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쉬울때나 찾는 친구

문득 조회수 : 2,719
작성일 : 2011-12-14 22:08:40

오늘 오랫만에 친구랑 통화를 했어요.

워낙 바쁘고 인간관계가 넓은 친구라 나랑 똑같은 전업인데도 모임이 많아 통화가 어려웠거든요.

연말 되어가니 모임에 약속에 바쁘겠다고 물었더니

약속 하나도 없다며 절더러 시간되냐면서 애들 방학하면 모여서 연말기분 내자고 하네요.

왜 그런가? 들어봤더니

작년학부모모임,올해 학부모 모임,헬스 모임,같은 학원 보내는 엄마들 모임...

거기서 한번씩 사소하게라도 다 사단이 났대요.

(친구가 얽힌 경우도 있고 다른 엄마들끼리 다툰 경우도 있고 그렀더라구요.)

그래도 서로 얼굴 붉히지 않는 선에서 마무리되긴 했지만 왠지 불편하고 어색한 관계가 되어버려서

다들 모임이 흐지부지 되어버렸다면서

같은 단지 살다보니 오며가며 인사하고 지내는 것도 불편하다며 연말에

아예 우리집으로 올테니 우리집에서 놀자구요.

근데 그얘기 듣는데 좀 그렇더라구요.

예전에 놀러오라고 몇번 말했을때는 바쁘기도 하지만 너무 멀다며 갈 엄두가 안난다고

자기가 우리집에 올일은 없을꺼라고까지 얘기했는데(물론 우스개소리로 한거지만)

아쉬울때나 찾는것 같아서요.

그러면서도 날짜까지 딱 못박으면서

자기는 그 날짜밖에 시간이 안되는데...이러길래 나도 남편과 상의해보고 나중에 다시 통화하자.

하고 전화 끊었는데 초대하고픈 마음이 들지 않네요.

그냥 올 한해동안 가끔 왕래하면서 커피 한잔씩 나누고 가볍게 수다 떨던 편한 동네 엄마들과

간단히 다과 하면서 보내는게 더 낫겠다.싶어요.

가까운 이웃이 먼 친척보다 낫다고

잘 지내는 이웃이 아쉬울때만 찾는 친구보다 낫네요.

IP : 116.125.xxx.5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2.14 10:15 PM (220.89.xxx.16)

    짜증이져... 제 주변에도 그런 사람들 있어요

    그냥 그런 인간들은 정리해주시는게....

  • 2. 저도..
    '11.12.14 10:21 PM (112.154.xxx.30)

    님 심정 이해되요...
    비슷한 생각을 했었거든요...

    결혼을 일찍한 중학교때 친구는 애들 초등학교 입학시킬 즈음에 저희집 근처로 이사왔는데,
    저는 그때 막 둘째를 출산해서 움직 일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 아이때문에 바쁘다는 핑계로
    연락한번 없더니 그렇게 쭈~~욱 5년동안 연락이 없다가 마트에서 한번씩 마주치는게 전부였어요.
    그러더니 몇달전부터 화장품 영업을 시작하더니 백오십하는 기계를 사라
    친구끼리 그것도 못해주냐, 아님 건강식품이라도 사라, 아님 영업교육이라도 받으러 와라며
    친구라는걸 엄청 강조하네요....
    정말 아쉴울때만 친구인가봐요...

