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쉬울때나 찾는 친구

문득 조회수 : 4,304
작성일 : 2011-12-14 22:08:40

오늘 오랫만에 친구랑 통화를 했어요.

워낙 바쁘고 인간관계가 넓은 친구라 나랑 똑같은 전업인데도 모임이 많아 통화가 어려웠거든요.

연말 되어가니 모임에 약속에 바쁘겠다고 물었더니

약속 하나도 없다며 절더러 시간되냐면서 애들 방학하면 모여서 연말기분 내자고 하네요.

왜 그런가? 들어봤더니

작년학부모모임,올해 학부모 모임,헬스 모임,같은 학원 보내는 엄마들 모임...

거기서 한번씩 사소하게라도 다 사단이 났대요.

(친구가 얽힌 경우도 있고 다른 엄마들끼리 다툰 경우도 있고 그렀더라구요.)

그래도 서로 얼굴 붉히지 않는 선에서 마무리되긴 했지만 왠지 불편하고 어색한 관계가 되어버려서

다들 모임이 흐지부지 되어버렸다면서

같은 단지 살다보니 오며가며 인사하고 지내는 것도 불편하다며 연말에

아예 우리집으로 올테니 우리집에서 놀자구요.

근데 그얘기 듣는데 좀 그렇더라구요.

예전에 놀러오라고 몇번 말했을때는 바쁘기도 하지만 너무 멀다며 갈 엄두가 안난다고

자기가 우리집에 올일은 없을꺼라고까지 얘기했는데(물론 우스개소리로 한거지만)

아쉬울때나 찾는것 같아서요.

그러면서도 날짜까지 딱 못박으면서

자기는 그 날짜밖에 시간이 안되는데...이러길래 나도 남편과 상의해보고 나중에 다시 통화하자.

하고 전화 끊었는데 초대하고픈 마음이 들지 않네요.

그냥 올 한해동안 가끔 왕래하면서 커피 한잔씩 나누고 가볍게 수다 떨던 편한 동네 엄마들과

간단히 다과 하면서 보내는게 더 낫겠다.싶어요.

가까운 이웃이 먼 친척보다 낫다고

잘 지내는 이웃이 아쉬울때만 찾는 친구보다 낫네요.

IP : 116.125.xxx.5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2.14 10:15 PM (220.89.xxx.16)

    짜증이져... 제 주변에도 그런 사람들 있어요

    그냥 그런 인간들은 정리해주시는게....

  • 2. 저도..
    '11.12.14 10:21 PM (112.154.xxx.30)

    님 심정 이해되요...
    비슷한 생각을 했었거든요...

    결혼을 일찍한 중학교때 친구는 애들 초등학교 입학시킬 즈음에 저희집 근처로 이사왔는데,
    저는 그때 막 둘째를 출산해서 움직 일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 아이때문에 바쁘다는 핑계로
    연락한번 없더니 그렇게 쭈~~욱 5년동안 연락이 없다가 마트에서 한번씩 마주치는게 전부였어요.
    그러더니 몇달전부터 화장품 영업을 시작하더니 백오십하는 기계를 사라
    친구끼리 그것도 못해주냐, 아님 건강식품이라도 사라, 아님 영업교육이라도 받으러 와라며
    친구라는걸 엄청 강조하네요....
    정말 아쉴울때만 친구인가봐요...

