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천도제 글 썼던 애기엄마예요.

.. 조회수 : 3,604
작성일 : 2011-12-14 20:01:38

 


그새 리플 많이 주셨네요..

신랑만 보내고.. 마음이 안좋아서 그냥 애기데리고 억지 잠을 청했습니다.

아기는 꼭 다른데 맡기고 가고 싶었고 맡길곳도 알아놨는데
신랑은 어머님은 우리둘만 오는건 필요 없을꺼라며
집에서 아들 보고 있으라고  혼자 쌩 가버렸어요..

 

저는  종교가 없어서 이런쪽은 잘 몰라요.
이틀전엔가가 아버님 돌아가시고 첫 생신이셔서 가족들이 오전반차 써서 또 제사 다 지냈어요.
오늘은 아버님이 살아 생전 쓰셨던 구두를 가져가셨고.. 하남에 있는 산속안에서 제를 지낸다고 했어요.

예전부터 혼자 무당불러서 굿한다고 하셨는데..
아들들 다 회사 월차 내고 따라 나서길래 굿하러 가는건지
절에 천도제 지내러 가는건지 헷갈리더라구요..


어머님이 저한테도 오전에 계속 전화로 몇번을 언제 오냐고 전화 주시구요.
다시 전화하셔서 너희 돈있냐며.. 20만원을 뽑아오라고 하셔어요..
아버님 돌아가시고 저희 어머님 모신다고 시댁 옆으로 이사오면서 3천 빚이 생겨서
20만원돈 저희한텐 아쉬운 돈이예요.
음식 장만해서 제사 이틀전에 지냈는데 왜 또 지내나 내심 귀찮기도 했네요..


그 전부터 저도 따라가서 얼굴 비추겠다고 했고
아이가 돌아오는 세시전에 아기 데리러 서울로 혼자 되돌아 간다는데
굳이 너는 남아서 애기 보라시더니
오늘 당장 전화하셔서는 보살님이 손주도 오면 좋다고 말을 바꾸신거예요...

통화하는데 챙챙?거리는 무당굿소리 나고 
아버님이 손주 보고 싶어하신다고
빨리 오라시는데 사실 그때 거부감이 들었어요.

우리 애기가 티비에서 음악만 나오면 덩실덩실 엉덩이 춤을 추는데
무당옆에서 덩실 춤추는거 아닌가 너무 끔찍하더라구요.


결국은 어른 뜻을 처음으로 어겼고..
그렇게 손주 찾던 어머님이 손주못봐서 상심이 클까봐 마음이 무겁네요..
이렇게 마음쓰이면 애기데리고 갈껄 하다가도
옆에서 콧물 찡찡대는 아기 보니 안가길 잘했지 싶다가..

암튼 종일 기분이 많이 불편하고 싱숭생숭 합니다.

아기 옆에끼고 글쓰려니 글이 많이 횡설수설 이네요.. 변명만 많고요.

 

IP : 180.69.xxx.21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11.12.14 8:31 PM (121.130.xxx.78)

    아까 글에 아기 데리고 가지 말라고 썼던 사람입니다.
    남편이 그렇게 하라고 했으니 더이상 고민하지 마세요.

    불교식으로 49제 지내면 이승을 완전히 떠나신건데...
    석달전에 돌아가신 분 천도제 지낸다는 건 완전 무속신앙이죠.

    남편도 생각이 있고 판단이 있는 사람인데
    다행히 그렇게 결정내렸다니 시어머니가 뭐라 하더라도 가만 있으세요.
    아이 아빠가 못데려가게 했다고.

  • 2. 무당집
    '11.12.14 11:11 PM (175.198.xxx.36) - 삭제된댓글

    잘 하셨어요.
    아까 글보고 안가는게 좋겠다 싶었는데 남편분이 현명하게 잘 대처 하는군요.
    49제 했으면 다 끝난건데 시어머님 심약하셔서 무당말에 솔깃해져 계신가 봅니다.

