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초등학교 아이문제 글을 읽고...

초등고민 글읽고 조회수 : 915
작성일 : 2011-12-15 11:14:17

작년에 우리애반에 있었던 일을 하나 말씀드릴께요.
아주 유명한 아이('영희'라고 할께요.)가 있었어요.
동네에도 유명해서 엄마들이 그애 이름만 들어도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정도로요.

우리애도 몇번 맞은 적도 있고 선생님께 일렀더니 그 뒤로는 안보이게 연필로 찌른대요.
다른 친구들도 잘 때려서 맞은 애가 선생님께 이르면 선생님 안보이는 곳에서 때리거나 연필로 찌른대요.
예를 들어 화장실 갈때 쫓아가서 때린다거나 책 빌리러 도서관 갈 때 복도에서 때린다거나...
맞은 아이가 선생님께 이르면 자기는 그런적 없다거나 실수로 그랬다니 선생님도 야단치기

애매한 경우가 많았대요.
그러다가 다른반 아이와 실랑이가 붙었나봐요.

분이 풀리지 않아서 자기반에서 가장 덩치 큰 남자애 둘을 부르더니 그 아이들이 좋아하는 걸

사주겠다면서 옆반의 누구 좀 가서 때려주고 오라고 시켰대요.

덩치 큰 아이 둘이 쉬는 시간에 옆반에 가서 지명한 아이를 때리다가 그 반 선생님께 걸려서

혼났대요.

우리반 선생님이 왜 그 반에 가서 그 친구를 때렸냐고 물으니

영희가 그 애 때리고 오면 뭐 사주겠다.그래서 그런거라고 말하고 영희는 그런적 없다고

발뺌하고 선생님은 정말정말 불같이 화를 내셨다고 합니다.

그 얘기 전해들은 엄마들도 다들 기막혀했지요.

초등 1학년 교실에서 일어난 일이니까요.

나중에 그애 엄마를 반모임에서 만난적이 있는데 그러더군요.

요즘 애들 너무 무섭다고.

초등학교 졸업하고 중학교 간 애들이 다시 초등학교 근처와서 애들 삥 뜯는 얘기 듣고 얼마나

놀랐는지 모른다구요.

자기 애가 학교에서 교실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는 전혀 모르고 남의 아이 무섭단 얘기만 하는데

참 기가 막혔어요.

자기 아이 상태 모르냐고 다른 엄마에게 살짝 물었더니 친한 엄마중에 알려준 엄마가 있는데

도리어 알려준 엄마에게 화내면서 말도 안되는 소리 한다고 난리를 쳤대요.

그 뒤로는 다들 적당히 거리두고 아무말도 안한다구요.

그런데 초 2학년만 되어도 아이들이 당하질 않더라구요.

오히려 그애랑은 안놀겠다며 멀리하니까 가깝게 지내던 아이들도 다 멀어지고

그 애한테 맞거나 피해입은 아이들도 싫어하면서 멀리하니까 스스로 따가 되어 결국 전학갔어요.

고학년 되면 또다른 문제로 고민하겠지만 저학년때는 폭력적인 성향의 아이가 문제를 일으키고

피해를 보는 사례가 많은듯 합니다.

부모가 개입하는것도 한계가 있으니 우선은 서로 만나지 않도록 하면서(짝이 되지 않도록 하거나

같은 모듬이 되지 않도록) 하교시 마중을 나가거나 같이 등교해주는 방법으로 남은 시간을

마무리하는 게 나을거에요.

당장 눈앞에서 손 밟아놓고도 실수라고 유유히 가버리는 아이들은 당장은 대처방법이 없어요.

IP : 116.125.xxx.58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정말 이럴래
    '11.12.15 11:19 AM (211.173.xxx.112)

    초등학생 삥 이야기 정말 놀라요,,,헉,,,아이들이 악한게 뭔지 선한게 뭔지 분별해야 하는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8818 '조중동방송 한 달'을 말한다 도리돌돌 2012/01/16 400
58817 올해 칠순이 43년생...맞나요..? 6 갸우뚱 2012/01/16 1,802
58816 자연스럽게 배려가 몸에 밴 남자들이 많아진 건 사실이지만 2 ..... 2012/01/16 1,233
58815 테팔? 필립스? 어디걸 사시겠어요 4 스팀다리미 2012/01/16 1,154
58814 새벽에 현관등이 혼자 켜지는거 왜그러는걸까요? 6 .. 2012/01/16 1,721
58813 네비 업그레이드는 어디서 합니까? 1 질문 2012/01/16 540
58812 사십대 후반 혹은 오십대인데 직장다니시는 분들 5 중년 직딩 2012/01/16 2,327
58811 미역국에 떡국 넣어도 되나요 5 ... 2012/01/16 1,259
58810 귀뒤 혹, 한달 고민하다 글 올려요, 좀 봐주세요ㅜㅜ 7 아파요 2012/01/16 13,694
58809 판돈의 용처가 어디이겠는가요? "명품. 신형스마트폰, .. /// 2012/01/16 316
58808 일 다른데 차별임금 지불이 공명정대해 일 차별 2012/01/16 317
58807 한미FTA 이대로 안되는 이유 noFTA 2012/01/16 588
58806 흥국화재 부도위험있나요?? 3 다이렉트 2012/01/16 1,863
58805 윈도우 프로그램으로 만든 천수경 1 천수경 2012/01/16 467
58804 아트터치폰이라고 써보신분 계세요? 학생엄마 2012/01/16 305
58803 1995년도쯤에 신세계 본점에 있던 귀금속 가계 ㅠㅠ 2012/01/16 440
58802 ‘파워블로거’ 사야끼, 다문화 보육료 지원 거부 5 참맛 2012/01/16 1,886
58801 그리스, 터키 여행관련 카페 추천해주세요 5 아기엄마 2012/01/16 1,204
58800 연말정산시 기부금공제 항목중 실질공제금액은? 8 ** 2012/01/16 826
58799 3억으로 얻을수있는 신혼집 추천해주세요 8 ** 2012/01/16 2,236
58798 1월 16일 목사아들돼지 김용민 PD의 조간 브리핑 세우실 2012/01/16 531
58797 누수관련으로 3 속상해요 2012/01/16 783
58796 까르띠에랑 티파니 중에.. 4 목걸이고민 2012/01/16 2,465
58795 사돈 어른댁에 보낼 명절 선물 뭐가 좋을까요? 3 선물준비 2012/01/16 3,491
58794 귤 후기 2 옥땡 2012/01/16 7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