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초등학교 아이문제 글을 읽고...

초등고민 글읽고 조회수 : 948
작성일 : 2011-12-15 11:14:17

작년에 우리애반에 있었던 일을 하나 말씀드릴께요.
아주 유명한 아이('영희'라고 할께요.)가 있었어요.
동네에도 유명해서 엄마들이 그애 이름만 들어도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정도로요.

우리애도 몇번 맞은 적도 있고 선생님께 일렀더니 그 뒤로는 안보이게 연필로 찌른대요.
다른 친구들도 잘 때려서 맞은 애가 선생님께 이르면 선생님 안보이는 곳에서 때리거나 연필로 찌른대요.
예를 들어 화장실 갈때 쫓아가서 때린다거나 책 빌리러 도서관 갈 때 복도에서 때린다거나...
맞은 아이가 선생님께 이르면 자기는 그런적 없다거나 실수로 그랬다니 선생님도 야단치기

애매한 경우가 많았대요.
그러다가 다른반 아이와 실랑이가 붙었나봐요.

분이 풀리지 않아서 자기반에서 가장 덩치 큰 남자애 둘을 부르더니 그 아이들이 좋아하는 걸

사주겠다면서 옆반의 누구 좀 가서 때려주고 오라고 시켰대요.

덩치 큰 아이 둘이 쉬는 시간에 옆반에 가서 지명한 아이를 때리다가 그 반 선생님께 걸려서

혼났대요.

우리반 선생님이 왜 그 반에 가서 그 친구를 때렸냐고 물으니

영희가 그 애 때리고 오면 뭐 사주겠다.그래서 그런거라고 말하고 영희는 그런적 없다고

발뺌하고 선생님은 정말정말 불같이 화를 내셨다고 합니다.

그 얘기 전해들은 엄마들도 다들 기막혀했지요.

초등 1학년 교실에서 일어난 일이니까요.

나중에 그애 엄마를 반모임에서 만난적이 있는데 그러더군요.

요즘 애들 너무 무섭다고.

초등학교 졸업하고 중학교 간 애들이 다시 초등학교 근처와서 애들 삥 뜯는 얘기 듣고 얼마나

놀랐는지 모른다구요.

자기 애가 학교에서 교실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는 전혀 모르고 남의 아이 무섭단 얘기만 하는데

참 기가 막혔어요.

자기 아이 상태 모르냐고 다른 엄마에게 살짝 물었더니 친한 엄마중에 알려준 엄마가 있는데

도리어 알려준 엄마에게 화내면서 말도 안되는 소리 한다고 난리를 쳤대요.

그 뒤로는 다들 적당히 거리두고 아무말도 안한다구요.

그런데 초 2학년만 되어도 아이들이 당하질 않더라구요.

오히려 그애랑은 안놀겠다며 멀리하니까 가깝게 지내던 아이들도 다 멀어지고

그 애한테 맞거나 피해입은 아이들도 싫어하면서 멀리하니까 스스로 따가 되어 결국 전학갔어요.

고학년 되면 또다른 문제로 고민하겠지만 저학년때는 폭력적인 성향의 아이가 문제를 일으키고

피해를 보는 사례가 많은듯 합니다.

부모가 개입하는것도 한계가 있으니 우선은 서로 만나지 않도록 하면서(짝이 되지 않도록 하거나

같은 모듬이 되지 않도록) 하교시 마중을 나가거나 같이 등교해주는 방법으로 남은 시간을

마무리하는 게 나을거에요.

당장 눈앞에서 손 밟아놓고도 실수라고 유유히 가버리는 아이들은 당장은 대처방법이 없어요.

IP : 116.125.xxx.58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정말 이럴래
    '11.12.15 11:19 AM (211.173.xxx.112)

    초등학생 삥 이야기 정말 놀라요,,,헉,,,아이들이 악한게 뭔지 선한게 뭔지 분별해야 하는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2584 우리들체어 사용해 보신분,,, 5 허리,, 2012/02/20 1,502
72583 옹기그릇은 별로 무섭지 않게 깨지는거 같아요. 4 숭늉 2012/02/20 1,378
72582 키작은 아들에게 홍삼이 좋을까요? 녹용이 좋을까요? 9 중학생 학부.. 2012/02/20 3,527
72581 서울속의 시골동네 이태원 5 그리워져서요.. 2012/02/20 2,198
72580 직장상사의 시어머니상에 가야하나요? 10 ㅁㅁ 2012/02/20 2,463
72579 집에 사람들 오는게 부담스러워요. 27 내 마음 2012/02/20 12,889
72578 아파트 단지 전체 배관 공사 해 보신 분 계실까요? 3 아파트야~~.. 2012/02/20 2,202
72577 위기탈출 보고요 2 콩나물 2012/02/20 2,132
72576 벼룩하다 난감해졌는데요.. 1 ㅇㅇ 2012/02/20 1,240
72575 좀전에 와이파이 관련 글 올렸던 사람이에요. 18 와이파이 2012/02/20 2,365
72574 급발진 사고 당한 ㅊㅈ.有 1 우꼬살자 2012/02/20 1,092
72573 운동한다고 멀리가는건 바보짓이겠죠 7 2012/02/20 1,475
72572 현대자동차 어디서사나 가격 다 똑같은가여?^^ 6 그린티프라푸.. 2012/02/20 1,243
72571 직장 스트레스 어떻게 푸세요? 5 ........ 2012/02/20 1,239
72570 김포공항 주차료가 어찌되나요? 4 주차 2012/02/20 3,311
72569 3월달 결혼식옷차림 어떤걸로 입어야할까요? 3 옷차림 2012/02/20 1,933
72568 유치원 부조리 신고 어디에 해야하나요? 21 신고자 2012/02/20 2,826
72567 이지**라는 동네 빵집에서 식빵을 사봤는데 12 2012/02/20 3,325
72566 내일이 제 생일이에요... 1 의미 2012/02/20 415
72565 놓치고 후회한 남자가 있으신가요? 8 참을인 2012/02/20 11,541
72564 (급질문)맥북 노트북인데요..USB 메모리스틱을 안전하게 빼내는.. 2 맥북 2012/02/20 694
72563 통합진보당 홈피에 인공기가 올라갔다고? 3 허걱 2012/02/20 762
72562 영어할 줄 아시는 분.. 좀 도와주세요.. 2 영어가.. 2012/02/20 827
72561 일 ‘독도 일본땅 표기’에 MB ‘기다려달라’고 했다 4 탄핵해라 2012/02/20 614
72560 조중동방송저지네트워크, 낙선명단 168명 발표 3 샬랄라 2012/02/20 4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