    윗님 말씀처럼 심약한 사람들은 굿하는것 보는거 안 좋습니다.
    무당이 손자 핑계대고 복채 두둑이 챙길 심사 였겠지요.
    남편 잃은 허한 마음을 무당한테 기댈수도 있는데 잘 대처해야 겠네요...

  • 3. ..
    '11.12.14 11:37 PM (125.152.xxx.57)

    대체.....미신을 왜 믿는 건지.....차라리 개신교를 믿는 게 나을 듯....

    그 불편한 마음......저도 신혼 때 무쟈게 겪었던 일이네요.

    세월 지나면 원글님도 저처럼 눈치 안 보고 살 날 있을 겁니다.^^;;;;;

  • 4. 조계사에서 천도제
    '11.12.15 12:56 AM (175.194.xxx.178)

    지냈어요
    님이 하시는 것은 뭔지 모르지만
    천도제 자체가 미신은 아닙니다
    하늘로 가는 길을 인도하는 제
    정도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챙챙~~이거 불교대학에서도 가르칩니다
    스님들이 춤추시며 챙챙하는 거 엄청 비싸요.ㅠㅠ
    따로 배운 분들만 할 수 있지요
    거기는 모르겠지만

  • 5. 이어서
    '11.12.15 12:58 AM (175.194.xxx.178)

    불교에서 하는 천도제는 아버님 목소리 들리고 그런 것은 없어요
    관욕.
    염불.
    등등 절차가 정해져 있어요
    그리고 49재 끝나고 대부분 천도제 따로 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756 김문수, “뉴타운 주민의견 맞춰 적극 후원" 1 복사골 2011/12/16 520
47755 일산 가족돌잔치 할만한곳.. 추천부탁이요~ 1 꼬끼 2011/12/16 872
47754 어느 개업 한의사의 글인데 19 ddd 2011/12/16 11,675
47753 페이스북 하시는분 계신가요?? 1 마키아또우 2011/12/16 703
47752 그래도 부실대학을 가는건 아니겠죠? 2 .... 2011/12/16 1,023
47751 12월 16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2011/12/16 496
47750 나에게 인간관계란 뭔가.... 9 고민녀 2011/12/16 3,024
47749 남편이 집에 오면 집안살림을 만져대서 귀찮아 죽겠어요 8 ... 2011/12/16 2,886
47748 성김 대사 "나꼼수가 불러주면 생각해보겠다" 3 광팔아 2011/12/16 1,654
47747 어제 영어문법 문제에 대한 글에 대한 답글이에요 2 tods 2011/12/16 836
47746 래시가드는 수영복 위에 입는 건가요? 1 래시가드 2011/12/16 1,921
47745 자궁암초기 9 사랑니 2011/12/16 4,062
47744 돼지껍질팩 해보신분 계신가요? 9 동안비법 2011/12/16 3,413
47743 크롬으로 들어오면 글씨가 82만 작아져요 3 글씨가 2011/12/16 527
47742 하루에 영어 4단어 외우기 싫다하는데 2 초3맘 2011/12/16 1,186
47741 초등4,5,6학년에게 수학마왕 강추해요. 8 메롱이 2011/12/16 2,408
47740 가족탕이라는게 모두 나체로 들어가는건가요? 10 ........ 2011/12/16 14,825
47739 남자 가죽가방 작은 것 추천 부탁드려요~~ 4 .. 2011/12/16 717
47738 레고 자석가베,, 좋아하는 6살 남아 선물 고민돼요 2 크리스마스 2011/12/16 1,150
47737 네비게이션사면 원하는곳 갈수있지요?(제품추천도 부탁드려요) 3 여행길 도움.. 2011/12/16 673
47736 서른초반 지적장애자가 있을만한 요양원정보부탁합니다.. 12 슬픔 2011/12/16 2,771
47735 쫌팽이?? 8 . 2011/12/16 1,044
47734 나꼽살 듣다가... 3 이상한 소음.. 2011/12/16 1,325
47733 마트에서 아이랑 노는 아빠... 2 .... 2011/12/16 1,744
47732 베이비시터 걱정에 잠이 안오네요 4 마쿠즈 2011/12/16 1,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