  • 3. ...
    '11.12.14 10:24 PM (58.122.xxx.48)

    다 털어버리고 혼자일때가 편해요

  • 4. ----
    '11.12.14 10:35 PM (188.110.xxx.218)

    인간 관계에도 가지 치기 해야 되요. 없느니만 못한 사람들

  • 5. **
    '11.12.14 11:31 PM (110.35.xxx.234) - 삭제된댓글

    그 친구는 만만하고 적당한 친구를 원하나봅니다
    그렇다면 원글님만 진정한 친구노릇할 필요는 없는거죠

  • 6. 그렇다면~
    '11.12.15 1:17 AM (68.206.xxx.137)

    나도 바쁘지만, 니가 그렇게 그 날 꼭 만나고 싶다면, 니네 집에서 만나자.
    나는 누가 우리집에 오는것 보다는 내가 가는게 더 나은 것 같다
    니네 집에서 보자
    그렇게 얘기해 보세요.
    어떤 반응을 보일지 ~~~

  • 7. ..
    '11.12.15 10:18 AM (220.127.xxx.244) - 삭제된댓글

    주변에 그런 친구 꼭 있더라구요.
    제가 친구집에 전화하면 발신전화 기록 다뜨는데 바쁘거나
    집에 있어도 받기싫을땐 안받고, 자기가 외롭고 아쉬울땐 전화해서 줄구장창 하소연하고..
    그쪽 인간관계에서 상처받거나 소원해지면 저한테 연락해서 왜 연락이없냐며
    계속 보자고하고..
    이제 다귀찮아서 쓰잘데기없는 사람들 정리좀 하려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4113 라식라섹수술하려는데 지역가격차이ᆢ 3 감사후에 기.. 2012/01/27 2,505
64112 전자제품 동시에 여러대 사용하면 전기세 더 많이나오는건가요? 세탁기두대 2012/01/27 1,889
64111 양아록 먹이는 데 얼마나 먹여야 할까요? 3 홍이장군 2012/01/27 2,132
64110 아이들 어린이집 등록을 태어나자마자 해야한다면서요? 3 아이고 2012/01/27 2,308
64109 1월 27일 [손석희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2/01/27 1,727
64108 가카헌정방송 저공비행 집안일 하시면서 들어보세요 꽤 재밌어.. 5 .. 2012/01/27 2,130
64107 절약에는 역시 남편이 걸림돌이네요ㅠ 13 모으자 2012/01/27 4,384
64106 동네서점이 사라져가네요..슬퍼요 8 2012/01/27 2,587
64105 세월에 민감한 아짐의 말 되는 소리 봉이야 2012/01/27 1,771
64104 10세 남자아이 분비물.. 조언좀 주세요. 도움절실 2012/01/27 3,330
64103 60대 어머니 립스틱 제품 문의드려요 8 립스틱 2012/01/27 4,272
64102 드럼세탁기 잔량의 물은 어떻게 빼나요? 3 스페셜키드 2012/01/27 3,326
64101 교복구매 도와주세요 18 초보맘 2012/01/27 2,706
64100 짧은단발머리 파마가 망쳤는데요 재시술해도 망쳤고 또 고민이에요 5 심난 2012/01/27 9,868
64099 종업식 3일전에 전학가는데..(초등) 1 조언 2012/01/27 2,116
64098 병원..어디로 가야할까요? 5 도움요청합니.. 2012/01/27 2,025
64097 부부관계 이해와 개선에 도움이 될만한 책 추천 부탁드려요. 4 ee 2012/01/27 2,411
64096 1월 27일 목사아들돼지 김용민 PD의 조간 브리핑 세우실 2012/01/27 1,459
64095 집안에 있는 성물을 어떻게 햐야될지..... 4 카톨릭 2012/01/27 2,660
64094 해를 품은 달의 지금까지의 내용을 얘기해 주세요. 3 꽃돼지 2012/01/27 2,089
64093 방사선 치료받는 시누이 19 무한이기주의.. 2012/01/27 7,065
64092 저희 작년 카드값 적당한가요? 15 ㅇㅇ 2012/01/27 3,591
64091 개콘에 중독된 8살 딸래미~~ 9 개콘 2012/01/27 2,643
64090 러브라인보다 기싸움이 더 잼나네요 2 해품달은 2012/01/27 1,975
64089 G-cut이라는 브랜드 어때요? 4 40대의 지.. 2012/01/27 2,1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