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잘못하는 걸까요

.. 조회수 : 1,502
작성일 : 2011-12-15 10:32:07
맞벌이인데 신랑은 집안일 하는 걸 정말 싫어해요 
전 집에서 일을 하는데요 
아이 어린이집보내고 일하고 집안일 좀 할때도 있고  
 아이오면 아이랑 놀아주고저녁때되면 밥하고 
신랑오면 집안일 좀 하고밤에 아이재우고 일 좀 하다자고 그래요 
 제 개인시간이 거의 없어요 
 신랑은 집에오면 아이랑 좀 놀아주거나 자기취미생활해요 
 책읽기, 기타치기, 오락하기, 채소 수경재배도 하구요 
 여러가지해요 매일 칼퇴근하거든요 6시반에 
 전 신랑이 집안일 조금만이라도 해줬음 좋겠는데 안할려고해요 
 전 이게 신랑한테 불만이고신랑은 제가 자기 안챙겨준다고 불만이에요 
 아침에 신랑회사갈때 제가 못일어나요밤에 일을 하다보니, 
일의 특성상 글쓰는 일이 좀 있는데글이 밤에 잘써져서 밤에 좀 일을 하다자거든요 
그래서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가 힘들어요 
신랑의 가장 큰 불만은 제가 아침에 안챙겨주는 거고남방 다림질도 안해줘요 
저녁은 거의 집에서 먹는데 저녁은 챙겨줘요 나름 정성껏. 
 신랑 아침은 회사에서 먹구요 
 회사에서 아침은 잘나와요
그래서 아침밥 챙겨달라는 소리는 안하는데 
 아침에 출근할때 함께 일어나주길 바래요 
 근데 전 일찍 일어나면 잠을 못자서 하루가 피곤하거든요 
 이런경우 제가 잘못하는 건가요? 
 신랑은 저 일그만두고 자기 내조잘하고 챙겨주길바란대요 
 아니면 일을 줄이래요 근데 제맘대로 일을 줄이고 늘리고 할 수 있는 게 아니라서... 
 하지만 그러면서 은근히 제가 돈버는 건 좋아해요전 이일을 놓고 싶지가않아요 
 집에서 할수있는 매리트가 있어서분명 아이크면 나가서 일해야하는데 
제가 나가서 할 수 있는 일이 기껏해야 마트밖에 안떠오르네요 
 신랑도 그땐 아마 제가 돈벌길 바랄 것 같구요  
 원래 전업하는 거 별로 안좋아하거든요 
 제가 신랑해비해서 일하는 시간이 신랑 반정도되고버는 돈도 반정도되요 
 집안일, 육아 거의 제가 다하구요 
 신랑 집안일 안해주는거 섭섭해서 사실 챙겨줄마음도 안들어요 
 제가 잘못하는 건가요? 



IP : 14.33.xxx.8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곰돌이
    '11.12.15 10:37 AM (175.117.xxx.33)

    전 그냥 일 그만 뒀어요.
    후회되는 점도 있고 그래 남편아 어디 보자라는 맘도 있었고.
    원글님은 좀 힘드시더라고 남편과 합의점 잘 보셔서 일 하셨으면 해요.
    정말 40넘으면 이력서 넣기도 부끄러움...
    애가 어리면 한참 도와줘야 하는 시기 맞는데
    남편은 자기도 앤줄 알더라구요.

  • 2. ...
    '11.12.15 10:41 AM (122.36.xxx.11)

    남편을 설득해서 일은 놓지 마세요

    남편은 지금 자기 편하게 살고 싶어 저러지만
    나중 되면 또 돈 못벌고 자기 커리어 없는 부인이 싫을 겁니다.

    남 이란 항상 자기 편할대로 생각하는 거죠
    암말 말고 그냥 일을 계속 하세요

  • 3. 음..
    '11.12.16 1:45 AM (219.251.xxx.135)

    저도 재택근무자예요.
    상황이 비슷한 것 같아 덧글 달고 갑니다.

    남편 분이 원하는 '내조'가, 남편에게는 아침 배웅과 다림질인 거네요.
    남편 분과 한 번 대화를 해보세요.
    아침 배웅과 다림질은 완벽하게 해주겠다, 대신 당신이 도와줄 수 있는 사항을 말해달라고요.

    저희 남편도... 제가 자꾸 힘들어하니까 일을 줄이든가 그만두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제가 돈 버는 건 좋고, 제가 돈 번답시고 아이들에게 소홀해진다거나 하는 게 싫은 모양이었어요.
    저희는 별로 대화를 안 하는 부부라... 대화로 풀진 않았지만,
    살면서 남편이 원하는 것과, 제가 원 하는 것에 대한 어느 정도의 타협선이 그어지더군요.

    남편이 제게 원하는 건 제가 집에 있는 것과 주중에는 집안일에 손대지 않게 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남편에게 원하는 건, 시댁에 덜 가기와 남편 본인의 일은 본인이 챙기기였고요.

