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에 관심있다보니 자연스럽게 가입하게 되었네요.
저 남자이고 이제 30대 중반에서 후반으로 넘어가는 총각입니다.
얼마전에 소개로 괜찮은 사람을 만났고 곧 바로 사귀게 되었습니다.
연애 초보가 그렇듯 좋은 사람이 나타나면 막 들이대는데, 제가 좀 그랬습니다.
그리고 이 친구는 받은 만큼 돌려줘야 하는 친군데,
제가 잘해준다고 생각하면서, 고맙기도 하고, 부담이 되었나 보더군요.
근데 아직 조심스레 사랑을 키워가는 단계라 이친구가 고마워서 더 잘해줘야지라는 생각보다 부담이 훨씬 컸나 봅니다.
결국 그 친구와 저의 사랑의 속도가 너무 다른 관계로 얼마전에 헤이졌습니다. 제가 싫어져서 헤어진건 아닙니다.
그 친구가 그냥 선후배로 관계를 지속하자고 했는데,
저에겐 정말 아깝고 소중한 친구라, 그 친구를 계속 보면 혼자 힘들 것 같아
김어준의 말 처럼 '실타!'라고 그랬지요.
정말 오랜만에 가슴설레는 사람을 만나 제가 의욕이 과했나 봅니다.
사랑한다는 거, 사랑을 지킨다는 거 참 어렵네요.
여자로서 매력뿐만 아니라 사람으로서의 매력적인 사람이라 참으로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