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댁일 끝이없네요.ㅠㅠ

힘이 들다 조회수 : 2,182
작성일 : 2011-12-15 22:05:09

시어머님 오랜 투병생활 하시다가 중환자실에서 혼수상태로 몇달 계시다 이제 돌아가신지 딱 6일째네요.

장례치르고 몸과 마음 모두 힘들어서 자리에 누워있다가 이제 좀 정신 차리고 일어나려하니, 아버님이 또 다치셔서

응급실로 가셨어요. 사실 아버님 몇달전에 다치셔서 거동이 힘드셨는데, 어머님때문에 모두들 아버님은 신경을 못쓰고 있었어요. 그럼 좀 본인이 알아서 병원 좀 다니시고 하시지..그냥 나몰라라 자식이 뭐든 하나에서 열까지 다 해주기만 바라세요. 어머님 병간호에 아버님 다치셔서 집에 계셨는데, 본인 생활하는거 봐달라 맨날 전화하시고, 뭐사와라 이거해달라 저거해달라...참 힘이드네요. 시동생내외 있는데 왜 우리나라는 모든 책임을 다 장남이 짊어져야 한다고 생각을 하는건지요.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거 큰아들만 해라 입니다. 두분 병원비, 왔다갔다 치료할때 병원모시고 가는거 두분다 죄다 큰아들이 해야 합니다. 동생네는 바빠서 못한답니다. 돈없어서 병원비도 못보탠다고 합니다.

장례비도 90% 큰아들이 부담 겨우 얼마 보태고, 부주금 남은거, 어머님 생전에 저축해놓으신거 달라고 합니다.

참 염치도 없어요. 근데 또 6일만에 겨우 회사출근하고, 이제 일상으로 복귀하려니 아버님 상태가 나빠져서 수술을 해야 한답니다. 정말 너무 지치고 힘듭니다. 간병비에 병원비.. 모두 또 우리 차지가 될것이고, 퇴원하고 통원치료며, 잡다한거 또 다시 해야 한다는게 너무 싫고, 힘듭니다.

 

정말 남편이 한편 불쌍하다가 저런 집안에 시집온 나도 너무 싫고, 시동새내외 꼴도 보기 싫습니다.

혼자남으신 아버님도 불쌍하지만, 어찌 저리 노후 아무것도 안해놓고, 오로지 자식에게 모든 짐을 지울까 솔직히

원망스럽습니다. 그냥 못된 며느리의 못난 넋두리라 여겨주세요.

IP : 121.143.xxx.12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정말 힘들어요...
    '11.12.15 11:40 PM (123.212.xxx.177)

    당연하게 생각들 하시는거 에휴~~~저희도 곧 그렇게 될듯... 남의 집 일이 아니네요ㅜㅜ

  • 2. 음..
    '11.12.16 12:22 AM (121.88.xxx.168)

    저도 그것 때문에 지치고 힘들고, 시부모랑 말 섞기도 싫어서 혼자 침묵 시위중입니다. 시부모 병원비가 아이들 학원비보다 더 많이 나오기 시작하고.. 내 몸도 아프기 시작하는데, 시부모들은 장남 30년동안 키워줬다고, 그것도 대학학자금부터는 무료였고, 군대갔다가 바로 취업했는데, 내내 아들하고 사는 기쁨, 아들이 밥주고 약값주고 부주금도 내주고 용돈도 주는 걸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니 억울하네요. 저도 몸도 마음도 아파가고.. 불교신자가 아닌데도 다 업 값아요. 전생에 시부모가 나를 먹여살린적이 있었나. 그런 생각까지 들어요, 님, 힘내세요. 형제들은 이기적이라 자기들 낸돈만 크게보고 남들하는건 작게 생각하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해야 마음이 편해요. 또 노인은 지혜로운게 아니라 이기적이다, 라고 생각해야 분노가 적어지더라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2637 능력 좋은 여자분들이 참 부럽더라구요.. 상상 2012/01/22 1,502
62636 상품권이 많이 생겼는데 신랑이랑 의견이 안 맞아요 10 내 맘이야 2012/01/22 2,855
62635 ↓↓ (선경지명을 가진 한 사람을 ...)피해 가세요 선경지명이래.. 2012/01/22 712
62634 영화제목 2 ?? 2012/01/22 657
62633 선경지명을 가진 한 사람을 통해 일어난 대한민국 과학기술 3 safi 2012/01/22 1,100
62632 뿔뿔이 흩어진 가족 4 규니맘 2012/01/22 1,749
62631 -1박 2일 시즌 2- 새멤버 확정 4 1박2일 2012/01/22 4,424
62630 밀레니엄 1편을 봤는데요.... (스포있음) 5 영화 2012/01/22 1,888
62629 설탕없이는 음식 맛이 안나는듯;; 대용 없나요? 16 9999 2012/01/22 3,160
62628 제 마음을 어찌해야 할까요? 9 .... 2012/01/22 2,482
62627 요즘 주말 연속극에 차화연이라는 분 전성기때 어땠나요? 17 ㅇㅇ 2012/01/22 3,988
62626 영화- 밀레니엄 보고 왔어요!! 스포없음 5 영화 2012/01/22 1,515
62625 정동영을 내쫓아야 사는 사람들 9 미륵 2012/01/22 2,098
62624 대박 웃긴 카툰 발견 ㅋㅋ 3 미도리 2012/01/22 3,684
62623 나꼼수 떴어요! 봉주 3회! 3 봉주 3회 2012/01/22 1,354
62622 남편 잘만나는건 복 인것 같아요..?? 5 ... 2012/01/22 5,401
62621 운명이란게 있나요? 9 심란해. 2012/01/22 3,599
62620 미드 모던패밀리 재밌나요? 16 -_- 2012/01/22 3,094
62619 꺅~~~저 지금 잠 못자요~~ㅠ.ㅠ 5 돌겠다 2012/01/22 2,416
62618 시댁에 제사비용은 따로 드리는 게 원래 맞는 건가요? 3 아기엄마 2012/01/22 2,644
62617 확실히 여자는 결혼할때 남는돈 처가에 주는경우가 많더군요 14 ... 2012/01/22 5,270
62616 촌수 좀 알려 주세요. 2 ;; 2012/01/22 600
62615 초등 아이가 아빠 죽어도 아무 느낌 없을거 같다고 하네요 ㅠㅠ 26 ........ 2012/01/22 4,525
62614 세뱃돈 1 ,,,,, 2012/01/22 745
62613 정말 결혼생활이 행복하고, 남편이 친구같으신 회원님들! 28 궁금해요 2012/01/22 11,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