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쉬울때나 찾는 친구

문득 조회수 : 3,580
작성일 : 2011-12-14 22:08:40

오늘 오랫만에 친구랑 통화를 했어요.

워낙 바쁘고 인간관계가 넓은 친구라 나랑 똑같은 전업인데도 모임이 많아 통화가 어려웠거든요.

연말 되어가니 모임에 약속에 바쁘겠다고 물었더니

약속 하나도 없다며 절더러 시간되냐면서 애들 방학하면 모여서 연말기분 내자고 하네요.

왜 그런가? 들어봤더니

작년학부모모임,올해 학부모 모임,헬스 모임,같은 학원 보내는 엄마들 모임...

거기서 한번씩 사소하게라도 다 사단이 났대요.

(친구가 얽힌 경우도 있고 다른 엄마들끼리 다툰 경우도 있고 그렀더라구요.)

그래도 서로 얼굴 붉히지 않는 선에서 마무리되긴 했지만 왠지 불편하고 어색한 관계가 되어버려서

다들 모임이 흐지부지 되어버렸다면서

같은 단지 살다보니 오며가며 인사하고 지내는 것도 불편하다며 연말에

아예 우리집으로 올테니 우리집에서 놀자구요.

근데 그얘기 듣는데 좀 그렇더라구요.

예전에 놀러오라고 몇번 말했을때는 바쁘기도 하지만 너무 멀다며 갈 엄두가 안난다고

자기가 우리집에 올일은 없을꺼라고까지 얘기했는데(물론 우스개소리로 한거지만)

아쉬울때나 찾는것 같아서요.

그러면서도 날짜까지 딱 못박으면서

자기는 그 날짜밖에 시간이 안되는데...이러길래 나도 남편과 상의해보고 나중에 다시 통화하자.

하고 전화 끊었는데 초대하고픈 마음이 들지 않네요.

그냥 올 한해동안 가끔 왕래하면서 커피 한잔씩 나누고 가볍게 수다 떨던 편한 동네 엄마들과

간단히 다과 하면서 보내는게 더 낫겠다.싶어요.

가까운 이웃이 먼 친척보다 낫다고

잘 지내는 이웃이 아쉬울때만 찾는 친구보다 낫네요.

IP : 116.125.xxx.5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2.14 10:15 PM (220.89.xxx.16)

    짜증이져... 제 주변에도 그런 사람들 있어요

    그냥 그런 인간들은 정리해주시는게....

  • 2. 저도..
    '11.12.14 10:21 PM (112.154.xxx.30)

    님 심정 이해되요...
    비슷한 생각을 했었거든요...

    결혼을 일찍한 중학교때 친구는 애들 초등학교 입학시킬 즈음에 저희집 근처로 이사왔는데,
    저는 그때 막 둘째를 출산해서 움직 일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 아이때문에 바쁘다는 핑계로
    연락한번 없더니 그렇게 쭈~~욱 5년동안 연락이 없다가 마트에서 한번씩 마주치는게 전부였어요.
    그러더니 몇달전부터 화장품 영업을 시작하더니 백오십하는 기계를 사라
    친구끼리 그것도 못해주냐, 아님 건강식품이라도 사라, 아님 영업교육이라도 받으러 와라며
    친구라는걸 엄청 강조하네요....
    정말 아쉴울때만 친구인가봐요...

  • 3. ...
    '11.12.14 10:24 PM (58.122.xxx.48)

    다 털어버리고 혼자일때가 편해요

  • 4. ----
    '11.12.14 10:35 PM (188.110.xxx.218)

    인간 관계에도 가지 치기 해야 되요. 없느니만 못한 사람들

  • 5. **
    '11.12.14 11:31 PM (110.35.xxx.234) - 삭제된댓글

    그 친구는 만만하고 적당한 친구를 원하나봅니다
    그렇다면 원글님만 진정한 친구노릇할 필요는 없는거죠

  • 6. 그렇다면~
    '11.12.15 1:17 AM (68.206.xxx.137)

    나도 바쁘지만, 니가 그렇게 그 날 꼭 만나고 싶다면, 니네 집에서 만나자.
    나는 누가 우리집에 오는것 보다는 내가 가는게 더 나은 것 같다
    니네 집에서 보자
    그렇게 얘기해 보세요.
    어떤 반응을 보일지 ~~~

  • 7. ..
    '11.12.15 10:18 AM (220.127.xxx.244) - 삭제된댓글

    주변에 그런 친구 꼭 있더라구요.
    제가 친구집에 전화하면 발신전화 기록 다뜨는데 바쁘거나
    집에 있어도 받기싫을땐 안받고, 자기가 외롭고 아쉬울땐 전화해서 줄구장창 하소연하고..
    그쪽 인간관계에서 상처받거나 소원해지면 저한테 연락해서 왜 연락이없냐며
    계속 보자고하고..
    이제 다귀찮아서 쓰잘데기없는 사람들 정리좀 하려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9899 광파오븐기 추천해주셔요 Cook 2011/12/19 2,002
49898 막말하는 직장상사.. 3 해달 2011/12/19 2,138
49897 사회복지사자격증어떤가요? 사회복지사자.. 2011/12/19 1,171
49896 겨울에 밖에서 일하는 직업을 가진 남편입니다.. 2 추위 2011/12/19 2,430
49895 탁현민이 공개하는 김어준총수의 뒷풀이 2 참맛 2011/12/19 2,524
49894 영작 부탁드려요 1 하이 2011/12/19 869
49893 이 장갑좀 찾아주세요 브랜드는 닥스예요 3 장갑녀 2011/12/19 1,661
49892 투잡하는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코로나109.. 2011/12/19 830
49891 롯데닷컴 겨울옷 세일 12월 말일정도 되면 할까요? 코트 2011/12/19 1,356
49890 BBK스나이퍼 정봉주 의원 사건 판사가 누군가요? 4 ... 2011/12/19 2,396
49889 지인과의 돈문제 법적 조언 2 돈문제 2011/12/19 1,342
49888 경주 호텔중 현대, 힐튼 등 어디가 괜찮을까요? 8 여행 2011/12/19 4,877
49887 네이버 마이뉴스 설정, 조중동 분리수거 가능합니다 3 조중동out.. 2011/12/19 1,577
49886 일본의 위안부 문제 대한 보상이나 사과요.. 5 일본의 사과.. 2011/12/19 1,697
49885 사각형 얼굴에 어울리는 헤어스타일 진정없나요?ㅠ 2 거울보기싫어.. 2011/12/19 9,605
49884 유시민, "진보당, 민주통합당과는 통합 아닌 연대&qu.. 5 참맛 2011/12/19 1,519
49883 김병만 나오는 정글의 법칙... 7 티비 2011/12/18 3,235
49882 정봉주 전의원 판결전 나꼼수 기자회견있다고 하네요. 1 내일 2011/12/18 2,364
49881 중학생 수학 여쭤볼게 있어요~ 4 고민만땅 2011/12/18 2,169
49880 생크림을 못사요. 3 없대요. 2011/12/18 1,998
49879 추운겨울산에 정상까지 등산갔다오니 좋네요 1 .. 2011/12/18 1,490
49878 아파트 33평(85m2)은 소형아파트 인가요?? 7 그래그래서 2011/12/18 7,324
49877 FTA와 충돌한다며…‘상인보호법’ 막아선 김종훈 3 참맛 2011/12/18 1,667
49876 노래방에 가면 더 노래를 못해요. 2 음치대마왕 2011/12/18 1,502
49875 젊은 남자들이 가여워요. 3 젊은 남자들.. 2011/12/18 2,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