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2월 15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조회수 : 507
작성일 : 2011-12-15 08:42:37

_:*:_:*:_:*:_:*:_:*:_:*:_:*:_:*:_:*:_:*:_:*:_:*:_:*:_:*:_:*:_:*:_:*:_:*:_:*:_:*:_:*:_:*:_:*:_

저 산야마다 눈뜬 강물이 그 언제 적부터
뼈아픈 언약 따위에 저리 몸부림치고 있나.
오늘도 어여쁜 강물님의 숨결을 간직하고자
정든 벗들이 울며불며 소리치며 떠나간다.
그맘때쯤 난 어느 곳에서 서럽게 펄럭이는
한 줄기 바람결로 너에게 환생할 수 있겠나.
누항에 지친 날들을 꽃물결로 고이 받들고서
갈 곳 몰라 헤매이던 티티새 한 마리처럼
쉐쉐쉐 소리치다가 달빛에 가늘게 부서지는
뭇 영혼만을 문문히 치어다볼 수 있을 건가.
살아있다면 우리 내일 해 저문 강가에서 만나
피 고운 산죽山竹의 울음으로 산산이 부서지면서
그대 살과 몸피들을 욱신욱신 뒤흔들고 있는
뜻 모를 저 낯짝들을 다시금 기억해야 하리.
저 강가 미루나무들이 세차게 뒤흔들리는 건
뿌리 속 흙가슴을 더더욱 힘차게 움켜잡기
위함임을 잊지 말자고, 그날 그녀가 속삭였다.
파릇파릇한 추억들이 우리 곁에 머물 것이다.
강물 따라 길 떠난 벗들 얼굴만이 싱그러웠다.


   - 이승철, ≪저 산야마다 눈뜬 강물이 ―생명의 강 순례단 박남준, 이원규 시인에게≫ -

_:*:_:*:_:*:_:*:_:*:_:*:_:*:_:*:_:*:_:*:_:*:_:*:_:*:_:*:_:*:_:*:_:*:_:*:_:*:_:*:_:*:_:*:_:*:_

※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1년 12월 15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1/12/14/20111215_grim.jpg

2011년 12월 15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1/12/14/20111215_jangdory.jpg

2011년 12월 15일 한겨레
http://img.hani.co.kr/imgdb/resize/2011/1215/132386297301_20111215.JPG

2011년 12월 15일 한국일보
[아직도 쉬고 계심]

2011년 12월 15일 서울신문
http://www.seoul.co.kr/cartoon/manpyung/2011/12/20111215.jpg
 

 

 

 

 
그래 뭘로라도 1등하면 그저 좋으렸다? 근데 그거 나이 지긋하게 잡수신 어르신 마인드가 아니라 초딩 마인드라능.

 

 

 

 

 
 

―――――――――――――――――――――――――――――――――――――――――――――――――――――――――――――――――――――――――――――――――――――
왕은 배, 민중은 물이다. 물은 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
                                                                                                                                                        - 순자 -
―――――――――――――――――――――――――――――――――――――――――――――――――――――――――――――――――――――――――――――――――――――

IP : 202.76.xxx.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행복한생각중
    '11.12.15 8:56 AM (118.223.xxx.16)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1147 드디어.. 이번 설날은 큰집에 가네요.. 4 에구... 2012/01/21 1,190
61146 아들친구손동상글읽고 5 뭐가나을런지.. 2012/01/21 1,522
61145 sbs에서 하는 부당거래 보세요. 정말 좋은 영화 입니다. 5 부당거래 2012/01/21 2,020
61144 네이트에 디지털특공대 버글버글.... 1 가카의소통 2012/01/21 830
61143 영문법 어느게 더 효율적인가요? 7 궁금이 2012/01/21 1,495
61142 파라핀기계 사용해보신 분 계세요? 4 독수리오남매.. 2012/01/21 1,329
61141 스카프겸 머플로 하나 샀는데 너무 튈까요? 6 소망나라 2012/01/21 1,358
61140 딸 그리던 엄마 명절 앞두고 투신자살 7 ㅠㅠ 2012/01/21 7,840
61139 한복대여점이요.. 2 날개 2012/01/21 918
61138 중딩 학원 가방 학원마다 다른거 매고 다니나요? 2 .. 2012/01/21 839
61137 (급구)할아버지들이 사용하던 파이프담배대하고 담배속(?) 요즘엔.. 1 추억여행 2012/01/21 508
61136 피부탄력(얼굴처짐)은 어떻게 해야해요??ㅠ 10 .. 2012/01/21 9,237
61135 대한민국엔 없는 키 18 마크 2012/01/21 3,557
61134 이월 상품 코트 2 옷 사고파 2012/01/21 1,866
61133 넌센스 퀴즈임 ㅋㅋㅋ 48 hkhjk 2012/01/21 4,988
61132 금호상가 나 돌고래 상가, 낼 영업 할까요? 2 분당 2012/01/21 2,098
61131 차례/제사 문화 앞으로 이렇게 바꿀까하는데 어떤가요? 3 하얀고양이 2012/01/21 1,154
61130 소뿡이-라는 붕어빵 체인점 아세요? 3 먹고 싶어요.. 2012/01/21 1,809
61129 컴중독 시어미 23 *** 2012/01/21 8,052
61128 공중파 화면비 어떤가요? ... 2012/01/21 297
61127 처가에서 자기싫다고 여태 안가고 있습니다(남편) ㅠㅠ 4 ㅇㅇ 2012/01/21 2,416
61126 정말 미추어버리겠네 4 층간소음 2012/01/21 1,313
61125 겨자채엔 무얼 넣음 더더 맛날까요? 2 손님상차림 2012/01/21 725
61124 제사지낼때 여자가 바지 입었을때 절하는 방법? 4 저도 궁금 2012/01/21 2,321
61123 위염 있으신 분~ 2 명절 2012/01/21 1,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