  • 3. ...
    '11.12.14 10:24 PM (58.122.xxx.48)

    다 털어버리고 혼자일때가 편해요

  • 4. ----
    '11.12.14 10:35 PM (188.110.xxx.218)

    인간 관계에도 가지 치기 해야 되요. 없느니만 못한 사람들

  • 5. **
    '11.12.14 11:31 PM (110.35.xxx.234) - 삭제된댓글

    그 친구는 만만하고 적당한 친구를 원하나봅니다
    그렇다면 원글님만 진정한 친구노릇할 필요는 없는거죠

  • 6. 그렇다면~
    '11.12.15 1:17 AM (68.206.xxx.137)

    나도 바쁘지만, 니가 그렇게 그 날 꼭 만나고 싶다면, 니네 집에서 만나자.
    나는 누가 우리집에 오는것 보다는 내가 가는게 더 나은 것 같다
    니네 집에서 보자
    그렇게 얘기해 보세요.
    어떤 반응을 보일지 ~~~

  • 7. ..
    '11.12.15 10:18 AM (220.127.xxx.244) - 삭제된댓글

    주변에 그런 친구 꼭 있더라구요.
    제가 친구집에 전화하면 발신전화 기록 다뜨는데 바쁘거나
    집에 있어도 받기싫을땐 안받고, 자기가 외롭고 아쉬울땐 전화해서 줄구장창 하소연하고..
    그쪽 인간관계에서 상처받거나 소원해지면 저한테 연락해서 왜 연락이없냐며
    계속 보자고하고..
    이제 다귀찮아서 쓰잘데기없는 사람들 정리좀 하려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0547 대학교 학점 잘받을 필요없고, 졸업만 노린다면 좀 쉬울까요? 3 .. 2012/01/20 1,306
60546 전주 전일슈퍼 가맥? 황태가 그렇게 맛있나요? 4 -_- 2012/01/20 2,775
60545 아이 책상 위에 오천원 지폐가 접혀 아무렇게나 있는데 어떻게 지.. 5 ........ 2012/01/20 1,554
60544 유치원 아이들 한달에 사교육비 얼마나 지출하세요? 6 쭈앤찌 2012/01/20 1,537
60543 음식해가던 장남 며느리 왈 16 자다 일어남.. 2012/01/20 7,886
60542 "친정과 시댁에 공평하게 가기"..이런 캠페인.. 11 dma 2012/01/20 1,387
60541 허무하네요 ... 2012/01/20 585
60540 늘 아들 밥 굶을까 걱정 하는 울 시어머니... 17 며느리 2012/01/20 2,944
60539 질문)이메일 주소 찾기 했더니 .... 2 메일도용??.. 2012/01/20 731
60538 저 이제 새벽이 되면 내려가려고 하는데 설마 막히지는 않겠죠? 1 ........ 2012/01/20 698
60537 미혼 때 나이트 좋아하셨나요? 18 ... 2012/01/20 3,051
60536 동아리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받아요 ㅠㅠ살려주세요 1 인생의갈림길.. 2012/01/20 1,275
60535 햄스터집 다 닫혀있는데 어떻게 나왔죠? 오늘 아침부터 나왔나본.. 2 햄스터 2012/01/20 887
60534 울 친정엄마는 딸 돈= 본인 돈 이라 생각하시나 봅니다 ㅜㅜ.... 15 답답...... 2012/01/20 3,591
60533 일식 회를 즐길수 있는법이 있을까요? 베베 2012/01/20 499
60532 혹시 공부의 왕도라는 자기주도 학습학원 어떤지 아시는 분 계시나.. 1 찬이맘 2012/01/20 697
60531 인식 못하는 외장하드 후기입니다. 8 다이하드 2012/01/20 2,658
60530 걍 왠만하면 잘 드시는분은 안계신가요??? 11 .... 2012/01/20 1,970
60529 해품달 가상캐스팅.. 8 가상 2012/01/20 2,634
60528 영어 질문 3 rrr 2012/01/20 492
60527 암환자 증명서 세액공제가 큰가요? 2 암환자 2012/01/20 963
60526 남편이 갑자기 너무 많이 변했어요 92 이런적 없으.. 2012/01/19 21,103
60525 혹시 지금 라면드시는 분 계신가요? 19 이고 2012/01/19 1,853
60524 저는 공과금이나 청구서 나오면 바로 납부합니다. 5 ee 2012/01/19 1,402
60523 영화제목좀 알려주세요... 3 별님 2012/01/19 7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