    그래서 1주일에 1번은 회의&검토를 위해 나갔어야 하는 일은 그만두었고,
    대신 택배와 메일과 팩스로 가능한 일들만 진행하고 있습니다.
    남편은 1주일에 한 번씩 가던 시댁행을 1달에 1번 꼴로 줄여주었고,
    다림질과 옷장정리는 본인이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서서히.. 제 벌이가 더 늘고, 제가 자리를 잡게 되니까-
    남편 역시 집안에서 남편 하는 일이 자리잡히게 되더군요.

    주중에는 남편이 집안일에 손 하나 까딱 하지 않습니다.
    재활용쓰레기 등등도 다 제가 처리해요.
    대신 제가 새벽 3~5시에 잠이 들고, 남편은 5시 30분이면 출근하는 사람이라 절대 배웅은 하지 않습니다.
    아침도 원래 안 먹는 사람인지라, 아침 때문에 서운하다 할 일.. 절대 없고요.
    (아이들 등교, 등원 준비 때문에 늦어도 7시에는 일어나 애들 챙겨줍니다.
    즉, 남편 배웅을 하면 제가 잠을 2시간도 채 못 자기 때문에 남편이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

    그리고 주말에는 남편이 아이들 챙기고, 요리도 합니다.
    청소와 빨래 같은 집안일은 절대 하지 않는데, 그래도 요리는 하게 되더군요.
    (즉, 주말 동안의 6끼 식사와 설거지는 남편이 책임집니다.)

    그러기까지 무려 8년이라는 세월이 걸렸지만, 어떻게 해서든 타협해나가면 방법은 나오는 것 같아요.
    주부들도 남편에게 이것만은 지켜줬으면 하는 점이 있잖아요?
    그렇든 남편들도 이것만은 지켜줬으면 하는 점이 있더라고요.
    그리고 그 점만 수용이 되면, 다른 면에서는 너그러워지고 도와주려는 태도를 취하게 되고요...

    전 시간이 오래 걸렸고, 그러는 사이 제 몸 많이 갉아먹었지만
    원글님께서는 현명하게.. 잘 타협해서 잘 해결하셨으면 좋겠네요.

  • 4. 원글
    '11.12.16 10:16 PM (14.33.xxx.80)

    음님 저랑 정말 비슷한 상황이시네요
    긴글 정말 감사드립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9761 동치미 간은 어찌 맞추나요? 5 동치미 2011/12/18 4,069
49760 소셜 쿠폰 고기집들은 대부분 미국산 소고기를 쓰네요. 6 tytuf 2011/12/18 1,446
49759 박완규씨 예전처럼 고음 못내요 23 오늘 나가수.. 2011/12/18 9,089
49758 봉지가 찢겨진 코스트코 미니약과 4 고수따라 2011/12/18 2,250
49757 나는꼼수다 32회 요약 1 참맛 2011/12/18 2,429
49756 9살 남자아이.. 친구랑 영화 보려는데요. 1 친구랑 2011/12/18 1,022
49755 박근혜 비대위 "'흙 속의 진주' 삼고초려로 구성&qu.. 3 2011/12/18 1,266
49754 중1 남자아이 얼굴에 뭐 바르면 좋아요? 5 bitter.. 2011/12/18 1,463
49753 데코의 저렴브랜드 이름 혹시 아시는분 계세요? 4 궁금 2011/12/18 2,067
49752 가족끼리 식사하러 갔다가 무개념 식당 때문에 기분만 상했어요 5 레시오 2011/12/18 4,449
49751 수분팩과 각질제거팩 추천해주세요 1 .. 2011/12/18 2,274
49750 이렇게 연말 기분이나 분위기가 안나다니.. 5 2011/12/18 2,160
49749 한나라당 "깜짬놀랄만한 인사 영입"?? 24 누굴까 2011/12/18 3,452
49748 방송통신대 청소년교육과와 출석대체시험 관련 질문이예요 2 댓글꼭부탁드.. 2011/12/18 2,425
49747 증권맨이 장가는 제일 잘 가는 것 같아요 5 ... 2011/12/18 3,798
49746 집매매 관련하여 문의드려요 문의드려요 2011/12/18 1,166
49745 욕실 좌변기와 탕 주위를 두르는 띠가 전부 깨져나가고 있어요 4 햇살 2011/12/18 2,443
49744 도와주세요! Daum희망해 모금중 3 위안부할머니.. 2011/12/18 782
49743 초1친구 질문 2011/12/18 1,092
49742 인터넷 주문하는 케잌 어떤가요? 3 애엄마 2011/12/18 1,716
49741 1억2천정도 대출받아서 집사면... 9 이사 2011/12/18 6,887
49740 아 미치겠어요~ ㅋㅋㅋ 가카새끼짬뽕과 꼼수면의 대결이래요~ 11 오직 2011/12/18 3,691
49739 시어버린 백김치, 어떻게 맛있게 먹을 수 있을까요? 5 알뜰 2011/12/18 2,316
49738 정신과 상담 받고 싶어요 13 아무래도 2011/12/18 3,383
49737 카스테라를 만들었는데....ㅠㅠ 10 빵 잘하시는.. 2011/12/18 2,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