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베스트에 여행얘기 읽고...

wj 조회수 : 1,004
작성일 : 2011-12-16 00:24:45

저도 여행 엄청시리 좋아합니다...

결혼과 동시에 10년동안 아무데도 가보지 못했어요.

그러다 11년째 되던 해, 한번 가기 시작하니

도저히 안갈수 없는 상태가 되고 말았어요 ㅋㅋㅋ

저는 원글님처럼 유럽 이런데는 못가구요.

국내는 자주 다니고, 가까운 해외는 1-2년에 한번 정도.

빚 내서 가지는 않지만 아무래도

여행 일주일 안가면 돈 얼마가 굳는데... 이런 생각이 들 때는 있어요.

울 막내는 여섯살부터 여행을 따라다니기 시작해서

이제 초등 고학년이 되었는데요.

댓글쓰신분들은 성인이시니까 다르겠지만

얘는 여섯살 때 어디어디갔었고, 무슨일이 있었는지를 아직은 자세하게 기억하고 있어요.

처음 여행을 다녀와서는 문화 충격을 받은듯이

두 아이가 여행놀이를 하더라구요.

가이드 흉내도 내고, 그림도 수백장 그리고, 소소한 기념품 사온것들을 의인화 시키기도 하구요.

그 이후로 끊이지않고 여행을 다니는데, 다행히도 아이들이 아직은 여행을 좋아합니다.

올해는 일이 많아서 짧게 국내여행 두번 다녀온게 전부였는데요.

내년초에 많이 기다리던곳으로 여행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제 아이들이 많이 커서, 자기들이 자료조사 다 해주구요.

나가면 통역도 해주구요, 자료조사를 바탕으로 스케줄도 짜고 있어요.

저랑 셋이서 의논도, 의견충돌도 해가면서

숙소부터 교통편까지 하나하나 계획 세우는 것이 참 즐겁네요.

뭔가를 기획/계획할 수 있는 경험을 해보는것도 좋은 것 같아요.

제가 여행가려고 항상 돈을 아끼다보니

아이들 사교육도 최소한으로만 시키게 되더라구요.

사실, 이건 제 교육관이기도 했는데

저는 노후가 더 중요한 사람이라서

보험/연금/저축이 제일 먼저고 그러다보니 사교육이 좀 우선순위에서 밀렸어요.

초등저학년때는 걍 평균 70점내외 받아오던 아이들이

큰애는 중학생인데 곧잘하구요. 작은애도 이번 기말에 평균 95점 받아오네요.

(앗.... 너무 자랑질이 길어서 죄송합니다.....)

공부보다도, 즐겁게 지내고 책 많이 읽히려고 노력했고

여행이라는 가족 공동의 취미생활이 활력을 준 것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원글 댓글들을 읽어보니

어릴땐 다 기억못한다, 아무소용없다 는 요지의 댓글들이 많아서

저희집 같은 집도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어요.

저희 애들이 더 커서 고등학생이 되면

달라질수도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만,

아직까지 저희집에서 여행은

투자할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IP : 122.34.xxx.2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여행조아
    '11.12.16 3:41 PM (175.213.xxx.153)

    님 말씀 어떤건지 알겠어요. 정말 바람직한 방향으로 아이들 키우셨고 성공하셨네요. 저는 아이들 초등 3학년때 첨 온가족이 바행기타구선 그후론 거의 매년 다녔는데요, 아이들이 구체적으로 뭘 기억하고 배우고를 떠나서 여행을 통해서 가족간의 유대감이 커지고 돈으로 살수없는 가족의 행복한 추억을 갖게 되었던것이 너무나 좋았어요. 더 일찍 더 많이 다녔더라면 좋았을걸 후회될정도로요. 이제는 고등학생이라 짬을 못내고 대학생이 되면 친구들이랑 다니겠죠. 부모 품안에 있을때 많이 데리고 다니시고 좋은추억 많이 만드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3232 샤워하며 샤워젤안쓴지 3년 36 irom 2012/02/22 14,820
73231 어릴적 아름답고 아련한 추억 하나..^^ 5 .... 2012/02/22 1,295
73230 신랑이 폭풍 물설사(죄송합니다)를 하네요.. 걱정입니다 13 여보강녕하시.. 2012/02/22 6,365
73229 매실원액 인터넷말고 매장에서바로사먹지는못하나요 4 정말 이럴래.. 2012/02/22 781
73228 박원순 아들 세브란스 병원서 오후 2시 MRI 촬영 18 나거티브 2012/02/22 2,154
73227 검찰, 47일간 뛰어서 내놓은 결과가 고작… 세우실 2012/02/22 477
73226 그릇을 그냥 떨어트렸는데 산산조각 날 수 있나요 ? 27 깨진그릇 2012/02/22 1,876
73225 들깨가루 냉동 보관 하나요? 6 보관 2012/02/22 6,313
73224 생후 40일 된 아기가 손을 탔는데.. 안지 않고 재울 방법은 .. 12 ㅜㅠ 2012/02/22 8,875
73223 화순..담양. 보성.순천만코스 좀 봐주세요^^ 3 여행 2012/02/22 1,765
73222 의외로(?) 변비에 효과좋은 식품 4 화장실문제 2012/02/22 2,118
73221 과장 연봉이 얼마나 되나요? 4 궁금 2012/02/22 3,987
73220 인덕이 없는 사람은 4 어떻게 해야.. 2012/02/22 4,588
73219 제사 답답합니다 9 에휴 2012/02/22 1,671
73218 나는 왜 작은 것에 집착하는가. 1 투게더한통이.. 2012/02/22 1,058
73217 휴롬으로 참기름 짤 수 있을까요? 6 깨는 많고 .. 2012/02/22 4,683
73216 82 눈팅 하다보니 화가 나네요 13 스뎅 2012/02/22 2,992
73215 닭가슴살... 9 미쳐요 2012/02/22 1,089
73214 지방이 먹거리 인심은 훨씬 좋아요 그쵸? 6 휴우 2012/02/22 931
73213 실내화어찌 세탁하시나요? 6 실내화 2012/02/22 1,133
73212 복지 늘리면 국가부도? 4대강 60조, 부자감세 90조 쏟아붓더.. 참맛 2012/02/22 510
73211 그 생리하는 날 크리넥스?? 그거 무슨 얘기인가요.. 17 엥? 2012/02/22 2,703
73210 패딩 아웃도어 추천해주세요 3 올레길투어 2012/02/22 1,098
73209 밑에 햇반얘기가 나와서 16 블루마운틴 2012/02/22 3,433
73208 약속안지키는 형님. 22 속터지는 며.. 2012/02/22 3,6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