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누가 아기한테 말 시키면 대신 답해 주시나요?

난감 조회수 : 1,668
작성일 : 2011-12-14 17:13:50

울 애기 3살, 아직 말을 자유자재로 못합니다.

아까 애 유모차 태우고 마트 갔다오는데 아파트 앞에서 경비 아저씨(할아버지지만 편의상)를 맞닥뜨렸어요.

안녕하세요 인사하고 엘리베이터 타는 쪽으로 가려는데, 우리 애 보고 "넌 몇 호 사냐?" 하시대요.

그래서 약간 머뭇대다 웃고 돌아섰어요.

근데 뒤쪽에서 "어른이 묻는데 대답을 안해"...이런 비슷한 소리가 들려요.

보통 저렇게 물으면 애가 귀여워서 몇마디 나누고 싶어서 애한테 말 거는 거에요? 아님, 말그대로 궁금해서 어른이라도 대신 대답해주길 원하고 묻는 걸까요?

엘리베이터나 대중교통 이용할 때도 보통 애한테 몇살이니를 비롯해 간단한 질문들을 하는데, 어떨땐 제가 애 목소리로 "세쌀이에요"(개콘 정경미 버전 ㅋㅋ) 대신 대답하기도 하고, 어떨 땐 그냥 웃고 말거든요.

저도 다른 애기 귀여워서 몇살이야? 한 적도 있는 것 같은데, 그냥 아이의 귀여운 반응이 보고 싶은 거니 답을 들어도 그만 안들어도 그만일 것 같거든요.

오늘 경비 아저씨는 제가 대신 대답을 해주길 바랬는데 안 해서 화가 나신 걸까요?

보통 애기 엄마님들 혀짧은 소리로 대신 대답하기 잘 하세요?ㅎㅎ

IP : 211.41.xxx.7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11.12.14 5:15 PM (203.254.xxx.192)

    아기한테 너 몇살이야 그러면
    애기가 아직 말을 안하거나 머믓거리면
    아이한테 " 2살이에요 라고 대답해야지" 하는식으로 말해요,,
    알릴필요없는 개인정보같은건 말안하구요

  • 2. ㅎㅎㅎ
    '11.12.14 5:22 PM (59.5.xxx.85)

    이 글 정말 재미있네요..
    혼자 마구 웃고있어요, 모니터 보고.

  • 3. 수수엄마
    '11.12.14 5:25 PM (125.186.xxx.165)

    저도 윗분처럼 하거나...다시한번 질문합니다 너 몇살이지?

    보통 제가 먼저 인사하고...아이에게 인사를 시킵니다(배꼽인사해야지라고)
    아파트안에선 다 동네주민이다 생각하고...특히 같은 동 같은 라인(E/v)사용시 마주치는 분들껜 더 시켜요

    부끄러워 웃고 말때도 있지만 점점 남성적이되가면서 인사도 잘하네요(몇달뒤 만세살이에요)

  • 4. 개콘의 정경미
    '11.12.14 5:46 PM (118.217.xxx.67)

    가 떠오르네요.
    풀하우스(?)에서 애기 업고 혀 짧은 소리로 대답하는 거 진짜 웃기던데. .
    저는 제목소리로 대답해요 ^^;;

  • 5. ..
    '11.12.14 6:42 PM (110.35.xxx.232)

    이렇게 보니 웃기네요.
    저는 애기 목소리로 어버버버 하면서 대답해요...답이 참 웃기네요~

  • 6. **
    '11.12.14 6:54 PM (110.35.xxx.108) - 삭제된댓글

    아이가 아직 말하는 게 서투르면
    그냥 원글님 목소리로 대답해주시면 되지요
    '몇 살이예요..'하는 정도로요
    아기목소리는 좀....아닌 것같네요

  • 7. 원글
    '11.12.14 7:49 PM (211.41.xxx.70)

    답글들 보다 보니 저도 여러 가지를 다 사용하고 있네요. 제가 제 목소리로 대답해주기도 하고요, 애한테 몇살이에요 해야지 시키기도 하고요, 썼듯이 며짤이에요 애 목소리 빙의되기도 하고요.ㅎㅎ 애 목소리로 대답해주는 엄마들은 의외로 별로 없나 봐요? 전 개그 소재로도 사용하느니만큼 좀 있을 줄 알았어요. 그게 그 순간에 저도 모르게 왜 그렇게 되나 몰라요.ㅋ
    말시키는 사람도 굳이 제 목소리대로 듣고 싶어하진 않을 거라 싶고 애는 말을 제대로 안 하니 애기 목소리로 대신?? 그렇게 간절히 기대에 부응하고 싶은 걸까요. ㅎㅎ
    근데 여전히 경비아저씨의 의중은 모르겠네요.

