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댁일 끝이없네요.ㅠㅠ

힘이 들다 조회수 : 2,334
작성일 : 2011-12-15 22:05:09

시어머님 오랜 투병생활 하시다가 중환자실에서 혼수상태로 몇달 계시다 이제 돌아가신지 딱 6일째네요.

장례치르고 몸과 마음 모두 힘들어서 자리에 누워있다가 이제 좀 정신 차리고 일어나려하니, 아버님이 또 다치셔서

응급실로 가셨어요. 사실 아버님 몇달전에 다치셔서 거동이 힘드셨는데, 어머님때문에 모두들 아버님은 신경을 못쓰고 있었어요. 그럼 좀 본인이 알아서 병원 좀 다니시고 하시지..그냥 나몰라라 자식이 뭐든 하나에서 열까지 다 해주기만 바라세요. 어머님 병간호에 아버님 다치셔서 집에 계셨는데, 본인 생활하는거 봐달라 맨날 전화하시고, 뭐사와라 이거해달라 저거해달라...참 힘이드네요. 시동생내외 있는데 왜 우리나라는 모든 책임을 다 장남이 짊어져야 한다고 생각을 하는건지요.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거 큰아들만 해라 입니다. 두분 병원비, 왔다갔다 치료할때 병원모시고 가는거 두분다 죄다 큰아들이 해야 합니다. 동생네는 바빠서 못한답니다. 돈없어서 병원비도 못보탠다고 합니다.

장례비도 90% 큰아들이 부담 겨우 얼마 보태고, 부주금 남은거, 어머님 생전에 저축해놓으신거 달라고 합니다.

참 염치도 없어요. 근데 또 6일만에 겨우 회사출근하고, 이제 일상으로 복귀하려니 아버님 상태가 나빠져서 수술을 해야 한답니다. 정말 너무 지치고 힘듭니다. 간병비에 병원비.. 모두 또 우리 차지가 될것이고, 퇴원하고 통원치료며, 잡다한거 또 다시 해야 한다는게 너무 싫고, 힘듭니다.

 

정말 남편이 한편 불쌍하다가 저런 집안에 시집온 나도 너무 싫고, 시동새내외 꼴도 보기 싫습니다.

혼자남으신 아버님도 불쌍하지만, 어찌 저리 노후 아무것도 안해놓고, 오로지 자식에게 모든 짐을 지울까 솔직히

원망스럽습니다. 그냥 못된 며느리의 못난 넋두리라 여겨주세요.

IP : 121.143.xxx.12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정말 힘들어요...
    '11.12.15 11:40 PM (123.212.xxx.177)

    당연하게 생각들 하시는거 에휴~~~저희도 곧 그렇게 될듯... 남의 집 일이 아니네요ㅜㅜ

  • 2. 음..
    '11.12.16 12:22 AM (121.88.xxx.168)

    저도 그것 때문에 지치고 힘들고, 시부모랑 말 섞기도 싫어서 혼자 침묵 시위중입니다. 시부모 병원비가 아이들 학원비보다 더 많이 나오기 시작하고.. 내 몸도 아프기 시작하는데, 시부모들은 장남 30년동안 키워줬다고, 그것도 대학학자금부터는 무료였고, 군대갔다가 바로 취업했는데, 내내 아들하고 사는 기쁨, 아들이 밥주고 약값주고 부주금도 내주고 용돈도 주는 걸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니 억울하네요. 저도 몸도 마음도 아파가고.. 불교신자가 아닌데도 다 업 값아요. 전생에 시부모가 나를 먹여살린적이 있었나. 그런 생각까지 들어요, 님, 힘내세요. 형제들은 이기적이라 자기들 낸돈만 크게보고 남들하는건 작게 생각하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해야 마음이 편해요. 또 노인은 지혜로운게 아니라 이기적이다, 라고 생각해야 분노가 적어지더라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8271 남자들은... 4 반짝반짝빛나.. 2012/03/02 1,032
78270 대저토마토 싸게파는데거 어디일까요 12 .. 2012/03/02 4,091
78269 3월 2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2/03/02 1,240
78268 500만원으로 열 흘 정도 캐나다여행 가능한가요?성인1어린이2명.. 8 2012/03/02 2,156
78267 보온 목적만을 위한 밥솥, 어느 밥솥이 좋을까요? 5 보온밥솥 2012/03/02 1,619
78266 자동차 앞범퍼를 보험 처리해서 바꾸려고 하는데요... 5 ^^ 2012/03/02 4,377
78265 파우치로 종류별 내려 먹는 커피 머쉰?? 1 커피머쉰 사.. 2012/03/02 838
78264 박은정 검사 사의로 본 우리나라가 정말 슬픕니다. 6 brams 2012/03/02 1,010
78263 해외로 나간 070에 전화하기 5 생활 질문 2012/03/02 1,785
78262 도배 직접 할려니 ㅠㅠ 12 .. 2012/03/02 2,184
78261 울트라북..비싸기만 비쌌지,.. 4 랄랄라 2012/03/02 1,290
78260 궁금한게 있어요^^;;;(전 12살 9살 남매) 2 자주 싸우는.. 2012/03/02 1,157
78259 자식낳을때 자신의 미래를 위해 뭔가 기대하고 낳나요? 8 인생사 2012/03/02 1,912
78258 아이돈 3천만원 10년후 찾을건데 어디다 두는게 젤 나은가요? 3 엄마 2012/03/02 2,165
78257 오늘 초등 아이들 몇교시 하는지 아시는 님... 12 계실까요? 2012/03/02 1,711
78256 해외 여행시 절대 한국인처럼 안보이게 하는 패션 5 ... 2012/03/02 2,635
78255 김재호는 관두지 않나요? 12 글쎄요 2012/03/02 1,818
78254 이외수 "정동영 비웃는 자, 복장 터지도록 울게 해줄 .. 4 prowel.. 2012/03/02 1,958
78253 민주당 머하니 답답 2012/03/02 992
78252 3월 2일 [손석희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2/03/02 952
78251 신문끊는법 3 야호개학이다.. 2012/03/02 1,376
78250 애들 화장실에서 큰일 보는거 몇분 걸리나요? 5 속터져 2012/03/02 1,459
78249 중고생 아이들 문화생활시간이 평균 얼마나 되나요? 5 선택? 2012/03/02 1,299
78248 귀뒤가 자꾸 부풀어 올라요 7 dma 2012/03/02 3,277
78247 박은정 검사 사표 낸듯.... 13 자비 2012/03/02 2,7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