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초등학교 아이문제 글을 읽고...

초등고민 글읽고 조회수 : 1,243
작성일 : 2011-12-15 11:14:17

작년에 우리애반에 있었던 일을 하나 말씀드릴께요.
아주 유명한 아이('영희'라고 할께요.)가 있었어요.
동네에도 유명해서 엄마들이 그애 이름만 들어도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정도로요.

우리애도 몇번 맞은 적도 있고 선생님께 일렀더니 그 뒤로는 안보이게 연필로 찌른대요.
다른 친구들도 잘 때려서 맞은 애가 선생님께 이르면 선생님 안보이는 곳에서 때리거나 연필로 찌른대요.
예를 들어 화장실 갈때 쫓아가서 때린다거나 책 빌리러 도서관 갈 때 복도에서 때린다거나...
맞은 아이가 선생님께 이르면 자기는 그런적 없다거나 실수로 그랬다니 선생님도 야단치기

애매한 경우가 많았대요.
그러다가 다른반 아이와 실랑이가 붙었나봐요.

분이 풀리지 않아서 자기반에서 가장 덩치 큰 남자애 둘을 부르더니 그 아이들이 좋아하는 걸

사주겠다면서 옆반의 누구 좀 가서 때려주고 오라고 시켰대요.

덩치 큰 아이 둘이 쉬는 시간에 옆반에 가서 지명한 아이를 때리다가 그 반 선생님께 걸려서

혼났대요.

우리반 선생님이 왜 그 반에 가서 그 친구를 때렸냐고 물으니

영희가 그 애 때리고 오면 뭐 사주겠다.그래서 그런거라고 말하고 영희는 그런적 없다고

발뺌하고 선생님은 정말정말 불같이 화를 내셨다고 합니다.

그 얘기 전해들은 엄마들도 다들 기막혀했지요.

초등 1학년 교실에서 일어난 일이니까요.

나중에 그애 엄마를 반모임에서 만난적이 있는데 그러더군요.

요즘 애들 너무 무섭다고.

초등학교 졸업하고 중학교 간 애들이 다시 초등학교 근처와서 애들 삥 뜯는 얘기 듣고 얼마나

놀랐는지 모른다구요.

자기 애가 학교에서 교실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는 전혀 모르고 남의 아이 무섭단 얘기만 하는데

참 기가 막혔어요.

자기 아이 상태 모르냐고 다른 엄마에게 살짝 물었더니 친한 엄마중에 알려준 엄마가 있는데

도리어 알려준 엄마에게 화내면서 말도 안되는 소리 한다고 난리를 쳤대요.

그 뒤로는 다들 적당히 거리두고 아무말도 안한다구요.

그런데 초 2학년만 되어도 아이들이 당하질 않더라구요.

오히려 그애랑은 안놀겠다며 멀리하니까 가깝게 지내던 아이들도 다 멀어지고

그 애한테 맞거나 피해입은 아이들도 싫어하면서 멀리하니까 스스로 따가 되어 결국 전학갔어요.

고학년 되면 또다른 문제로 고민하겠지만 저학년때는 폭력적인 성향의 아이가 문제를 일으키고

피해를 보는 사례가 많은듯 합니다.

부모가 개입하는것도 한계가 있으니 우선은 서로 만나지 않도록 하면서(짝이 되지 않도록 하거나

같은 모듬이 되지 않도록) 하교시 마중을 나가거나 같이 등교해주는 방법으로 남은 시간을

마무리하는 게 나을거에요.

당장 눈앞에서 손 밟아놓고도 실수라고 유유히 가버리는 아이들은 당장은 대처방법이 없어요.

IP : 116.125.xxx.58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정말 이럴래
    '11.12.15 11:19 AM (211.173.xxx.112)

    초등학생 삥 이야기 정말 놀라요,,,헉,,,아이들이 악한게 뭔지 선한게 뭔지 분별해야 하는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3066 82쿡...분들은...초등학생 자녀들 학원을 몇개나 보내고..... 13 머할래 2011/12/27 1,921
53065 수원시교육청에 가서 글을 읽으니 속이 다 시원해요 1 .... 2011/12/27 1,933
53064 윤민수씨 창법 좋아하는 분들 계시나요? 15 ... 2011/12/27 2,021
53063 요즘 아이돌은 왤케 이쁜지요 2 아오 2011/12/27 1,187
53062 <WP><LA타임즈> 이번엔 <뉴욕타.. 4 닥치고정치 2011/12/27 1,711
53061 검찰 전화 이거 맞을까요? 보이스 피싱일까요? 15 가슴두근두근.. 2011/12/27 3,647
53060 [원전]지난 4월, 후쿠시마 원전 사고 후 제주에도 방사능 비 .. 9 참맛 2011/12/27 1,975
53059 뿌리 깊은 나무 이제야 다 봤어요... ^^ 2011/12/27 822
53058 영화 '메리와맥스'를 봤어요 1 후기 2011/12/27 738
53057 남자 중학생들이 좋아하는 가방 브랜드는 뭔가요~? 2 뭐지뭐지뭐지.. 2011/12/27 2,376
53056 왜 남의 현관문은 두드려대냐구요! 10 .. 2011/12/27 2,160
53055 봉도사 보좌관의 첫 옥중서신.. 21 .. 2011/12/27 2,874
53054 이제 고기를 안먹겠다는 남편.. 24 ... 2011/12/27 3,500
53053 옆에 타야되는거 알지만 어색해요 10 ** 2011/12/27 2,589
53052 한, 쇄신 새 얼굴 공개…26살 비대위원 눈길 1 세우실 2011/12/27 1,057
53051 중학교 1학년 올라가는데 영어문법은? 3 중1 예비 2011/12/27 1,570
53050 아빠가 공부를 아주 못했을 경우, 그 첫딸은 어떨까요..?ㅠ 14 궁금.. 2011/12/27 3,197
53049 원서접수들 하셨나요? 2 궁금해요 2011/12/27 883
53048 아주머니, 어머님, 사모님 중 어떤 말이 차라리 나으세요 ? 25 .... 2011/12/27 2,507
53047 대구달서구 파호동 삼성명가에 갈겁니다 4 ........ 2011/12/27 795
53046 포트메리온 B급 어디서 살수있나요? 3 2011/12/27 2,846
53045 MB, 인천공항도 모자라 고속철도까지 팔아 치우려나? 6 떠들어줍시다.. 2011/12/27 1,032
53044 두근두근 내인생을 정말 재밌게 읽었는대요 6 책추천좀 2011/12/27 1,502
53043 초등학교 4학년 여자아이인데, 성장판이 팽팽하지 않다는데요..... 4 조언 좀.... 2011/12/27 1,466
53042 비밀번호로 문열고 그냥 들어오시는 부모님 11 모야 2011/12/27 3,7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