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천도제 글 썼던 애기엄마예요.

.. 조회수 : 3,615
작성일 : 2011-12-14 20:01:38

 


그새 리플 많이 주셨네요..

신랑만 보내고.. 마음이 안좋아서 그냥 애기데리고 억지 잠을 청했습니다.

아기는 꼭 다른데 맡기고 가고 싶었고 맡길곳도 알아놨는데
신랑은 어머님은 우리둘만 오는건 필요 없을꺼라며
집에서 아들 보고 있으라고  혼자 쌩 가버렸어요..

 

저는  종교가 없어서 이런쪽은 잘 몰라요.
이틀전엔가가 아버님 돌아가시고 첫 생신이셔서 가족들이 오전반차 써서 또 제사 다 지냈어요.
오늘은 아버님이 살아 생전 쓰셨던 구두를 가져가셨고.. 하남에 있는 산속안에서 제를 지낸다고 했어요.

예전부터 혼자 무당불러서 굿한다고 하셨는데..
아들들 다 회사 월차 내고 따라 나서길래 굿하러 가는건지
절에 천도제 지내러 가는건지 헷갈리더라구요..


어머님이 저한테도 오전에 계속 전화로 몇번을 언제 오냐고 전화 주시구요.
다시 전화하셔서 너희 돈있냐며.. 20만원을 뽑아오라고 하셔어요..
아버님 돌아가시고 저희 어머님 모신다고 시댁 옆으로 이사오면서 3천 빚이 생겨서
20만원돈 저희한텐 아쉬운 돈이예요.
음식 장만해서 제사 이틀전에 지냈는데 왜 또 지내나 내심 귀찮기도 했네요..


그 전부터 저도 따라가서 얼굴 비추겠다고 했고
아이가 돌아오는 세시전에 아기 데리러 서울로 혼자 되돌아 간다는데
굳이 너는 남아서 애기 보라시더니
오늘 당장 전화하셔서는 보살님이 손주도 오면 좋다고 말을 바꾸신거예요...

통화하는데 챙챙?거리는 무당굿소리 나고 
아버님이 손주 보고 싶어하신다고
빨리 오라시는데 사실 그때 거부감이 들었어요.

우리 애기가 티비에서 음악만 나오면 덩실덩실 엉덩이 춤을 추는데
무당옆에서 덩실 춤추는거 아닌가 너무 끔찍하더라구요.


결국은 어른 뜻을 처음으로 어겼고..
그렇게 손주 찾던 어머님이 손주못봐서 상심이 클까봐 마음이 무겁네요..
이렇게 마음쓰이면 애기데리고 갈껄 하다가도
옆에서 콧물 찡찡대는 아기 보니 안가길 잘했지 싶다가..

암튼 종일 기분이 많이 불편하고 싱숭생숭 합니다.

아기 옆에끼고 글쓰려니 글이 많이 횡설수설 이네요.. 변명만 많고요.

 

IP : 180.69.xxx.21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11.12.14 8:31 PM (121.130.xxx.78)

    아까 글에 아기 데리고 가지 말라고 썼던 사람입니다.
    남편이 그렇게 하라고 했으니 더이상 고민하지 마세요.

    불교식으로 49제 지내면 이승을 완전히 떠나신건데...
    석달전에 돌아가신 분 천도제 지낸다는 건 완전 무속신앙이죠.

    남편도 생각이 있고 판단이 있는 사람인데
    다행히 그렇게 결정내렸다니 시어머니가 뭐라 하더라도 가만 있으세요.
    아이 아빠가 못데려가게 했다고.

  • 2. 무당집
    '11.12.14 11:11 PM (175.198.xxx.36) - 삭제된댓글

    잘 하셨어요.
    아까 글보고 안가는게 좋겠다 싶었는데 남편분이 현명하게 잘 대처 하는군요.
    49제 했으면 다 끝난건데 시어머님 심약하셔서 무당말에 솔깃해져 계신가 봅니다.

    윗님 말씀처럼 심약한 사람들은 굿하는것 보는거 안 좋습니다.
    무당이 손자 핑계대고 복채 두둑이 챙길 심사 였겠지요.
    남편 잃은 허한 마음을 무당한테 기댈수도 있는데 잘 대처해야 겠네요...

