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아이를 원하고 저는 별 생각이 없었고요.
결혼하고 3년 미루고 후에 임신 시도 했으나 힘들었고
중간에 한번 초기유산 경험이 있고요.
몇달전 불임 전문병원에서 전체적으로 검사를 받으니
저는 별 이상이 없고
남편은 정자수도 그렇지만 기형정자가 너무 많아서
좀 문제가 있다고 나왔습니다.
그 문제는 몸관리 잘 하고 스트레스 안받고 술,담배도 끊고
관리하면 많이 좋아질 수 있는 부분이라고 의사선생님께서
말씀하시고 같이 들었지만
남편은 전혀 달라진게 없어요.
아이를 원하는 사람은 노력하지 않고
아이에 대해 큰 마음이 없는 사람은 자꾸 신경쓰이고요.
시댁은 빨리 빨리 아이 낳으라는 식이지만
아들,며느리가 건강한지 어떤지 무슨 계획이 있는지 그런거
전혀관심 없으시고 시어머니 같은 경우는 아들에 대한 사랑이
참 유별나신 분인데도 ..
시댁.시어머니와 저는 참 이런저런 사연이 많아 전 다 내려놓고
기본만 하고 지내는 입장이고요.
옆에서 남편 잘 챙겨주고 임신을 위해서 어떻게 노력해야 하는지
이런저런 얘기도 조근조근 하고 노력하자 하면서 애써보다가도
도대체 내가 왜 이래야 하나..이게 무슨 짓인가 싶어 화가 날때도 많았어요.
친정엄마는 사위가 피곤하고 일이 힘드니 더 그럴거라며
보약까지 해주셨지요.
보약도 보약이지만 근본적인 자세가 잘못되어 있는데
자꾸 옆에서 챙겨준다한들 뭐가 바뀌겠냐고
괜히 돈쓰지 마시라 했는데 그래도 사위 생각해준다고 챙겨주고 싶으셨나 봐요.
그렇게 잘 먹었는데
한번 더 해주신다고 ...
아이 원하는 남편이나 시댁은 아무 노력도 안하는데
도대체 왜 저나 친정엄마는 이렇게 챙겨야 하는지..
정말 힘들게 사시고 본인에겐 돈도 잘 안쓰시면서 ...
친정엄마 마음도 이해가 가지만 그런데도 속상해요..
그렇게 하지 마시라고 말씀 드렸는데도 몰래 챙기시고...