  • 8. 초발심
    '11.12.14 9:47 PM (121.132.xxx.76)

    아기도 그렇지만... 강아지한테도 몇살이니?라고 물어보셔서 가끔은 저도 모르게 아기목소리로 8살이요~합니다 ㅜㅜ 걍 저한테 강아지 몇살이에요? 물어보심 좋을텐데;;

  • 9. ㅋㅋㅋ
    '11.12.14 10:37 PM (125.141.xxx.221)

    일명 "아바타 놀이"라고
    유머글 보니 애엄마들은 아바타 놀이를 즐긴다.
    댁애는 몇살이냐고 물으면 될걸 애목소리로 " 명수야, 너는 며짤이니 해봐."
    하면 앞에 엄마 "재훈아, 재훈인 세짤, 너는 며짤? 해봐" 한다.

    ㅋㅋㅋㅋㅋ 공감 막되서 저도 아바타놀이할때 생각나서 혼자 비실비실 웃겨 혼났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2021 코코아 발음이 원래 코우코우 인거 아세요? 7 코우코우 2012/01/25 1,563
62020 남편이 일끝나고 오면 계속 해서 여직원 얘기만 하네요. 32 이게 뭔가 2012/01/25 13,356
62019 영유2년 나왔는데 발음이 안 좋아요...ㅡ.ㅡ; 5 duddb 2012/01/25 1,501
62018 아이잗바바 기획 코트 47만원 4 코트 2012/01/25 3,719
62017 또 뽑고 싶은 대통령 1위는 누구? MB는 2% 6 단풍별 2012/01/25 1,055
62016 시어머니의 이런 말씀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요? 12 참 어려운 .. 2012/01/25 3,243
62015 건강보험..30대인데요 어느게 좋을까요? 6 ??? 2012/01/25 863
62014 이것은-시동생이 저흴 무시하는것일까요.. 5 하하하 2012/01/25 1,752
62013 설연휴에 케이블에서 부당거래봤는데 대박! 9 마이마이 2012/01/25 1,384
62012 단대 영문. 용인 외대 중문 조언 부탁드려요 6 조언 2012/01/25 1,384
62011 한우소갈비 남은거 냉동해도 되나요? 3 박선영 2012/01/25 640
62010 세뱃돈 정산.. 친정 시댁 3 치사한가? 2012/01/25 1,959
62009 시아주버님 박사학위 선물은 뭘로 좋을까요 14 선물 2012/01/25 4,952
62008 남편이 어떻게 하면 살을 뺄까요? 9 찐감자 2012/01/25 1,260
62007 [4.11 총선] 전국 245개 지역구 출마 예비후보 명단 단풍별 2012/01/25 488
62006 4학년남아의 겨울방학 고민 오다리엄마 2012/01/25 540
62005 옷 살 때 프리라고 써 있는 건 싸이즈가 대체 뭘 말하는 건가요.. 16 뚱뚱녀 2012/01/25 10,248
62004 남성들 먹는 홍삼원기 액기스를요 홍삼 2012/01/25 377
62003 조금작게 했음 좋겠어요 ㅠㅠ 2 차레음식중 .. 2012/01/25 1,257
62002 설익은 자원외교 띄우다 외교부가 주가조작 도와준 꼴 3 세우실 2012/01/25 718
62001 '더치트'라느곳 말고 인터넷사기 조회하는곳 없나요? 인터넷 사기.. 2012/01/25 572
62000 엄마 상안검 수술 할 병원 추천 부탁 드려요. 4 .. 2012/01/25 2,683
61999 '려'샴푸 쓰는 분들 어떠세요? 8 ... 2012/01/25 2,633
61998 시누이 때문에 미칠 것 같아요.. 11 한숨만~ 2012/01/25 3,604
61997 좀 뻔뻔해도 되겠지요? 2 2012/01/25 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