  • 3. ..
    '11.12.14 11:37 PM (125.152.xxx.57)

    대체.....미신을 왜 믿는 건지.....차라리 개신교를 믿는 게 나을 듯....

    그 불편한 마음......저도 신혼 때 무쟈게 겪었던 일이네요.

    세월 지나면 원글님도 저처럼 눈치 안 보고 살 날 있을 겁니다.^^;;;;;

  • 4. 조계사에서 천도제
    '11.12.15 12:56 AM (175.194.xxx.178)

    지냈어요
    님이 하시는 것은 뭔지 모르지만
    천도제 자체가 미신은 아닙니다
    하늘로 가는 길을 인도하는 제
    정도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챙챙~~이거 불교대학에서도 가르칩니다
    스님들이 춤추시며 챙챙하는 거 엄청 비싸요.ㅠㅠ
    따로 배운 분들만 할 수 있지요
    거기는 모르겠지만

  • 5. 이어서
    '11.12.15 12:58 AM (175.194.xxx.178)

    불교에서 하는 천도제는 아버님 목소리 들리고 그런 것은 없어요
    관욕.
    염불.
    등등 절차가 정해져 있어요
    그리고 49재 끝나고 대부분 천도제 따로 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4130 어리굴젓 남은 양념 활용할 방법 없을까요? 1 지금 2012/01/03 1,496
54129 폴란드 몰펀 구매대행 해주는 곳은 없을까요? 우진규진맘 2012/01/03 1,829
54128 도와주세요~~ 교대역 부근에 한정식집.. 2 한정식집.... 2012/01/03 2,578
54127 님들 냉장 냉동 온도 몇도로 설정되어있나요? 6 궁금 2012/01/03 3,237
54126 옆에 현대차노조 관련글 읽고 궁금한데요 7 궁금 2012/01/03 716
54125 최근에 인터넷서 교과서 사신분 계신가요 2 초등생요 2012/01/03 333
54124 안팎의 공격에 '상처받는 박근혜' 4 세우실 2012/01/03 1,177
54123 버블치약이랑 가그린이랑 차이가 있나요.. 1 .. 2012/01/03 1,083
54122 이외수 “도둑적으로 완벽한 정부 입증” ㅋㅋㅋ 참맛 2012/01/03 962
54121 에구..글하나 올렸다가 폭탄맞은 기분..ㅠㅠ 12 나라냥 2012/01/03 2,691
54120 대전-닥터스미성형외과 갈건데요.. 어찌 2012/01/03 1,235
54119 아이둘 델고 싱가폴 여행해보신 분들 계신가요? 4 허리허리 2012/01/03 1,485
54118 자연산 굴이 좀 많이 들어왔는데요. 요리법 좀 알려주세요~ 7 쿡쿡쿡 2012/01/03 903
54117 친구가 늘 불평하는데 이제 듣기 싫어요. 8 뭐라할까 2012/01/03 3,643
54116 부자패밀리님.... 이하 다른분들... 중1수학 문의드려요 3 답답 2012/01/03 1,087
54115 돈가스에 곁들여지는 마카로니 사라다 어떻게 만들까요? 4 사라다 2012/01/03 1,811
54114 이 대통령 "물가관리 책임실명제 실시" 4 참맛 2012/01/03 613
54113 까페에 댓글에 귀여운 이모콘티 입력 어떻게 하나요? 1 인터넷까페 2012/01/03 759
54112 10년전 대학병원에서 수술했는데 의사 이름이 궁금... 2 궁금 2012/01/03 972
54111 냉동실 고추 처리는? 8 궁금 2012/01/03 1,554
54110 무료문자서비스 2 네이트온 2012/01/03 622
54109 현 정부 별칭=실용정부, MB정부 인줄 알았다는... 1 핫뮤지션 2012/01/03 459
54108 임차인인데 계약 종료일 10개월 전에 나왔어요 4 상담. 2012/01/03 803
54107 어제 안녕하세요에 나온 짠돌이 남편 보셨어요?^^;;; 25 -- 2012/01/03 11,441
54106 눈길에 안미끄러지는 신발 뭐가 있을까요? 4 눈시로 2012/01/03 6,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