고 그 병원의 성향을 파악하시는 것이 좋을 듯 하구요. 아이가 피부가 아토비에 알러지인데 제가 다니는 병원은 약도 안줘요 ㅎㅎ 약 먹어봤자 잠시 호전은 되겠지만 이 경우는 절대 낫는 것이 아니기때문에 약이 아이의 몸에 좋지 않다며 상담만 하고 돌려보냅니다. 그렇지만 6월에 아이에게 디스크가 일어나서 한 50만원 정도 들었어요. 이런 경우는 제가 해줄수 있는 어떤 치료방법이 없는것을 알기에 돈이 얼마가 들어도 바로 병원에 가야 하는 것 같구요. ^^오래 키워보시면 병원에 가야될 상황과 가지 않아도 될 상황이 파악이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미용은 그냥 집에서 하구요. 이쁘진 않죠 ㅋㅋ 대충 조금 남긴 빡빡이로 밀어놓으면 한 일주일 지나면 어느 정도 볼만하게 변신합니다. 미용비도 올라서 3만원 이상 드는데 2시간 정도 집에서 후딱 해 치우면 그돈 버는거구요. 대신 사료는 좋은 걸로 골라주고,영양제 사먹이고, 간식도 야채나 껌류는 미국제품 위주로 사먹이고, 저도 광견병은 안맞춰요. 잔잔히 나가는 돈 모아서 일년에 한번 정도 혈액검사식으로 해서 건강 상태 파악하는게 더 낫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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